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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go May 24. 2023

오늘의 낮병동(23년 5월 24일)

오늘은 무엇을 배웠을까

1.


감사한 일들을 적는 건 사실 매일 밤에도 하고 있는 일이지만

오늘은 낮에, 낮병동에서 새롭게 적어보았다.


감사한 것 세 가지

-일상으로 조금씩 돌아오고 있다.

-의사선생님, 간호사 선생님, 보호자 선생님들이 도와주신다.

-하고 싶은 일들, 할 일들이 잘 생각난다.


2.


스스로를 칭찬하고 격려하는 편지를 써보았다.

간호사 선생님이 건네 준 편지지에는

앞면에는 칭찬과 격려의 말들(잘하고 있어, 멋져! 등등)이 적혀 있고

뒷면에는 자신에게 편지를 쓰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난 이렇게 썼다.


"배고파야, 넌 참 하고 싶은 게 많고, 열정이 있어. 힘든 일을 겪으면 일어서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멋진 것 같아.

당장 안 풀리는 문제는 너무 급하게 해결하려 하지 말고 하나님께 기대자.

넌 하나님의 작품이고 하나님의 목숨값으로 살고 있는 소중한 존재야.

이 사실은 누구도 침해할 수 없어.

있는 그대로 넌 걸작이야. 투박하지만 깨끗한 질그릇, 빛과 소금이 되어 살아가자.

잘하고 있어."


3.


사회복지사 선생님. 예전에 내가 입원했을 때도 긍정 에너지를 뿜뿜 뿜으셨던 분이다.

프로그램도 재미있었다.

초면에 만난 사람과 어떤 주제로 대화를 나누면 좋을까를 이야기 나눠보고

각 상황에 맞게 팀을 이뤄서 말했다.

예를 들면

-반에 새로운 친구가 왔다. 

-독서 모임에 새로 참여하게 됐다. 

-소개팅에 나가게 됐다.


등등


4.


농구선수만큼 키가 크신 의사 선생님이 ppt자료와 함께 정신건강에 대해 교육을 진행하셨다.

선생님 네번째 손가락의 반지가 유독 빛났다....ㅎㅎㅎ

오늘의 주제는 '조울증'

기억에 남는 건

보통 개인 병원에서 '우울증'으로 진단받은 사람들이

사실은 '조울증'인 경우가 상당히 많다는 사실.

진단이 잘못되면 치료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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