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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서의 기본, 읽기 쉽게..

살아남는 자기소개서 작성법

“쌤, 어떻게 해야 자소서를 잘 쓸 수 있어요?”


많은 학생들이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면서 나에게 가장 많이 묻는 질문 중 하나이다. 오랫동안 학생들의 취업을 도와주는 여러 가지 활동을 하면서 나 역시 스스로에게 자주 물어보는 질문이었다. 


그 질문에 대한 나의 답은 결국 읽기 쉽게 자기소개서를 쓰라는 것이었다. 


어찌 보면 너무나 간단하고 가장 기초적인 이야기일 것이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이렇게 가장 기본적인 원칙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 


읽기 쉬운 자기소개서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결국 자기소개서를 읽는 인사담당자들이 게으르기 때문일 것이다. 취업경쟁이 심해지면서 채용공고가 나오면 많은 학생들이 너도나도 자기소개서를 제출한다. 그렇게 많은 지원자들의 자기소개서를 모두 읽는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래서 결국 자기소개서를 주의 깊게 읽기보다는 건성건성 훑어보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자기소개서를 읽다 보면 어떤 자기소개서는 쉽게 읽히는가 하면 어떤 자기소개서는 읽는데 너무 힘이 드는 경우도 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읽기 힘든 자기소개서는 그냥 지나치거나 불합격으로 분류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자기소개서는 가장 먼저 읽기 쉽도록 작성해야 한다. 읽기 쉬어야 내용 전체를 읽어보게 되고 읽기 쉬어야 지원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래야만 취업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그렇다면 읽기 쉬운 자기소개서는 어떻게 작성해야 할까?


가장 먼저, 문장이 너무 길지 않아야 한다. 자기소개서를 읽다 보면 하나의 문장이 2줄을 넘어가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이렇게 문장이 길어지게 되면 이를 읽고 해석하는데 그만큼 힘이 든다. 재미있는 소설, 인기 있는 소설의 공통점은 문장이 길지 않는다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만일 자기소개서의 문장이 3줄을 넘어가게 된다면 문장을 중간에서 자르는 것이 좋다. 그래야 훨씬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렇게 문장을 나누는 대신 문장과 문장의 연결과 흐름이 자연스럽도록 “그래서” , “하지만”과 같은 접속사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 거창하고 멋진 단어나 표현보다는 일상적인 단어와 표현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많은 지원자들은 자신의 실력을 자랑하고 싶은 욕심에 멋진 단어와 표현들을 나열하곤 한다. 하지만 이런 자기소개서를 읽는 인사담당자에게는 고역이 아닐 수 없다. 내용 자체도 이해하기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자기소개서 내용 자체에 대한 믿음이 생기지 않게 된다. 그래서 멋진 단어나 표현보다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일상적인 단어와 표현을 많이 사용하여 인사담당자들이 쉽고 빠르게 자기소개서를 읽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전문전인 용어를 나열하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내 자기소개서를 읽는 인사담당자가 나와 전공이 다른 경우가 더 많다. 그래서 전공 관련 전문용어들을 많이 사용하게 되면 지원자의 뛰어난 전문지식에 감탄하기보다는 읽다가 짜증을 내는 경우가 더 많다. 


세 번째, 논리의 흐름이 맞아야 한다. 자기소개서를 한참을 읽다 보면 중간에 나도 모르게 길을 잃는 경우가 있다. 논리의 흐름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지원동기와 같이 자신의 경험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쓰는 항목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자기소개서에 확실한 흐름이 있어야 하고 그 흐름은 논리적이어야 한다. 논리적인 흐름이 부족한 자기소개서를 읽다 보면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를 놓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럴 경우에도 결국 자기소개서를 끝까지 읽는 것을 포기하게 된다. 논리적인 흐름을 잡기 위해서는 문장과 문장 사이에 인과관계가 명확해야 한다. 그래서 자기소개서의 초안을 작성할 때 문장과 문장 사이에 흐름도에서 작성하는 화살표와 같은 기호를 이용해 검토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네 번째, 너무 깊숙이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 지원자들이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면서 가장 빈번하게 범하는 실수이다. 최근 직무역량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지원자의 특정 경험을 물어보는 자기소개서 항목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항목의 작성요령에 구체적으로 작성하라는 요구가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지원자들은 자신의 경험을 작성하면서 미주알고주알 많은 것들을 너무 깊숙이 작성하곤 한다. 이렇게 인사담당자가 별로 관심도 없고 꼭 알아야 하는 내용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너무 깊숙이 그것을 설명하게 되면 내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전달하지 못한 채 장황하다는 인상만을 남기게 된다. 그래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면서 스스로에게 “이 내용을 인사담당자가 꼭 알아야 하나?”라는 질문을 던져보는 것이 필요하다. 내가 전달하려는 메시지에 별로 필요하지 않은 내용이라면 오히려 한 줄로 간단하게 설명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메시지 역시 단순해야 한다. 메시지란 자기소개서를 통해서 지원자가 인사담당자에게 전달하려는 자신의 강점, 역량을 말한다. 지원자들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면서 욕심을 부리기 마련이다. 그래서 하나의 항목에 되도록 많은 메시지를 담고 싶어 한다. 그러다 보니 거창하고 멋진 단어로 자신의 강점과 역량을 이것저것 담아내곤 한다. 이럴 경우, 인사담당자는 지원자의 여러 강점과 역량을 모두 받아들이기보다는 오히려 모두를 불신하게 된다. 그래서 하나의 항목에서 하나의 메시지만을 명확히 전달하는 것이 오히려 유리하다. 내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먼저 명확히 정하고 그 메시지 전달에 필요한 내용만으로 읽기 쉽게 작성하는 것이야말로 자기소개서 작성에 가장 좋은 방법이 된다. 


읽기 쉬운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울 수 있다. 결국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무작정 많이 쓴다고 해서 쉽게 고쳐지기는 어렵다. 그래서 자신이 쓴 자기소개서를 입으로 직접 소리 내어 읽어보는 검토 과정이 필수적이다. 입으로 소리 내어 읽다 보면 어색하거나 꼬이는 부분이 눈에 띈다. 그런 부분들이 입으로 자연스럽게 읽히도록 수정하는 것이 좋다. 또한 주변의 친구나 가족 또는 스터디원들에게 자신의 자기소개서를 읽어보고 피드백을 받는 것이 좋다. 자신의 자기소개서를 남에게 보여준다는 것이 그리 달가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시선에서 자신의 자기소개서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읽기 쉬운 자기소개서, 자기소개서 작성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이람 점을 기억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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