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CM는 지금 Framer (프레이머)로 이사 중
과거 디자인 수업을 들었을 때 교수님에게 “학생들이 똑같은 3D 소프트웨어를 쓰기 때문에 결과물도 비슷하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도구는 결과물을, 더 나아가 '생각의 틀'을 만든다는 말인데요.
도구는 결과물을, 더 나아가 '생각의 틀'을 만든다
오래전부터 사용 중인 29CM의 콘텐츠 제작 소프트웨어(이하, 포스트)와 그 사용자(이하, 디자이너)의 관계 역시 다르지 않았어요. 이 글에선 어떻게 29CM가 포스트를 대체할 새로운 제작 도구를 도입하게 되었는지 알려드릴게요.
포스트는 몇 번은 리뉴얼을 했어야 할 정도로 오래된 소프트웨어였어요. 문제는 이 소프트웨어를 한 번도 리뉴얼하지 않았고, 모든 디자이너가 사용하고 있었죠. 제작 생산성, 데이터 측정과 실험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도가 불가능했어요.
그래서 우리는 2022년 12월 즈음, 콘텐츠 제작도구를 바꾸지 않고는 크리에이티브의 혁신은 힘들다고 판단했어요.
새로운 콘텐츠 제작도구의 필수조건 1.
개발에서는 이를 바퀴를 재발명하지 않는다라고 표현하는데, 이미 잘 만든 그리고 앞으로 더 잘 만들 것 같은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이 시간도 적게 들고, 유지 보수를 우리가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좋다고 판단한거죠.
새로운 콘텐츠 제작도구의 필수조건 2.
개발자 없이도 개발자가 붙는 것 이상의 인터랙션과 표현이 가능해야 했는데 이 조건을 충족하는 선택지가 노/로우 코드 서비스인 Framer(프레이머)였어요. 쉽게 말하면 피그마처럼 실시간 협업 및 디자인 작업이 가능하면서, 노션처럼 내가 작업한 디자인 그대로 웹 퍼블리싱이 가능했죠.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전, 러닝 커브에 대한 확인 및 사내 시스템과의 연동에 제약이 없는지 확인이 필요했어요. 이를 위해 사옥 3층의 엔지니어와 4층의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팀이 모였다는 의미로, 34TF를 만들고 디자이너 분들은 포스트로 만들던 콘텐츠를 프레이머로 옮겨보고 제품 팀은 사내 시스템과의 연동 작업을 진행하기 시작했죠.
TF를 진행한 지 약 두 달이 되는 시점에 29CM 개발자 공채 페이지 제작 미션이 주어졌어요. 타사와 차별화된 채용 페이지를 만들고 새로운 제작도구의 가치를 선보일 좋은 기회였어요. 프로젝트는 성공적으로 끝났고 덕분에 우리는 Framer로의 제작 도구 전면 이관을 결정할 수 있었어요.
https://careers.29cm.co.kr/2023/tech-ss
도입 이후 6개월이 지난 지금, 대부분의 크리에이티브 디자이너들은 Framer(프레이머)를 사용하고 있어요. 수치 상으로도 많은 개선이 있었지만 가장 큰 변화는 디자인 팀에 무엇이든 만들 수 있는 힘이 주어졌다는 점이에요. 이제 코딩을 배우려는 디자이너 분도 생겼어요.
어때요, 도구가 생각을 만들었죠?
포스트와 framer(프레이머)로 만든 같은 콘텐츠의 다른 차이를 29CM의 쇼케이스플러스를 통해 직접 확인해 보세요.
포스트로 만든 쇼케이스+ 콘텐츠
https://content.29cm.co.kr/post/229CM는 잘 쓰던 콘텐츠 제작 도구를 왜 바꿨을까?1284
Framer로 만든 쇼케이스+ 콘텐츠
https://content.29cm.co.kr/showcaseplus/2023/11/joslounge
한재권 |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기술의 힘으로 세상의 많은 문제를 풀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