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은 복을 세고 감사 근육을 키우자
고린도후서 1장 (메시지)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온갖 선물과 은혜가 여러분의 것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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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우리가 힘든 시기를 겪을 때 우리 곁에 오시는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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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께서 주시는 치유와 위로의 복된 시기에 비하면 그 시기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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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우리는 우리 자신의 힘이나 지식에 의지해 거기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고,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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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러분이 우리의 믿음이 아니라, 여러분 자신의 믿음으로 서 있다는 것을 압니다.
오늘 친한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며 느낀 것인데
교회를 일주일에 두 번씩 나가고, 매번 성경 공부를 하는 나보다
상대적으로 주님에 대해 더 모를 것 같은 친구가 훨씬 더, 많이 주님의 인도하심을 믿고 평안을 누리는 걸 보게 됐다.
믿음을 가지고 비교하는 건 그리 좋은 것 같진 않지만... 내가 느낀 걸 여기에 쓰지 또 어디에 쓰나 싶다.
내 힘이나 지식에 자기도 모르게 전적으로 의존하며 내 힘이 세상을 이길 만한 대단한 것이 아니라는 걸 알아
혼자 움츠러들고, 불안해하고, 미래에 대해 섣불리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나에서 벗어나고 싶다.
믿음 좋은 교회 언니들의 믿음이 아니라, 나 자신의 믿음으로 서기를 바란다.
또한 자신의 처지가 사형수와 별 다를 것 없었다며 힘들어했던 바울은 하나님이 온갖 선물과 은혜를 주신다고 믿었다.
그보다 처지가 훨씬 나은 나 또한 온갖 선물과 은혜를 받았을 텐데 왜 선물 하나 못 받아본 어린아이처럼 징징대는가.
더군다나 조만간 친구들을 한자리에서 만나게 되는데 그런 기쁜 자리조차 열등감으로 인해 긴장하며 지내고 싶지 않다.
불안과, 시기와, 질투, 두려움... 이 모든 것의 해방은 주님 손에 달려 있을까?
감사 일기
1. 친한 친구와 같이 좋은 시간을 오랫동안 보냈다. 유자차도 대접해주었고 함께 식사도 잘하고, 내 깊은 속 얘기도 했는데 들어줘서 고마웠다.
2. 엄마가 자칫 잘못했으면 교통사고를 당하셨을 수도 있는데 다행히 안전하게 집에 돌아오셨다.
3. 동생이 가족들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또 가족들의 지지를 받는 게 다행인 것 같다. 혼자 끙끙 앓는 것보다 식구들이 함께 위로하고 격려하는 게 낫다.
4. 오늘 잘잘법에서 불안을 다루는 방법을 얘기 했는데, 지금까지 받은 복을 헤아리고 감사 근육을 길러야 한다는 말씀을 목사님이 하셨다. 감사 근육이 튼튼해지면 어떠한 사건도 주님 뜻 안에서 해석하고, 그분의 인도하심을 믿을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말씀에 감사하다.
받은 복 헤아리기...를 시작하려고 한다.
오늘 써내려갈 '복'은
우리 가족들이 크게 아픈 일 없이 건강하게 지내고 있는 점이다.
내가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고, 나보다 앞서 나가는 친구들을 보며 시샘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가족들이 건강하니까 누리고 있는 사치일 수 있다.
당장 가족들 중 누가 아프기라도 하면
돈을 벌러 나가고, 간병하고, 어려울 것이다.
지금처럼 감사 근육이 발달하지 않은 채 그 일이 일어난다면
나는 끝없이 좌절할지도 모른다.
가족들이 각자 걱정거리가 있지만 건강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음.
이것이 주님께서 선물하신 나의 첫 번째 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