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4~29일의 인사이트
나의 전문성을 이용해 창직을 하고자 한다면, ‘퍼스널 브랜딩’이 중요하다. 50대도 20대 후반 사회초년생일 시절이 있었고, 실무를 통해 성장해 왔을 테지만, 숙달된 실무 능력은 어느덧 무뎌지고, 프로젝트 관리, 팀 관리에 특화된 사람이 된다. 그래서 50대에 퇴사를 했다면, 나이벽에 막혀 높은 직책으로 재취업하기가 어렵고, 마음을 비우고 실무직으로도 취직하려고 해도, 한국의 사회적 통념 상 그런 자리에 50대를 채용하지는 않는다. 이때 필요한 것이 ‘퍼스널 브랜딩’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퍼스널 브랜딩’을 위해서는 일단 내가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나를 아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내가 살아오는 동안 습득해온 해당 분야에 대한 깊은 지식, 업계 전반에 대한 얕고 넓은 지식 등을 넓게 펼쳐 놓아 보았다. 학부에서 인테리어디자인과 산업디자인을 전공했고, 짧은 기간 전시디자이너로 일했으며, 대학원에서 환경디자인, 가상현실, 공간디자인을 공부했다. 대학에서 강의를 하면서 10여편의 논문을 투고했고, 간단한 코딩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3D 모델과 디자인 관련된 소프트웨어를 다룰 줄 안다. 디자인회사의 근무자로서 정부 R&D 책임자를 하다가 IT 기술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고, 어느새 가상현실 관련 IT회사에서 프로젝트 매니징을 하게 되었다. 콘텐츠 제작자에서 영상기획과 제작을 관리한 경험도 있다. 무엇 하나 특별하게 잘한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어느새 얕고 넓게 아는 제너럴리스트가 되어 있었다. 그래서 내가 해본 것들을 선별하고 융합적으로 활용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
나와 같은 인물에게는 적합한 직업은 IT와 디자인을 융합한 어떤 것이어야 할 것 같다. 얕더라도 넓게 아는 사람은 관련 분야의 트렌드를 읽기가 용이할 것이다. 요즘은 인공지능의 발달이 놀랍고, 특히 디자인 분야에는 생성형 AI의 영향력이 거세다. 나는 이 분야의 자료들을 평범한 사람보다 빠르게 읽고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생성형 AI가 창작분야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글을 쓰는사람이 되자고 생각했다. 그러나 전문분야의 글쓰기는 깊은 지식과 통찰력이 필요하고, 대중적인 글쓰기를 하려고 보니 이미 많은 경쟁자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결국, 나는 생성형 AI 도구를 기존에 내가 경험한 기획서 작성, 제안서 작성, 각종 디자인 소프트웨어와 병행해서 직접 사용해 보고, 피부에 와닿게 그 가능성과 한계를 전달하는 것으로 차별화하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콘텐츠는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을 통해 전달해야 효과적일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브런치와 유튜브를 활용하기로 했다.
제작할 콘텐츠를 구체화하기 위해 ‘퍼스널 브랜딩’ 인플루언서인 커밍쏜의 유튜브 콘텐츠와 도서를 구입해서 읽었다. 그가 제시한 방법은 ‘미션 설정 → 비전 설정 → 콘텐츠 결정’ 이다. 나는 그 방법을 따라 개인이 하고 싶은 미션을 정하고, 고객이 될 사람에게 어떤 가치를 전달할지 비전을 정한 후, 만들어야 할 콘텐츠 결정했다. 이 과정을 다듬어 나가면서 나는 콘텐츠의 방향성을 수정하고, 내 콘텐츠의 차별성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이렇게 방향을 결정하고 나니, 지난 2개월 동안 혼란스러웠던 마음이 정리되고, 가야할 방향이 명확해졌다. 글을 쓰는 현재 이미 콘텐츠를 하나 게재했고, 미미하지만 조회수가 증가하고 있다. 나와 나의 능력을 분석하고 내린 결정이라, 근거가 명확한 자신감이 생긴다. 앞으로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기 위해 오늘의 글을 남긴다.
저는 50대 퇴사자로서 자신의 전문성을 가지고 퍼스널 브랜딩을 통해 성공할 수 있는지 스스로를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5일 매일 모닝다이어리를 쓰고 있으며, 주말에 한 번 정리하면서 스스로 얻은 인사이트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다분이 개인적인 글이지만, 보다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작성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