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애착형성을 위한 소아과 간호사의 인사이트
안녕하세요, 으앙입니다.
오늘은 많은 부모님들이 궁금해하고 신경 쓰시는 주제인 ‘애착형성’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 해요. 아이와 양육자의 관계에서 형성되는 정서적 유대감은 유아기 이후의 성격과 사회성 발달, 성인기의 대인관계에 지속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답니다. 마치 첫인상이 쉽게 잊혀지지 않는 것처럼 말이죠. 지금부터 애착이란 무엇인지, 애착형성의 네 가지 유형과 간호사가 생각하는 중요한 키포인트에 대해 함께 알아볼까요?
애착(Attachment)이란?
양육자 혹은 가까운 사람과 형성하는 친밀한 정서적 관계와 유대감을 의미해요. 애착은 아이에게 근본적인 ‘안전 기지’ 역할을 함으로서 스트레스 상황에서 애착의 대상인 양육자로부터 위로를 얻고, 양육자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새로운 환경을 탐색할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이렇게 형성된 유대감은 향후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인지, 신뢰와 사회성의 토대가 되기 때문에 양육자와의 안정적인 애착 형성은 아이의 정서 발달에 중요한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애착의 네 가지 유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안정형: 양육자와 분리 시 잠시 불안해할 수 있으나 금방 안정을 찾고 낯선 환경에 적응합니다. 양육자가 돌아왔을 때, 반가움과 긍정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2) 회피형: 양육자와 분리 시 불안함을 느껴도 양육자를 찾지 않습니다. 양육자가 돌아왔을 때, 관심을 보이지 않으며 외부환경에 시선을 돌리는 등 회피 반응을 보입니다.
3) 저항형: 양육자와 분리 시 심하게 울며 불안감을 표현합니다. 양육자가 돌아왔을 때, 반기는 듯 하면서도 안아주려 하면 밀쳐내는 등 분노를 표출하며 쉽게 진정되지 않습니다.혼란형: 양육자와 분리 시 불안감은 내비치나, 다시 만났을 때 멍하게 있거나 손으로 입을 가리는 등 모순되거나 혼란스러운 반응을 보입니다. 양육자가 안정적인 존재인지, 불안의 대상인지 확신하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4) 혼란형: 양육자와 분리 시 불안감은 내비치나, 다시 만났을 때 멍하게 있거나 손으로 입을 가리는 등 모순되거나 혼란스러운 반응을 보입니다. 양육자가 안정적인 존재인지, 불안의 대상인지 확신하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이렇게 유형이 나뉘다보니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의 단순 반응만을 보고 애착형태가 불안정하다고 결론짓고 걱정하시는데요. 애착유형을 정확하게 판단하기 위해서는 부재 시 반응 외 다른 요소들이 고려되어야 합니다. 으앙에서는 다음과 같은 팁을 드리고 싶어요.
1. 아이의 기질과 애착 유형은 다릅니다.
예를 들어 기질적으로 예민하거나 양육자의 애정표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아이라면 양육자가 자리를 비웠을 때 더 많이 울거나 오래 불안해할 수 있어요. 이런 경우,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가 불안정 애착 형태를 보이는 것으로 생각해 걱정하시는데요. 이는 애착과 관계없는 타고난 기질에 의한 반응일 수 있어요. 반대로 아이가 무던하고 예민하지 않을 경우, 양육자의 부재에 감정적 반응이 덜한 것을 보고 회피형으로 착각할 수 있죠. 큰 불안감을 표현하거나 반응이 둔하다고 해서 반드시 불안정한 애착유형인건 아니랍니다. 실제로 기질의 차이일 뿐, 간호사가 경험한 아이들의 65%이상은 안정 애착 형태를 보였어요. 이른 결론을 내리기 전에 그동안 봐온 아이의 성향과 기질을 잘 생각해보는게 중요해요.
2. 양육자가 떠난 후가 아닌 돌아왔을 때 반응에 주목해주세요.
아이의 애착유형을 분석하는 척도는 양육자의 부재 직후가 아닌 재회 시 아이가 보이는 반응입니다. 양육자가 떠난 직후, 아이가 불안감을 표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에요. 위에서 언급했듯 예민한 아이들의 경우, 불안감이 다른 아이들보다 오래 지속될 수도 있거든요. 안정적으로 애착 형성이 된 아이는 웃으며 달려가거나 손짓하는 등 양육자가 돌아왔을 때 분명한 반가움을 표현합니다. 돌아온 양육자를 의식적으로 회피하거나 양육자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밀쳐내는 등 분노를 표현한다면, 이는 불안정 애착 신호일 확률이 높습니다. 간호사가 경험한 아이 중 저항형으로 판단되었던 아이의 경우, 돌아온 엄마를 때리고 물건을 집어 던지는 등 극명한 분노를 표현했고, 진정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이처럼 재회 시 아이가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 시에는 평소 아이와의 관계나 양육태도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3. 애착의 형태는 바뀔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애착이 한번 형성되면 앞으로 변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세요. 물론 만 24개월 이전에 안정적인 애착이 형성된다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아이와 양육자와의 유대관계는 충분히 변화의 여지가 있답니다. 안정적인 애착형성을 목표로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유아의 필요와 요구에 관심을 기울여주세요. 만약 아이가 불안정 애착 신호를 보낸다면 이를 캐치하고 적극적으로 반응해주세요. 아이는 양육자의 관심과 애정으로 충분히 바뀔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애착의 유형과 예시, 간호사의 인사이트까지 알아보았는데요.
3Points 요약을 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안정적인 애착 형성은 유아기 이후 성인기까지 아이의 정서에 지속적인 영향을 주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2. 안정 혹은 불안정? 애착 유형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기질이 고려되어야 하며, 양육자가 떠났을 때보다 돌아왔을 때 반응이 중요한 척도가 됩니다.
3. 애착의 형태는 양육자의 관심과 애정으로 충분히 변할 수 있습니다.
다음 컨텐츠에서는 바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양육자에게 꼭 필요한 올바른 애착형성을 위한 양육태도에 대해 알려드리려 해요. 부모와 아이 모두가 행복한 육아를 위해 더 좋은 게시물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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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Benoit, D. (2004, October 9). Infant-parent attachment: Definition, types, antecedents, measurement and outcome. PMC-NCBI.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2724160/
Brogaard, B. (2015, February 15). Attachment Styles Can’t Change, Can They?Psychology Today. https://www.psychologytoday.com/us/blog/the-mysteries-love/201502/attachment-styles-cant-change-can-they
Lai, Y. and Sam Carr. (2018, December 11). A Critical Exploration of Child-Parent Attachment as a Contextual Construct. PMC-NCBI.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6315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