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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른이 Jul 31. 2022

아이와 있는 힘껏 싸우는 어른이

아이가 일찍 일어났다, 어찌나 신나고 즐거운 일이 많은지..



하지만 나는 '일찍 일어났다'로 끝나는 일이 아니다. 아이가 일찍 일어나면 나는 오늘 하루가 걱정이 된다. 그리고 짜증이 밀려온다, 이렇게 일찍 일어나면 아침에 잠깐 기분 좋게 놀고 하루 종일 징징 모드일 것이 뻔하고, 그것을 받아주고 있다 보면 나는 지치고,, 오만 생각이 다 든다. 에휴, 됐고! 일단 짜증이 치밀어 오른다.


그리고 이렇게 짜증을 부리고 난 후에 죄책감이 밀려들어온다. 내가 왜 그랬나. 하지만 내 마음속에서는 이런 나를 위한 변명 말들 많고 많다. 나도 사람인데!....



서툴게 혼을 내고 후회의 글을 쓴 작가님의 글을 읽었다, 공감이 가면서도, 공감을 하면 내가 잘못했다고 인정해야 하는데,, 아직은 그러고 싶지 않은 마음. 내 마음 안에 나만의 변명들이 너무 많아서, 어른이기는 한데 아이와 함께 있는 힘껏 싸우는 어른이 된다. 



내년이면 유치원에 가는데, 몇 개월 안 남았으니 참자고 다짐을 했건만.. 매일매일이 무너짐의 연속이다.



하나의 무너짐은 오늘 하루의 기분이 될 수도, 오늘 하루의 나의 태도가 되어버릴 수도 있다. 그것만은 하지 말아야지..  속상하지만. 그래. 그것만은 하지 말자.


아직 마음을 풀고 오늘 하루를 보낼 기회는 많다.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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