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시
주체(主體) 못 하다
너는 나의 행복한 꿈
보고 있는 순간에도 보고 싶어서
너를 사랑하는 나를 사랑하게 하는
좋은 날 언젠가 온다의 좋은 날
너는 나의 낯선 감정
내 마음대로 안 되는 인생에서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이 늘었는데
기분이 좋아지는 유일무이한
이런 나라도 누군가 좋아해 주었으면 하는
자칭 바보 온달을 계몽시킨 선지자
보답으로 평생 같이 양치해주고 싶은
아직 덜 계몽된 누군가의 선지자
눈을 뜨면 곤히 잠든 네가 보였으면
욕심 없는 내가 욕심을 갖게하는
그리워서 더욱 그리운
그래서 너를 그리게 하는
나의 우주,
나의 전부,
나의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