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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go Apr 22. 2023

묵상, 감사일기/갈라디아서1-6장

자유

갈라디아서 1-6장 (메시지)


1장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대속하기 위해 자기 몸을 제물로 바치시고, 우리가 사는 이 악한 세상에서

우리를 건져 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가 이 구원을 경험하는 것,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계획입니다.


그러나 그때에도 하나님은 나를 향한 계획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내가 아직 모태에 있을 때,

그분은 너그럽게도 나를 택하시고 불러 주셨습니다!


2장


그들은 참된 그리스도인들이 어떤 자유를 누리는지 엿보려고 슬그머니 끼어든 자들이었습니다.


우리는 율법을 지킴으로써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직접 믿음으로써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가 되는 것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내 삶은 "나의 것"이 아니라,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위해 자기 목숨을 내어주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으로 살아가는 삶입니다.


~그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인격적으로 누리는 자유를 송두리째 포기하는 일이 되지 않겠습니까?


3장


하나님과의 생생한 관계가 율법을 지킴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면, 그리스도는 헛되이 죽으신 것이 됩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를 삶의 중심에 놓지 않고 있음이 분명하니, 여러분은 제정신이 아닌 것이 틀림없습니다.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고 사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마련해 주신 일을 받아들임으로써 그런 삶을 살아갑니다. 하나님을 위해 무언가를 하는 것과, 하나님이 해주시는 일 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분명히 다릅니다.


우리 스스로는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을 수 없음을 모든 사람에게 분명히 알리는 것입니다.


4장


하나님과 친밀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특권을 가졌으니, 여러분은 이제 종이 아니라 자녀입니다.


5장


여러분의 자유를 사랑 안에서 서로 섬기는 일에 사용하십시오. 그것이야말로 자유가 자라는 길입니다.


자유롭게 살되, 하나님의 영이 이끌고 북돋아 주시는 대로 사십시오.


여러분이 항상 자기 마음대로 살려고 할 때 여러분의 삶이 어떻게 될지는 아주 분명합니다......

모든 이를 경쟁자로 여기는 악한 습관... 더 열거할 수도 있지만 그만하겠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의 방법대로 살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과수원에 과일이 풍성히 맺히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우리 삶에 여러 가지 선물- 다른 사람들에 대한 호의, 풍성한 삶, 고요함 같은 것들-을 풍성히 주실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끝까지 견디는 마음과 긍휼히 여기는 마음과, 사물과 사람들 속에 기본적인 거룩함이 스며들어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선택한 삶, 곧 성령의 인도를 받는 삶이니 그 삶을 그저 머릿속 사상이나 마음속 감정으로 여기지 말고, 그 삶에 담긴 뜻을 우리 삶 구석구석에 힘써 적용하십시오.


우리는 저마다 하나님의 독특한 작품입니다.


6장


여러분 자신이 어떤 사람이며 여러분에게 맡겨진 일이 무엇인지 조심스럽게 살핀 다음에, 그 일에 몰두하십시오. 우쭐대지 마십시오. 남과 비교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저마다 창조적으로 최선의 삶을 살아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대한 응답으로 심고, 그것을 키우는 일을 하나님의 영에게 맡기는 사람은 참된 삶, 곧 영생이라는 알곡을 거둘 것입니다.


그들은 손쉬운 방법으로 남들 앞에서 좋게 보이려고 할 뿐, 믿음으로 살겠다는 용기, 곧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에 참여할 용기는 없습니다.


그러나 나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만을 자랑하겠습니다. 그 십자가로 말미암아 나는 이 세상에 대해 십자가에 못 박혔고, 남을 기쁘게 하거나 남이 지시하는 하찮은 방식에 나를 끼워 맞추려는 숨 막히는 분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좋은 말씀이 너무 많아서 너무 많이 적었고.... 

거기다가 갈라디아서가 6장까지인지 몰라서 5장까지 읽었다가 전체를 홀랑 다 읽어버렸다.


일단 이 말씀


"여러분 자신이 어떤 사람이며 여러분에게 맡겨진 일이 무엇인지 조심스럽게 살핀 다음에, 그 일에 몰두하십시오. 우쭐대지 마십시오. 남과 비교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저마다 창조적으로 최선의 삶을 살아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이게 진로에 대한 이야기로 받아들여졌다.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을 깔끔하게 문장으로 정리한 느낌.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내게 맡겨진 일이 무엇인지 '조심스럽게' 살피라고 했는데

내가 지금 그 단계에 있는 사람인 것 같았다.

이때 중요한 건 우쭐대거나 비교하여 열등감에 시달리는 것이 아니라

저마다, 창조적으로, 최선을 다해 살아가라고 말씀하신다.


주님 시야에서는 우리 모두 창조적으로 일할 수 있음을, 모든 일에는 그런 의미부여가 가능함을 얘기해주셔서

지금 약국에서 하고 있는 소일거리도 그렇게 바라볼 수 있게 되어 감사했다.


"그러나 나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만을 자랑하겠습니다. 그 십자가로 말미암아 나는 이 세상에 대해 십자가에 못 박혔고, 남을 기쁘게 하거나 남이 지시하는 하찮은 방식에 나를 끼워 맞추려는 숨 막히는 분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이 말씀을 보면서, 아 나는 십자가만을 자랑하는 사람이 아니구나, 쿡 찔렸다.

내 자랑거리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무척 잘해내며 살고 있다'에서 비롯되었고 

그 자랑거리대로 내가 잘해내면 신앙도 자연스레 성장하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좋아하는 일을 못하게 되고, 심지어 잘하는 일이 아니었음을 아프게 깨달았고

그러자 신앙도 흔들거렸다. 주님은 왜 내게서 직업을 가져가셨을까.

신앙이 흔들리자 마음이 불안해진다. 

마음이 가난해졌다.

부랴부랴 이렇게 말씀을 적고, 묵상하고, 가끔은 빼먹기도 하는...

마음이 가난해지니 이런 일도 지속하게 되구나 싶고...

내가 자랑할거리가 없지만 십자가는 자랑할 수 있다는 것을, 그게 전부임을 잘 기억했으면 좋겠다.



또한 갈라디아서에서는 전체적으로 '자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 친밀한 관계에서 그것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주님이 내게 행하신 일을 받아들이고, 응답하고, 이루어가심을 지켜보는 것

악한 세상에서는 절대 누리지 못할 자유라고 생각한다.


내 마음이 악한 세상에 속해 있어 다른 사람들을 호의의 눈으로 바라보지 않고, 질투하고 시기함을 고백한다.

주님과의 관계로 세상에 대해 못 박히기를...!



감사 기도


영원하고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 오늘도 이렇게 하루를 잘 보내고, 말씀 묵상하고, 글을 쓰고, 하루를 돌아볼 수 있도록 허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평소 자주 가지 못했던 큰 공원에 친한 친구와 함께 갔습니다. 간만에 걷기 운동을 해서 조금 뻐근했지만 오랜만에 마스크도 조금 벗고, 친구와 두런두런 이야기도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특히 항상 들리게 되는 와플집에서 설날에 받은 용돈으로 '플렉스'를 해서 꽤 비싼 와플도 공짜로 얻어먹는 기분이었습니다.

친구와 한창 이야기를 하던 중 조만간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갑자기 불안함을 느꼈지만

일어나서 좀 걷자 복잡하고 알 수 없는 불안이 사그라들었습니다. 불안을 잠재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 저는 왜 이렇게 불안해할까요.

분명 한 달 뒤 만나는 친구들은 다 고등학교 때 저와 잘 지내던 친구들인데 왜 그 친구들을 만난다는 사실에 이렇게 불안해하나요?

같은 출발선에서 달려나갔지만 그 친구들보다 한참 뒤처지고 있는 사실을, 그리고 그 친구들이 그런 시야로 저를 볼까봐 두려워하는 건가요?

왜 뒤처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전에는 대기업 다니는 친구들 앞에서 자랑스레 제 직장을 소개한 적도 있었는데.

지금 어딘가에 속해 있지 않고, 편집자란 직업이 제게 맞는 직업인지 몰라 방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이루면, 주님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는 삶을 살면, 자유를 누리면 이 방황과 두려움이 사라질 것을 믿습니다. 

친구들을 호의의 눈으로 바라보고, 세상의 것으로 나를 장식해 자랑하지 않고, 그런 모든 것을 못 박기를 원합니다.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소일거리도, 주님께서 제 일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허락하신 것임을 믿고 그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기를 바랍니다. 주님이 인도하시는 길이니까요!

저는 제 길이 어디로 흘러갈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최근의 소망은, 글을 쓰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소설도 끄적이고 있는데, 이게 잘 될지 확신할 수 없으니 거기서 오는 두려움이 또 있습니다.

이게 헛것이 될까봐 오는 두려움인데요. 첫술부터 배부를 수 없는데 제가 꽤 욕심을 내는 것 같습니다.

세상에 실패는 없고, 그것 또한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하나님을 믿고 

일단 주님께서 마음 주시는 대로 해보고 싶습니다.

주님 제게 용기를 주세요. 지혜를 주세요. 

불안에서 자유해지게 해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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