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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진이 Feb 09. 2022

약사들이 사는 곳

서울 표류기 22.2.8

맑고 날이 따스했다가 찬바람이 강하게 불었다.

남성의 적 탈모약을 처방받았다. 피부과 간 김에 평소 하고 싶었던 검버섯과 점을 뺐다. 나이테처럼 세월이 갈수록 피부에 점이 생기다 검버섯까지 생기니 지우고 싶었다. 회사에서 아무도 모를 거라 생각했는데 모두가 알더라. 티는 안 냈지만 부끄러웠다. 처방받은 탈모약을 병원 밑 동네 약국에서 사지 않았다. 종로 5가 있는 약국이 저렴하다는 말을 들어서다.



저녁 시간에 처방전을 들고 종로 5가로 가는 버스를 탔다. 보령 약국이란 곳을 검색해서 찾아갔다. 처방전을 냈더니 접수처가 분주하더라. 혹시 내가 처방받을 약이 약국에 없는 게 아닐까 불안했는데 자기들은 약을 박스로만 파니 처방전에 적힌 90알이 아니라 100알이 나간다고 했다. 알았다고 동의하고 기다리니 약이 나왔다. 깜짝 놀랄 가격이었다. 3개월 전 동네 약국에서 처방받았을 때 내가 낸 약 값은 11만 3200원이었다. 이곳에서 7만 6140원. 와이프한테 신나서 자랑했다.



앞쪽으로 와서 상비약을    사려고 둘러보니 보령약국 안에 약사가 많았다. 평소 약국에서 약사는 1 이상 보기 힘든데  약국 안에 약사가  명인 거야. 의사들이 몰려 있는  많이 봤지만 약사들이 모여있으니 어색했다. 이렇게 많은 약사가  곳에 모인 모습을 처음 보았다. 페이 약사로 생활이 괜찮아서 있겠구나라는 오지랖도 혼자 부려보았다. 약사들이 모여 있는 종로 5 추천한다.   추천한다. 3개월마다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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