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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진견 Jan 10. 2021

조화를 이루다. 나는 어떤 구름일까?

그림책 '커다란 구름이'를 읽고......

"아름다워!" 

내가 "아름다워!"라는 말을 언제, 어떤 것을 보고 말했었는지, 아름답다는 생각을 언제 했었을까?

찍어놓았던 사진들을 다시 봅니다. 


하늘을 찍은 사진이 참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늘을 보며 "아름답다!"라는 말을 했던 것 같습니다.

차를 타고 가다 정지 신호에 걸려 찍었던 하늘의 사진, 과수원 하늘의 모습을 담았던 사진, 단양팔경의 모습을 감상하며 찍었던 사진들을 다시 봅니다. 하늘과 조화를 이룬 구름과 나무의 모습이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처럼 담겨 있었습니다. 

붉은 노을로 가득했던 서해바다의 해지는 하늘을 바라보며 "아름답다!, 예쁘다! "하며 감탄사를 연발했던 때도 떠올랐습니다.

아름다운 노을을 볼 수 있는 두 눈이 있음에 감사하고, 하늘의 아름다움을 보며 나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마음과 입이 있음에 감사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는 두 손과 핸드폰 카메라가 있음에 감사했던 순간이었습니다.


그림책 '커다란 구름이'떠올랐습니다.

커다란 구름이, 이해진. 반달

겉표지에는 커다란 구름이 보입니다. 반짝이는 홀로그램으로 구름이 표현되어 있어 보는 각도에 따라 구름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커다란 구름이, 이해진, 반달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입니다.

붉게 노을 진 아름다운 석양 가득한 하늘의 구름을 떠올리면서도 조막만 한 작은 구름이 있어 하늘이 더 아름다워졌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커다란 구름이' 책에는 커다란 구름, 조막만 한 구름, 기일쭉한 구름, 아주 커다란 구름이 등장합니다.

하늘의 구름에 붙여진 아름다운 이름들 덕분에 구름이 하늘과 더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것 같습니다.

혼자서 아름다운 것보다, 함께 조화를 이루었을 때 더 아름다워진다는 것을 '커다란 구름이'책 속에서 한번 더 깨닫게 되는 날입니다.


나는 어떤 구름일까? 

어떤 하늘과 함께 할 때 더 아름다워 보일까? 

내가 만나고 싶은 하늘은 어떤 모습일까?

하늘과 구름이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모습을 떠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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