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몇 주간 저희는 울트라손 헤드폰을 집중적으로 소개 중입니다. 1990년 창립된 짧은 역사를 가졌음에도 1890년에 설립된 듯한 고집이 느껴지는 것이 울트라손 제품의 특징입니다. 특히 화려한 음색과 재질, 입이 딱 벌어지는 고가 정책으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만든 에디션 시리즈는 더욱 그러하죠.
오늘 리뷰할 제품은 에디션 8의 상위 모델 줄리아입니다. 남성용은 로미오, 여성용은 줄리아로 이름을 짓고 250만 원의 가격표를 붙여 대놓고 염장을 지르는 마케팅으로 유명세를 떨친 제품입니다.
‘여친에게 선물하고 싶은 헤드폰’ 중 가장 비싼 헤드폰이자 궁극의 음향 커플템을 감상해 보시죠. 리뷰 시작합니다.
줄리아의 외양은 기존 에디션 8과 같습니다. 달라진 점은 이어패드, 헤드밴드 컬러와 유닛의 자개 및 S자 문양입니다. 추가로 케이블은 리모트가 달린 착탈식으로 변경됐습니다. 기존 에디션 8 유저들의 불만 사항이었던 케이블 개선이 가장 반갑습니다.
이어패드와 헤드밴드의 컬러는 ‘푸시아 핑크’라고 합니다. 남자들에겐 핑크는 거기서 거기 같은데 여성들에겐 그렇지 않죠? 참고로 쿨톤 피부의 여성에게 잘 어울리는 컬러라고 하네요.
유닛은 고광택 루테늄으로 코팅했으며 여기에 자개 장식과 S자 문양이 더해집니다. 기존 루테늄과 팔라듐이 상당히 남성적이고 차가운 느낌이었는데, 몇 가지 오브제로 화려하고 부드러운 제품이 됐습니다. 참고로 S자 문양은 직접 손으로 그린다고 하네요.
이어패드와 헤드밴드는 ‘에디션 시리즈’ 하면 바로 연상되는, 에티오피아산 어린 양가죽으로 마무리됩니다. 유닛부터 헤드밴드까지 모두의 시선을 모을 만한 조합입니다.
줄리아 역시 여타 에디션 시리즈처럼 독일 본사에서 모두 수제작으로 만들어집니다.
리모트가 달린 분리형 케이블은 MMCX 단자를 채택했습니다. 루테늄과 팔라듐이 리모트 없이 일체형 케이블인 것과 비교해 강점을 가집니다.
케이블은 분기점부터 플러그까지 루테늄/팔라듐과 비교해 더 세련되게 바뀌었습니다.
공식 수입사에서 밝힌 스펙입니다.
가장 먼저 보는 그래프에서는 주파수 특성 그래프에 올리브-웰티 타겟을 적용했습니다. 올리브-웰티 타겟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상단의 “영디비 측정 장비와 방법 확인” 링크를 클릭해 보세요. 1/3옥타브 스무딩을 적용하여 실제 청음과 비슷하고 보기에도 편한 그래프입니다.
영디비 코멘트
측정상 이전 리뷰한 팔라듐과 흡사합니다. 스펙에서 드라이버 직경(40mm)과 재질(마일러-티탄)이 동일한 것으로 보아 내부 구조도 거의 동일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청음상으로는 여리여리한 음선에 차갑고 화려한 해상도에서 팔라듐과 느낌을 공유합니다. 측정상으로는 팔라듐 대비 극저음이 약간 내려오지만 듬직하게 때려주는 느낌에서는 청취상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주파수 특성 그래프의 Raw 데이터이고, 스무딩을 적용하지 않은 원본 그래프입니다.
100Hz 이하 저음역대를 제외하고 낮게 측정됐습니다. 저음역대 수치는 청감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닙니다.
1kHz 기준 37Ω으로 측정됐습니다. 스마트폰 직결에도 문제가 없습니다.
250만 원 → 125만 원(영디비샵 행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