이제는 우리에게 일상 중 하나가 된 코로나 테스트, 최근 호주 NSW주의 확진자 증가로 테스트 줄이 꽤 길었다. 가뜩이나 업무가 바쁜데 테스트 줄까지 길어서 짜증이 나있는 상황인데 한 시간 즈음 지나서 내 순서가 왔다.
의료진이 내 이름을 보더니 한국분이시네요? 하고 반가워하셨다.
그리고 그분 얼굴을 보니 한눈에 봐도 땀범벅에 안경의 반은 습기가 차서 닦아야 하는 상황으로 보였다. 그리고 ‘줄이 길어서 힘드셨지요’? 하는 말로 아주 친절하게 해 주셨는데,
고작 줄이 길어서 짜증이 났던 내 모습에 강한 부끄러움이 밀려왔다.
바이러스만 바라보자 이 것을 허락하신 주님이 안 보였었는데 첫 방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오늘 현장에서 싸우시는 의료진들을 보니 비로소 그분들의 수고가 체험되었고 그동안 쉽게 지나쳤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저절로 감사와 기도가 나왔다.
“코로나바이러스 현장에서 싸우시는 모든 의료진들 수고가 많으십니다. 쉽지 않은 상황들의 반복이지만 이 모든 것을 아시는 주님께서 감당하시고 여러분들을 위로하실 줄로 믿습니다. 아주 작고 적은 능력이지만 저도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