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안아주기
나를 위로하는 라인드로잉
첫 번째. 안아주기
때때로 우린 단순한 일에 위로를 얻게 된다.
아니, 어쩌면 살아오며 사소한 것들에게 꽤나 많이 위로를 받고 산다.
내가 내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 라인드로잉을 시작한 것,
집에 가는 길 멋지게 진 석양에게 위안을 얻는 것,
좋아하는 아이돌 가수를 보며 희망을 느끼는 것,
추운 날 어묵 국물 한 모금에 사르륵 녹는 것들처럼
우리는 간단한 일들로 힘을 내며 살아간다.
[나를 위로하는 라인드로잉]은 이처럼 우리가 위로를 느끼는
사소한 행동들을 기록한 드로잉과 짧은 글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책의 첫 번째 이야기는 '안아주기'이다.
체온을 나누는 것만큼 쉽게 마음을 녹이는 일이 있을까.
한껏 지쳤을 때 누군가 품을 내주었던 경험이 내 마음속 깊이 남아있다.
무슨 상황이었는지, 무슨 말을 했었던지 기억조차 나지 않지만
그 때의 온도만은 아직까지 머릿 속 기억서랍에 고이 보관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