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계만 거치면 너도 미국임상병리사!
간단한 4단계의 과정만 거치면 되지만, 각 단계마다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모든과정을 자세히 다 적을 순 없고, 대략적으로 적어보려고 한다.
첫 번째, ASCPi-MLS 자격증 취득해야 한다.
ASCPi는 국가공인 면허가 아니라, 미국 임상병리사 협회에서 만든 자격증이다. ASCPi-MLS 자격증만을 가지고도 일할수 있는 주(state)가 꽤 된다고 한다.(MLT도 가능하지만,외국인입장에서 비자 스폰 받기가 어렵다고한다.) 그러나 몇몇 주에서는 주 정부에서 발급하는 라이센스를 취득해야 한다. (California, Newyork, Oregon등) ASCPi시험 접수과정은 당연히 영어로 되어있지만, 시험 예약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한국에서 4년제 임상병리학과를 졸업하고 2~3년의 실무경력이 있다면 자격요건은 충족되고, 모든 요건들은 영문 서류로 증빙되어야 한다. 최근에 시험이 많이 어려워졌다고는 하나, 조금만 공부하면 통과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비교적 쉬운 혈액은행을 공략해보자. ABO/Rh, Antibody Screening and Identification 관련된질문이 대부분이라 확실히 이해한다면 쉽게 15~20문제를 획득할 수 있다. 400점 넘으면 합격. 문제당 배점은 다르다고 한다.
두 번째, 영어 점수가 필요하다.
나의 경우에는 가장 어려운 단계였지만, 영어를 잘한다면 나처럼 많은 시간이 걸리진 않을 것이다.(나의 경우에는 iELTS점수 획득하는데 6년이란 시간과 15번의 시험을 치렀다.) 최근에 영어점수 인정과목에 토익이 추가되었다. 간호사 선생님들 이야기 들어보니 iELTS에서 목표 점수를 획득하지 못하시는 분들도, 1~2번 토익시험쳐서 목표 점수를 획득했다고 한다. 5년만 빨리 바꿔줬으면, 나도 이고생 안했을텐데...
세 번째, CGFNS에서 Visa Screening 과정을 완료해야 한다.
영어점수 있고, ASCPi-MLS 자격증 있고, 학사 학위 있으면 CGFNS 신청할 조건이 된다. CGFNS는 USCIS(미국이민국)을 대신하여, 의료 관련 종사자들의 자격조건을 심사하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비용은 700달러이고, 대략적으로 3~6개월 정도 걸린다고 한다. 검토기간이 정말 길고, 서류 하나하나 신중을 기해야 한다. (나는 다른조건으로 일하고 있지만, 그린카드를 위해서는 모두가 거쳐야될 산이다.)
네 번째, 비자를 받기 위한 스폰서를 직접 구해야 한다.
임상병리사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비자는 고학력 취업비자 H-1b이다. 나는 스폰서를 구하기 위해, 매년 H1b비자로 Clinical laboratory Scientist, Medical technologist를 스폰서한 모든 Healthcare staffing 에이전시에 Resume와 Cover letter를 돌렸다. 이러한 노력 끝에 몇몇 회사와 면접을 보았고, 한 곳에서 H1b를 진행하게 되었다. H1b비자는 1년에 한 번 진행하고, 4월에 H1b Visa Lottery를 통과해야한다. 만약 떨어진다면 1년을 더기다려야 한다. 최근 합격률은 20프로라 몇년이 걸릴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FYI. H1b 스폰 해주는 회사들 CONEXUS, MEDPRO, COMTRIX HELATHCARE, ULTIMATECARE 등등..
여기까지 되면 미국 땅을 밟을 수 있다. 고작 4단계 스텝이지만 쉽지 않은 일이라 생각한다. 내가 설명한 이 과정은 돈 안 들이고 갈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이 방법 외에 미국 대학교 진학하기, 투자비자로 미국 가기, 미국인과 결혼하기(?) 등의 방법도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