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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디비 Feb 28. 2020

앤커 사운드코어 리버티 에어 2 블루투스 이어폰

‘전편보다 뛰어난 속편은 없다’고 하죠. 하지만 가끔 전편을 뛰어넘는 속편이 있기도 합니다. 아이언맨 3나 스파이더맨 2가 그 예죠. 속편이 전편보다 못한 경우가 많다지만 심기일전하고 준비를 잘하면 성공하는 법입니다.


이어폰/헤드폰 업체로 첫발을 내딛었던 앤커가 작년 말 2020년 라인업을 발표하고 공격적인 행보를 예고했습니다. 본격적인 경기로 치자면 두 번째 시즌, 영화로 따지면 속편이 되지 않을까 하는데요. 라인업의 규모만 봐도 심기일전한 느낌입니다.


오늘은 앤커 2020년 이어폰 라인업의 두 번째 리뷰로, 리버티 에어의 후속인 리버티 에어 2입니다. 전편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제품인 만큼 속편의 어깨는 무겁겠네요. 리뷰 시작합니다. 



Package  

상단에 덮개가 달린 직사각형 박스입니다. 올해 앤커 신제품들은 패키징 디자인이 일관적입니다. 종이 재질도 같은데요. 상당히 두꺼우며 코팅이 잘됐습니다. 


리버티 에어 2 박스는 연파랑색 배경으로 전면에는 유닛 사진, 후면에는 유닛/케이스 사진을 실어 제품 특성에 대해 설명합니다. 



덮개 안쪽에서는 HearID에 대해 설명합니다. 이전 리버티 2 프로 리뷰에서도 성능이 입증된 바 있는데요. 리버티 에어 2 측정치도 뒤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구성품은 유닛/충전 케이스, 이어팁, 충전 케이블, 매뉴얼입니다.



Design 

리버티 에어 2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화이트와 블랙 2종으로 출시됩니다. 다만 화이트 모델은 그레이에 가까운 느낌으로 전작의 화이트와 상당히 다른 느낌입니다. 


먼저 뚜껑 여닫는 느낌이 상당히 좋습니다. 열릴 때 반발력이 적당하며, 닫았을 때 자력이 다소 약한 듯하면서도 뚜껑을 잘 물어줍니다. 여닫는 데 손가락이 닿는 부분에는 동그랗게 홈을 낸 배려도 돋보이네요.  



왼쪽의 블랙은 리버티 에어고, 오른쪽 화이트가 새로 나온 리버티 에어2입니다. 둥글둥글했던 전작에 비해 케이스가 상당히 반듯하게 바뀌었습니다. 크기도 작아져 그립감도 좋습니다.  



충전은 USB-C 포트로 연결되며 무선 충전도 지원합니다. 포트 옆에 버튼은 리셋 버튼입니다. 초기 페어링이 되지 않거나 가벼운 에러가 있으면 뚜껑을 연 채로 버튼을 10초 이상 누르면 됩니다.  



유닛은 전작과 같은 콩나물 디자인입니다. 다만 외부에는 별도 파츠를 넣어 디자인상으로 단조로움이 줄었습니다. 하단에는 오렌지 컬러로 포인트를 줬습니다. 여기에 무광으로 바뀌어 전작보다 좀 더 고급스러워진 모습입니다(유닛 안쪽은 유광입니다).


로고 부분에는 터치 패널이 있어 유닛 제어가 가능합니다. 



노즐은 리버티 2 프로와 같은 재질과 문양으로 마무리했습니다. 거의 보이지 않는 부분에도 멋을 냈습니다.  



상단에는 LED가 장착돼 제품 연결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LED 옆에 빈 공간이 보이는데 이 부분은 주변 소음 감지 마이크입니다. 상당히 깔끔하게 마무리한 센스가 보입니다.  



하단에는 충전 단자와 사용자 음성 감지 마이크가 있습니다. 위에서 본 주변 소음 감지 마이크와 더불어 총 4개 마이크가 내장돼 통화에 신경 쓴 설계입니다. 



이어팁은 크기별로 총 5가지가 제공됩니다. 블랙 모델의 경우 팁이 검정색입니다. 대부분의 회사가 이어팁의 경우 대·중·소 사이즈로 3가지를 제공하는 것과는 비교됩니다. 노즐과 맞물리는 부분은 빨간색으로 처리해 포인트가 됩니다.



터치 컨트롤 

유닛의 터치 패널로는 음악 및 통화 제어, 전원 켜고 끄기, 음성 비서 호출이 가능합니다. 앱에서 설정을 바꿀 수 있습니다.



따로 또 같이! 유닛 한쪽만 사용하기 

전작에서 가장 불편했던 점으로 모노모드가 안 된다는 것이었는데요. 리버티 에어 2는 유닛을 한쪽만 사용하거나 각각 다른 기기에 연결할 수 있습니다. 초기 페어링 후 어느 쪽이든 한쪽만 꺼내 귀에 꽂으면 전원이 자동으로 들어와 연결되며, 나머지 다른 한쪽을 꺼내 꽂으면 나중에 꽂은 유닛도 전원이 자동으로 들어와 양쪽을 바로 쓸 수 있습니다.


앱에서 지원하는 기능을 사용한다면 양쪽을 모두 이용해야 하지만 통화나 음악 감상 등 일상적인 용도에서 사용하기 무리가 없습니다.



Soundcore 애플리케이션  

리버티 에어 2를 앱에서 확인해 보았습니다. 초기 화면의 기기 사진만 빼고 리버티 2 프로 때와 같습니다. 부드럽고 화사한 느낌의 UI로 직관적이면서도 모양새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주요 기능은 유닛의 버튼 커스터마이징, EQ 설정 그리고 HearID 기능입니다(HearID 사용법은 이전 리버티 2 프로 리뷰를 참고해 주세요).



무게 측정 

각 유닛은 5.2g, 충전 케이스는 43.1g입니다.



연결 성능 테스트


아이폰 연결 테스트

- 30m까지 끊김 발생하지 않음

- 이어폰에서 볼륨 조절 가능(앱 설정 필요)/테스트 기기와 볼륨 연동됨

- 지하철역 등 전파가 많은 곳에서 간헐적 끊김 1~2회 발생(AM 7:30~8:30/PM 6:30~7:30 사당역-강남역)

- 화이트 노이즈 살짝 느껴짐


안드로이드폰 연결 테스트

- 30m까지 끊김 발생하지 않음

- 이어폰에서 볼륨 조절 가능(앱 설정 필요)/테스트 기기와 볼륨 연동됨

- 지하철역 등 전파가 많은 곳에서 간헐적 끊김 1~2회 발생(AM 7:30~8:30/PM 6:30~7:30 사당역-강남역)

- 화이트 노이즈 살짝 느껴짐


통화 품질 테스트

- 수신: 스테레오로 음량 충분하나 목소리 울림 약간 있음

- 송신: 통화에는 문제없으며 음량 충분함. 다만 외부 소음이 잘 유입되는 편


* 거리 측정 환경은 사무 오피스텔 복도로, 벽은 없으나 전파 간섭이 있을 수 있습니다.



Specification 

공식 스펙입니다. 멀티 포인트 및 멀티 페어링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샘플 한 개 측정 데이터로 전체 제품 특성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1. Frequency Response + Target 

가장 먼저 보는 그래프는 2019 인이어 타겟을 적용한 주파수 특성 그래프입니다. 1/3옥타브 스무딩을 적용하여 실제 청음과 비슷하고 보기에도 편한 그래프입니다.  


영디비 코멘트

측정 시 코덱은 aptX, EQ는 시그니처(기본 설정)입니다. 플랫한 성향의 전작과 달리 강렬한 V자 사운드입니다. 극저역대가 두툼한 저음은 디테일하진 않아도 묵직한 잔향이 인상적입니다. 블루투스이고, 실제 블루투스 연결로 측정한 그래프입니다만 고음을 보면 10kHz 이상 20kHz까지 신호 제한이 없습니다. 오히려 10k부터 20kHz로 쭉 올라가는 화려한 스타일로 기타 리프의 묘사가 발군입니다. 다만 다른 코드리스와 비슷하게 스테이징 좁은 편이며, 음원에 따라 보컬에서 치찰음이 살짝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레퍼런스 사운드보다 ‘펀 사운드’를 선호하는 이들에게 알맞은 제품입니다. 



이전 올리브-웰티 타겟으로 보정한 주파수 응답 특성 데이터입니다. 0dB에 가까울수록 사람이 선호하는 특성에 가깝다고 판단합니다.  





2. Frequency Response Raw 

주파수 특성 그래프의 Raw 데이터이고, 스무딩을 적용하지 않은 원본 그래프입니다.


EQ별 비교


리버티 에어 2의 기본 EQ는 시그니처(기본 세팅), 어쿠스틱, 베이스 부스터/베이스 리듀서, 클래식, 댄스, Deep, 일렉트로닉, 플랫, 힙합, 재즈, 라틴, 라운지, 피아노, 팝, R&B, 록, 작은 스피커, 음성, 트레블 부스터/리듀서, 보컬 부스터로 총 22가지 EQ를 지원합니다. 여기에 더해 EQ 프리셋까지 가능합니다.

리뷰에서는 시그니처와 더불어 플랫과 베이스/트레블 부스터 측정치를 보여드립니다. 



측정 결과 EQ 설정은 잘된 편입니다. 기존 주파수 특성을 해치지 않으며 각 특징마다 음색의 변화가 느껴집니다.


HearID – 개인화 테스트 

먼저 개인화 테스트 결과부터 보여드립니다. 고음역대 청력 레벨이 높게 나왔습니다. 



HereID 측정 EQ와 시그니처 EQ 비교입니다. 측정 결과 청음에 영향을 줄 정도의 차이는 없었습니다. 다만 리버티 2 프로 때 수치를 보면 측정 상황에 따라 차이가 더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3. THD 

전체적으로 수치가 낮아 우수한 성능입니다.



4. Impedance

블루투스 이어폰/헤드폰은 드라이버를 직접 연결할 수 없기 때문에 임피던스 측정이 불가능합니다.



5. Group Delay 

블루투스 제품 측정 리뷰에 꼭 들어가는 Group Delay 항목입니다. 신호가 발생해 측정 장비로 돌아오기까지 주파수 대역별로 얼마나 지연이 발생하는지를 확인하는 항목으로 유선 제품의 경우 거의 0ms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유선 제품의 경우 측정 데이터를 보여 드리지 않지만, 블루투스 제품에서 중요한 안테나 설계가 얼마나 잘됐는지와 좋은 블루투스 칩을 사용했는지 확인해 보기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280ms로 측정되었습니다. 안드로이드폰에서는 문제가 없으며 아이폰의 경우도 동영상 감상 시 불편하지 않지만, 민감하신 분은 아주 살짝 밀림을 느낄 수 있습니다. 





Price

판매 가격 – 109,000원 





Conclusion

- 기능과 디자인, 사운드까지 완전히 변한 완전 무선 이어폰

- 전작과 같이 저가형에서 통화가 괜찮으며, 모노 모드까지 지원

- 휴대성과 그립감이 좋아진 충전 케이스

- 잔향 어린 저음과 화려한 고음이 만드는 펀 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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