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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에서 신뢰를 받는 7가지 방법

박규현의 공기업 NCS 면접

면접이란 과정을 곰곰이 생각해 보면 결국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면접관의 질문에 답변을 하는 것에 불과하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어떤 사람은 합격을, 어떤 사람은 불합격을 하게 된다. 그런데 특별한 문제점이 없어 보이는데도 불합격을 하는 지원자들이 있다. 그런 지원자들의 답변하는 방식, 내용들을 살펴보면 면접관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답변 내용 자체가 면접관의 신뢰받지 못하다 보니 당연히 면접에서 고배를 마시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답변을 어떻게 해야 면접관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것일까? 면접에서 신뢰를 얻는 방법, 7가지에 대해 알아보자. 


1. 자랑하지 않기


면접관의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자랑을 하지 않아야 한다. 많은 지원자들은 합격하고 싶은 욕심에 모든 답변 내용에 자신의 자랑을 빼놓지 않는다. 노골적으로 자랑하는 경우도 있지만 넌지시 자랑을 섞어서 답변하곤 한다. 이런 지원자의 자랑을 들은 면접관은 그런 자랑에 “정말 뛰어난 인재이군.”이라며 감탄하기보다는 “정말 그렇게 뛰어난 인재야?”라는 의심을 갖기 마련이다. 이렇게 면접관이 지원자의 자랑을 불신하는 가장 큰 이유는 모든 지원자들이 자랑을 늘어놓기 때문이다. 들어오는 지원자마다, 지원자의 답변마다 이어지는 자랑에 피곤함을 느끼게 되고 “휴, 또 자랑이야?”라는 생각이 먼저 들게 된다. 그래서 자랑을 많이 하는 지원자일수록 꼬리 질문을 많이 받기 마련이다. 지원자들의 자랑을 믿을 수 없고 그것을 반드시 확인하고 싶기 때문이다. 게다가 자기 자랑을 늘어놓는 지원자라면 조직생활에서 혼자서 잘난 척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한다는 경험도 자랑을 많이 하는 지원자가 많이 탈락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대학교 3학년 때, 조별과제를 하면서 조원들 간에 주제 선정 때문에 갈등이 발생했습니다. 저는 적극적으로 리더십을 발휘해 조원들의 갈등을 중재하였습니다. 제가 갈등을 슬기롭게 중재하고 해결한 덕분에 우리 조는 A+라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와 같이 자랑을 늘어놓을 경우,  면접관은 우선 지원자의 리더십이란 단어에 불신을 갖게 된다. 또한 대학시절 A+ 성적을 받은 것 자체가 별로 대단한 성과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성적 자랑에도 시큰둥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지원자는 이런 식의 자랑하는 답변을 통해 면접관으로부터 아무런 긍정적인 평가를 얻어내지 못한다. 4년 연속 성적우수 장학금을 받았다고 면접 때마다 자랑을 하던 지원자가 면접에서 계속 떨어지는 경우를 본 적이 있다. 그 지원자의 경우에는 그런 답변을 하고 나면 늘 따라오는 꼬리 질문이 “그렇게 좋은 성적을 거둔 비결이 뭐냐?”에서부터 시작해서 결국 “학교생활을 하면서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공부만 한 것은 아니냐?”라는 꼬리 질문으로 끝나곤 했다. 


이렇게 면접관이 지원자가 자랑을 늘어놓게 되면 지원자를 불신하게 되고 결국 면접 탈락의 위험이 커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자랑을 하지 않고 답변을 할 수 있을까? 그에 대한 해결책은 면접에서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지만 욕심을 내려놓고 솔직하게 답변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 것이다. 그래서 자기의 자랑을 늘어놓는 답변보다는 “대학교 3학년 때 조별과제를 하면서 조원들 간에 갈등이 발생했습니다. 조별과제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조원 간의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조원들의 갈등을 중재하기 위해 조원들을 한 명씩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고 생각의 차이를 좁혀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자 조원들이 서로 조금씩 양보를 해주었고 우리는 의견을 모아 주제 선정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조원들의 이런 노력들 덕분에 조별과제를 무사히 마치고 좋은 성적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정도의 답변을 하게 된다면 면접관은 오히려 지원자가 갈등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는 부분에 대해 신뢰를 갖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면접관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을 자랑하기보다는 자신의 경험을 가감 없이 솔직하게 답변하는 것이 필요하다. 


2. 거짓말을 하거나 부풀리지 않기


면접장에 들어서기 전에 “면접관의 질문에 모두 솔직하게 답변하자.”라고 생각했던 많은 지원자들도 막상 면접 질문을 받고 나면 자신도 모르게 거짓말을 하거나 부풀리는 경우가 많다. 어떻게 해서든 꼭 합격해야 한다는 욕심에 자신도 모르게 그럴싸한 내용의 거짓말을 집어넣거나 마치 자신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여 매우 뛰어난 성과를 거둔 것처럼 부풀려 답변하게 된다. 이런 지원자의 답변을 들은 면접관은 당연히 답변 내용에 대해 불신을 갖게 된다. 게다가 이렇게 거짓말을 하거나 부풀릴 경우, 지원자 자신도 모르게 눈빛이 흔들리거나 답변 중에 말을 버벅거리거나 말꼬리를 흐리게 된다. 이런 지원자들의 불안한 모습을 면접관들은 절대 놓치지 않는다. 게다가 대부분 면접관들은 풍부한 직장경력과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원자의 거짓말이나 부풀린 답변 내용을 쉽게 찾아내곤 한다. 그래서 지원자의 미심쩍은 답변 내용을 반드시 확인하려고 하고 결국 꼬리 질문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렇게 꼬리 질문이 이어지면 처음에는 대범하게 잘 대응하던 지원자들도 점점 불안한 마음에 흔들리게 되면서 얼굴이 빨개지거나 생각지도 못했던 질문에 전혀 답변을 못하거나 단답형 답변으로 일관하다가 결국 면접을 망치게 된다. 면접관들이 지원자의 거짓말이나 부풀리는 답변을 절대 용서하지 않는 이유는 그런 지원자들이 입사하게 되면 언젠가는 큰 문제를 만든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까다로운 고객응대 경험을 묻는 면접 질문에, “백화점에서 근무할 당시, 굉장히 까다로운 요구를 하시는 고객이 있었습니다. 환불기간이 지났는데도 제품에 하자가 있다며 환불을 요구하시는 고객이었습니다. 저는 우선 고객님의 말씀을 끝까지 들어드리고 차분하게 설명드렸습니다. 그러자 고객께서는 나중에 오히려 미안했다며 사과를 하시고 돌아가셨습니다.”와 같은 답변보다는 “백화점 근무 당시 굉장히 까다로운 요구를 하시는 고객이 있었습니다. 환불기간이 지났는데도 제품에 하자가 있다며 환불을 요구하시는 고객이었습니다. 고객님의 말씀을 들어드리고 나서 환불기간이 지나서 환불이 어렵다고 자세히 설명드렸지만 끝내 화를 풀지 않고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저 역시 굉장히 속이 상했던 경험이 있습니다.”와 같이 솔직한 답변이 면접관의 신뢰를 받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답변 내용을 거짓말을 하거나 부풀리는 이유는 고객응대를 잘 했던 사례를 말해야 면접관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는 생각하기 때문이다. 고객응대에 있어서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100% 만족을 만들어 낼 수는 없다는 사실을 면접관들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완벽한 고객응대로 멋진 결과를 만들어 냈다는 답변을 쉽게 믿지 않는 것이다. 게다가 면접관은 지원자의 고객응대 사례 하나만을 가지고 지원자를 평가하지는 않는다. 반대로 열심히 노력했지만 결국 고객을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사실만으로 지원자를 낮게 평가하는 경우는 없다. 오히려 이렇게 솔직한 답변으로 면접관의 신뢰를 얻게 되고 보다 좋은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게 된다.  


3. 부족한 점과 단점을 말하기


면접장에서 자신의 부족한 점과 단점까지 솔직하게 모두 보여준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대부분 지원자들은 자신의 부족한 점이나 단점을 말하면 면접관으로부터 나쁜 평가를 받을 거라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용기를 가진 지원자야말로 면접관의 신뢰를 받게 된다. 이런 지원자들이 면접관의 신뢰를 받는 이유는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이다. 우선 지원자들이 자신의 부족한 점과 단점을 말하는 경우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지원자가 부족한 점이나 단점을 말하는 경우 면접관은 지원자가 매우 솔직한 지원자라는 생각에 우선 호감을 갖게 된다. 게다가 지원자가 실제 부족하거나 단점이 많아서 조직생활이 어려울 것이라고 걱정하기보다는 겸손하고 솔직한 지원자로 오히려 동료들과 잘 화합하고 조직생활도 열심히 할 것이라고 생각하곤 한다. 


예를 들어 본인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 “네, 저의 장점은 강한 책임감입니다. 대학교 3학년 때 친구들과 조별과제를 수행하였습니다. 당시 시간이 너무 촉박하고 인력도 부족했기 때문에 모두들 대충 선배들 것을 베껴서 내자고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강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도전정신과 리더십을 발휘하여 조별과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우리 공사에 입사하여서도 이런 강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비전 2020을 달성해 내겠습니다. “라는 식의 답변보다는 “네, 저의 장점은 책임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다른 지원자들처럼 뛰어나거나 일을 빠르게 하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저는 저에게 주어진 일을 조금 늦더라도 끝까지 해내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덕분에 친구들과 조별과제를 하면서도 최고의 성적을 받지는 못했지만 한 번도 조별과제를 하면서 실수를 하거나 기한을 넘겨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친구들은 저에게 참 믿음직스럽다는 평가를 해주곤 했습니다.”와 같이 자신의 부족한 점과 단점을 말하면 면접관은 오히려 이런 지원자를 더욱 신뢰하게 되는 것이다. 


흔히들 자신의 성과를 답변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모두들 열심히 노력해 준 덕분에 전년보다 약 10% 정도 매출이 오르기는 했지만 기대했던 것만큼 수익률을 높이지 못한 점이 아쉬웠습니다.”, “덕분에 동아리 폐쇄 위기는 넘길 수 있었지만 신입 회원들은 생각보다 모이질 않았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노력했지만 성과가 갑자기 좋아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3개월 정도 지나자 조금씩 성과를 서둘 수 있었습니다. “ 와 같이 자신의 성과를 말하면서도 부족했던 점과 아쉬웠던 점 등을 함께 답변하게 된다면 성과에 대한 신뢰도 역시 커지게 된다.  이렇게 자신의 성과를 자랑하고 싶을 때에도 되도록이면 부족했던 점, 아쉬웠던 점을 함께 이야기한다면 훨씬 더 면접관의 신뢰를 받게 된다는 점을 기억하자.  


4. 내 감정과 생각을 말하기


면접관들은 지원자의 모든 것을 알고 싶어 한다. 특히 공기업 면접에서는 지원자가 얼마나 뛰어난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 보다는 지원자가 얼마나 우리 회사에 적합한 인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먼저 알고 싶어 한다. 그래서 공기업 면접에서는 인성면접이 주를 이루게 된다. 하지만 지원자들은 합격하고 싶은 욕심에 면접관에게 자신의 꾸며진 모습, 좋게 포장된 모습만을 보여주려고 한다. 그러다 보니 면접관은 꼬리 질문을 통해 조금 더 지원자에 대해 파악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이렇게 꼬리 질문이 이어져도 끝내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이럴 경우 면접관은 지원자를 ‘파악 불가’라고 평가한다. 지원자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으니 신뢰할 수도 없고 또 합격시키기도 어렵다. 이렇게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아서 탈락하는 경우가 전체 탈락자의 약 70%가 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실제 30%만이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채용 인재상에 맞지 않아 탈락하는 것이다. 


그래서 지원자들에게 늘 내가 하는 조언은 바로 “가면을 벗어라.”이다. 말처럼 쉬운 것만은 아니지만 면접을 보면서 가면을 모두 벗어버리고 솔직하게 자신을 보여주어야만 면접관이 나에 대해서 파악할 수 있게 되고 그래야만 나를 신뢰하고 합격시킬 수 있는 것이다. 지원자들이 해야 할 일은 모두 숨김없이 나를 보여주는 것이다. 판단은 결국 면접관이 할 것이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면접을 보는 지원자들이 합격하게 되는 것이다. 


면접관들에게 지원자가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방법 중 가장 빠른 방법은 나의 감점과 생각을 말하는 것이다. 면접관의 질문에 답변을 하면서 나의 솔직한 생각과 감정을 함께 담아서 답변하는 것이다. 인턴 근무 중 가장 어려웠던 점을 묻는 질문에 “네, 제가 인턴 근무 중 가장 어려웠던 점은 고객응대였습니다. 업무에 아직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서 까다로운 고객의 민원을 응대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저는 고객의 눈높이에 맞추어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응대하여 고객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라는 식으로 답변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럴 경우 고객응대가 정말 어려웠던 점이었는지를 불신하게 된다. 


오히려 “네, 제가 인턴 근무 중 가장 어려웠던 점은 고객응대였습니다. 업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까다로운 고객들을 응대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며칠 되지 않았을 때 저에게 언성을 높이며 화를 내시는 고객 때문에 너무 속이 상해서 저녁에 집에 와서 인턴을 관둘까 고민한 적도 있었습니다. “라고 당시 내 감정이나 생각을 솔직하게 답변하면 고객응대가 정말 힘들었구나라는 신뢰를 갖게 된다. 여기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실제 면접관이 질문한 어려웠던 점만 간략히 답변을 하는 것이다. 왜 이렇게 면접관의 질문한 부분에만 맞추어 답변을 해야 하는지는 다음 순서에 마저 이야기하도록 하자. 


5. 묻는 것에만 구체적으로 말하기


면접 답변을 하면서 어려운 점 중 하나는 어느 정도 수준까지 답변을 해야 하느냐 일 것이다. 너무 자세히 답변하면 답변이 장황해지기 마련이고 그러다 보면 자연히 답변속도가 빨라져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반대로 답변을 너무 간결하게 하면 열정이 없게 느껴지고 나의 강점도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느 정도 수준으로 답변을 해야 하는지는 늘 어려운 숙제이다. 대부분 공기업 면접에서는 30초 내외의 간결한 답변을 원한다. 그 이상이 되면 면접관이 답변 내용에 집중하기 어렵고 예정된 면접시간도 초과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30초 정도에 맞추어 답변을 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30초 정도의 답변 룰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묻는 것에만 답변을 하는 것이다. 앞서 ‘나의 감정과 생각을 말하기’ 부분에서 언급했던 부분이다. 이렇게 면접관이 묻는 부분에 대해서만 답변을 해야만 가장 적당한 분량으로 답변을 할 수 있다. 자칫 잘 보이고 싶은 욕심에 더 많은 내용을 답변하려다 보면 오히려 장황하게 느껴지고 면접관의 신뢰도 받기 어렵게 된다. 그래서 어려웠던 점을 물어보면 어려웠던 부분만을 답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지원자들은 면접관에게 자신이 어려웠던 점을 극복했던 부분을 답변하지 않아 혹시나 나쁜 평가를 받지나 않을까 불안해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그런 부분을 답변하지 않았다고 해서 나쁜 평가를 내리지는 않는다. 오히려 면접관은 그런 지원자의 답변에 당연히 그런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궁금해하고 “그런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했는지?”라는 꼬리 질문을 하게 된다. 그런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했는지만을 구체적으로 답변하고 나면 면접관은 이어서 어려움을 극복한 결과에 대해 꼬리 질문을 하게 된다. 면접관을 내가 준비한 답변으로 유도하는 것이다. 


이렇게 면접관이 묻는 내용에 대해서만 답변을 하되 조금 더 구체적으로 답변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나의 모습이 그려지도록 답변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고객응대가 어려웠다는데 어떻게 극복했나요?”라는 질문이 주어지면, “네, 제가 그런 어려움을 극복한 특별한 방법은 없었습니다. 그저 내가 진심을 다하면 고객들도 내 진심을 알아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선배들이 어떻게 고객응대를 하시는지 훔쳐보면서 선배들처럼 따라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우선 고객님의 말씀을 끝까지 들어드리고 도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작은 것까지 챙겨드렸습니다. 그리고 도움을 드리지 못하는 부분은 죄송하다고 말씀드리면서 그 이유를 설명드렸습니다. “처럼 구체적인 방법을 답변하는 것이다. 앞서 이야기한 대로 욕심을 부려 어려웠던 점에 대한 답변에서 모두를 이야기하려고 욕심을 부려 내가 어떻게 고객응대를 했는지를 제대로 다 전달하지 못하는 것보다 훨씬 구체적으로 답변할 수 있게 되고 결국 면접관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게다다 이렇게 묻는 것에만 답변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예측 가능한 꼬리 질문을 받게 됨으로써 예상치 못한 꼬리 질문에 당황하는 경우를 줄일 수 있게 된다. 


6. 쉬운 단어와 표현으로 말하기


면접관으로 활동하면서 가장 답답했던 지원자의 유형중 하나는 바로 멋진 단어와 표현만을 늘어놓는 지원자였다. 쉽게 표현할 수 있는 내용인데도 굳이 그럴싸하고 멋진 단어들을 늘어놓는 지원자들을 보면 믿음이 가질 않았다. 지원자들은 이렇게 멋진 단어나 표현을 늘어놓는 것이 면접관한테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그 반대이다. 멋진 단어와 표현을 늘어놓으면 우선 지원자의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지원자가 거짓으로 꾸면서 답변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게 된다. 


예를 들어 “당시 그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셨나요?”라는 면접 질문에 “네, 저는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먼저 현상에 집착하기보다는 본질을 파악하였습니다. 회사의 마케팅 전략이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했습니다. 그래서 고객들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저는 우선 다양한 소통채널을 활용하였습니다. 또한 마케팅 전략의 효과적 추진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했습니다.” 와 같이 멋진 단어와 표현들을 활용하면서 답변을 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지원자의 전문성이 전달되기보다는 지원자에 대한 불신만 커지게 된다. 또한 이럴 경우 꼬리 질문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면접관의 꼬리 질문은 이렇게 멋진 단어에 대해서 물어보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본질을 파악했다는데 어떻게 본질을 파악하셨나요?”라는 꼬리 질문이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쉬운 단어로 편하게 답변할 수도 있다. “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것은 특별한 것은 없었습니다. 먼저 왜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도 고객이 몰라줄까 라는 점을 고민해 봤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고객들에게 우리 상품이 얼마나 좋은 지를 알릴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봤습니다. 그래서 기존 방식대로 SNS 홍보를 진행하면서 제품의 이미지와 고객의 후기를 좀 더 올렸습니다. 그리고 저녁에 한 시간씩이라도 사무실에 남아서 홍보를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와 같이 되도록 쉬운 단어와 표현을 통해 답변하는 것이다. 이렇게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답변은 지원자의 진정성을 전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원자의 모습을 그대로 면접관에게 보여줄 수 있게 된다. 

거창하고 멋진 단어를 사용한다고 해서 지원자가 뛰어나다는 생각을 하는 면접관은 드물다. 오히려 겉멋만 잔뜩 든 지원자, 솔직하지 못한 지원자, 잘난 척하는 지원자라는 인상만을 주기 쉽다. 그래서 면접을 앞둔 지원자에게 옆집 아저씨에게, 삼촌에게 말하 듯이 일상의 단어로, 편한 표현으로 하지만 면접관에 대한 예의를 갖추어서 답변하라는 조언을 하곤 한다. 그래야만 면접관으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고 결국 합격의 기쁨도 얻게 되는 것이다. 


7. 생각하면서 답변하기


면접을 앞둔 지원자들은 예상 면접 질문을 철저히 준비하고 그에 맞는 답변 내용을 미리 준비하고 이것을 외우기 위해 노력하곤 한다. 이런 방법이야 말로 바로 면접에서 탈락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 중 하나이다. 이렇게 미리 준비한 면접 질문을 받게 되면 지원자들은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준비한 답변 내용을 줄줄이 읊어대곤 한다. 이러다 보면 자연히 답변 내용을 까먹지 않기 위해 답변의 속도가 빨라지게 된다. 답변 중에 외웠던 내용과 틀리게 답변했던 작은 실수에 집착하게 되고, 당황하게 된다. 그러다가 외웠던 내용을 까먹고서는 나중에는 백지가 되어서 질문이 무엇이었는지를 다시 묻기도 한다. 게다가 이렇게 외웠던 내용대로 답변을 하면 지원자의 감정이 전혀 담겨지 않고 그저 책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어 면접관의 신뢰를 받지 못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그렇게 미리 준비한 것 말고 진짜 힘들었던 경험을 말해 봐요.”와 같이 면접관의 질책을 받기도 한다. 그래서 예상 면접 질문에 맞추어 답변 내용 전체를 써놓고 외우기보다는 키워드만을 적어 놓고 면접 연습을 하면서 키워드를 빠뜨리지 않고 모두 답변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주의해야 할 점은 바로 성급하게 답변을 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면접관의 질문이 끝나자마자 혹은 질문이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도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답변을 시작하는 성급한 모습이야말로 가장 주의해야 하는 모습이다. 이렇게 성급하게 답변을 시작하게 되면 면접관은 지원자가 미리 준비한 답변을 한다고 판단하게 되고 답변 내용 자체를 불신하게 된다. 그래서 “본인의 단점은?”이라는 면접관의 질문에, 질문이 끝나자마자 “저의 단점은 너무 꼼꼼하다 보니 가끔 일이 늦어진다는 점입니다. 저는 평소 꼼꼼한 성격이다 보니 가끔 일이 늦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덕분에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하지 않는 장점도 있습니다. 이러한 꼼꼼한 일처리가 우리 공사의 행정업무를 처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와 같이 답변하기보다는 잠시 고민하는 모습과 함께 “네, 저의 단점은, 음… 가끔 일이 늦어지는 경우가 있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제가 음, 실은 걱정이 많은 편이서 어떤 일을 하면서 이것저것 생각하고 두 번 세 번 확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일이 늦어져 가끔 선배들한테 혼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단점을 고치기 위해 어떤 일을 맡으면 3일 정도 먼저 마감기한을 잡아 놓고 일을 시작하곤 했습니다.” 와 같이 답변하는 것이 면접관의 신뢰를 얻는 방법이 될 것이다. 


그래서 모든 질문에 청산유수처럼, 미리 준비한 것처럼 답변을 시작하기보다는 가끔은 생각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약간은 버벅거리면서 답변을 하는 것이 오히려 좋다. 실제 덜덜 떨면서 제대로 답변도 못했는데도 답변을 정말 잘 했던 다른 지원자들을 제치고 합격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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