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쯤은 다른 텐션으로 살아보고 싶다
우리가 그들을 스타라고 부르는 이유
얼마 전에 내한한 브루노 마스(Bruno Mars) 공연에 다녀왔다.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하는 공연은 처음 가 봤는데 정말 모인 관중의 숫자가 어마어마했다. 우리나라에서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 중에는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이 최다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지금껏 가본 공연장 중에 제일 큰 규모였던 올림픽 체조경기장(KSPO DOME)에서 하는 공연과 규모 차이가 많이 났고, 또 실외 공연이다 보니 공연장의 분위기도 여타 실내 공연장과는 사뭇 달랐다.
공연은 순전히 브루노 마스와 실크소닉(Silk Sonic)을 결성한 앤더슨 팩(Andeson Paak)을 비롯한 세션들의 목소리와 악기로만 채워진 공연이었는데, 우리나라 가수들의 공연에서는 좀처럼 느끼기 어려운 바이브(vibe)가 느껴지는 뭔가 정교하게 짜 맞추어진 공연이라기보다는 정말 공연자 자신이 노래와 춤에 흠뻑 빠져들어 자연스럽게 즐기면서 하는 멋진 공연이었다. 공연을 보는 5만 명이 넘는 관중은 브로노 마스의 목소리, 몸짓 하나하나에 열광을 했다.
브루노 마스의 공연을 보고 있자니 어떻게 같은 인간인데 저 사람은 2시간 가까운 시간 동안 수만 명의 관중을 열광시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보통 사람이라면 3분 정도만 노래하고 춤을 춰도 힘이 다 빠질 것 같은데 2시간 가까이 쉴 틈 없이 노래하고 춤을 춘다. 더군다나 브루노 마스 같은 세계적인 스타들은 이런 공연을 1년 내내 전 세계를 돌면서 계속한다.
저런 에너지는 도대체 어디서 오는 것일까?
애초에 어마 어마한 에너지를 지니고 태어난 사람일까?
수만 명의 관중이 오로지 자신을 보기 위해 와서 말 하나 몸짓 하나에 열광하는 모습을 보는 기분은 어떨까?
우리가 그런 사람들을 스타(star)라고 부르는 이유는 그 사람들이 비단 노래를 잘하고 춤을 잘 추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아마도 별이 탄생하고 소멸할 때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방출하는 것처럼 자신이 가진 에너지를 발산하여 대중들에게 나눠주기 때문일 것이다.
만약 다음에 다시 태어날 기회가 있다면 한 번 정도는 그런 에너지를 가진 사람으로 태어나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