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3RlSKFjWuEU?si=gUAEg8DCePe7CTUU
영화 '비긴 어게인'(2013)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을 영상으로 제작했다. 댄(마크 러팔로)과 그레타(키이라 나이틀리)가 한밤중 뉴욕 거리를 거닐며 이어폰 스플리터로 하나의 음악을 나눠 듣는 장면이다. 음악에 완전히 몰입한 채 자유롭게 뉴욕을 누비는 두 사람을 보고 있으면 '나도 저렇게 해보고 싶다'는 로망이 절로 생긴다.
이 4분짜리 장면에는 영화의 진수를 담은 대사들이 가득하다.
댄: 휴대폰에 어떤 음악들 가지고 있어?
그레타: 그건 보여드릴 수 없어요. 거기에는, 좀 창피하고 말하기 부끄러운 음악들이 많거든요
댄: 나도 그래, 그 사람이 듣는 음악을 보면 그 사람을 알게 돼
그레타: 알아요, 그래서 두려워요
댄: 그래서, 들려줄 거야?
그레타: 좋아요, 해봐요
댄: 이래서 내가 음악을 좋아해
그레타: 왜요?
댄: 지극히 따분한 일상의 순간까지도 의미를 갖게 되니까. 이런 평범함도 음악을 만나면 아름답게 빛나는 진주처럼 변하지. 그게 음악이야
토론토 국제 영화제 상영 당시 제목은 <노래가 당신을 구할 수 있나요?(Can a song save your life?)>였다고 한다. 이 제목 그대로 갔어도, 영화에 정말 잘 어울렸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