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편의점에 들러 시원한 커피를 샀다. 비슷한 가격의 제품 중에 자연스럽게 1+1 행사하는 제품에 손이 갔다.
같은 가격에 같은 제품을 하나 더 준다는 건, 너무나도 당연한 이득이 아니던가.
그런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과연 내가 자주 샀던 1+1 제품이 저렴하다고 할 수 있을까? 1+1의 유혹에 빠져 더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1+1 제품을 고르면서 순간적인 만족감을 느끼지만, 어쩌면 이면을 놓친 것은 아닐까?
어떻게 보면 그 가격과 행사를 맞추기 위해 누군가는 희생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당장 내게 닥친 일이 아니니까, 무심했을 수도 있겠다. 이런 구조 속에서 나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가성비가 합리적일 수도 있지만 눈앞의 이득에 중요한 가치를 놓치게 되는 것은 아닐지.
내 하루를 돌아보았다. 누군가에게 보여질 때 나 역시도 1+1의 가성비를 내세우는 사람일까, 아니면 단 하나라도 제대로 된 가치를 보여주고 싶은 사람일까?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수량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진심과 가치가 아닐까?
우리는 일상 속에서 크고 작은 선택을 하며 살아간다. 그 선택들의 정답은 없다. 각자의 선택에 따르면 되는 것이다. 다만 달콤한 유혹보다는 놓쳤던 깊은 가치를 한번쯤은 생각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
단순히 1+1의 가성비를 넘어서, 하나의 가치라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삶을 잠시 고민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