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죠니키오 Apr 17. 2024

모르겠다.

여러가지하면 각자의 완성도가 떨어지려나?


1.

하고 있는 일이 그닥 잘 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나는 혼자 교습소를 운영하면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미술을 가르치고 있는데

주변에 학원도 교습소도 많았고, 계약하고 보니 주변에 꽤 있던 초등학교는 아이들이 없어서 한 학년당 반이 하나였다.

그냥 마음만 앞서서 앞뒤안보고 뛰어든 게 잘못. 뭐 이것도 경험이지라고 애써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중.

그 전에도 미술교습소였으나, 내가 8월 말에 인수받을 때 0명으로 인수받았는데 바로 그해 겨울에 코로나가 터져서

평일오전알바, 주말알바까지 하면서 월세 벌고 지원금받으면서 연명하다가

그래도 20명 이상까지 끌어올리면서 그래도 나름 열심히 해왔었다고 생각했음…


홍보는 교습소를 오픈했을 때만 전단지도 나눠줘보고, 검색하면 네이버 상단에 노출되는 것, 그리고 블로그도 했었는데

오시는 부모님들께 여쭤보면 그냥 지나가다 봤다고.. 하셔서 홍보가 의미가 없다는 생각에 그만뒀었다.

그리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아이들은 공부를 위해서 목동이나 강남으로 이사를 갔고,

안 간 애들도 고학년이 되면 국영수 위주로 돌리면서 수업을 그만 뒀다.


그래도 남은 애들이 있어서 수업은 계속 했는데 이 아이들 중에서도 인기가 많은 수업 시간대가 있었다.

나는 혼자 운영을 하고, 교습소 평수도 고려해서 아이들이 이 시간대를 원한다고 다 받을 수는 없는 상황인데,

새로 들어오려고 한다거나, 문의를 하는 시간대도 저 인기가 많은 시간대를 원하면서 아이들을 더 받을 수 없게 되었고

그 상태가 조금 오래되니 그 뒤로 문의가 더 들어오지 않게 됐다.

그래서 저조한 상태로 버티고 있는 중이었는데 마음이 시들시들해져 버린 건 꽤 오래 되어서 이제는 그만 둬야하나 생각이 든다.


역시나 벌어들이는 수익이 내 기대에 못 미친다는 것이 제일 큰 영향을 미쳐서 결국엔  “팔아야겠다.”라고 마음을 먹고 매매글을 올렸다.

그러면서도 ‘지금보다 더 나은 여건으로 만들어서 파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아이러니하게 내가 하고 있는 일을 팔기 위해 예전보다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루에 하나씩 더 올린다든가,

준비를 열심히 한다든가 더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 되어버림…

나보다 더 나은 선생님을 만나서 교습소를 넘기기 전까지는 내가 ‘파이팅해봐야지’라고 생각하면서 조금씩 더 힘을 내고 있는데

그러다보니 ‘어..? 내가 그동안 열심히 해오긴 했던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아.. 그동안 내가 열심히 안 했던 것 같다. 라고 생각하게 됐고, 그러면서 아쉬운 느낌도 드는 .. 지금 현재 상황….(?)

(아! 그래서 지금 더 나은 상황을 위해 홍보를 다시 해보려고 블로그는 더 열심히 하고, 당근에도 비즈니스 채널 만들어서 첫등록 50퍼 할인 쿠폰도 만들어놓고, 학부모님들께도 이리저리 소개 부탁의 말들을 해놓은 상황.)



2.

하고 있는 일이 딱히 잘되는 것 같지 않아서 이것 저것 손대보고 있는 게 본격적으로 작년부터인데

작년에는 아이들 대상으로 수업을 하고 있는 건 같았지만, 이리저리 면접을 봐서 월요일 화요일에는 각자 다른 곳에서 수업을 했다.

환경을 다르게 바꾸면 지금 내 갑갑한 마음도 환기가 되고, 좀더 으쌰으쌰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때문.

1년 딱 하고나서 느낀 결과는…

별로였다. 많은 아이들을 만나면서 으쌰으쌰되는 건 있었지만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수업을 해본 결과, 아무래도 내가 혼자 운영하면서 수업하는 것보단 자유롭지 않았고(특히 재료-준비물부분에서)

그런 면에서 아이들 작품의 완성도가 떨어져 보이는 것이 내 성에 차지 않았다.

그래서 1년까지만 하고 연장은 안 하겠다고 하고 올해부터는 다시 교습소만 하는 중.(그만큼 수입이 줄어들어 아쉽기도 함..)

그리고 캐릭터를 그려서 판매를 해보고 있는데 제일 되고 싶은 건 아무래도 [카카오톡 이모티콘].

그런데 그건 여태까지 계속 광탈을 해와서 다른 곳에 올릴까하다가 내가 쓰는 스케쥴 관리 어플인 [타임블럭스]에 스티커를 판매해서 올리게 됐다.

여기는 카카오톡처럼 심사해서 통과되고 이런 시스템이 아니고 작가등록으로 업로드하고나면 일정시간이 지난 뒤 승인되어 판매되는 거라

작가되기는 쉽다. 한달에… 80개 이상 팔면 5만원 정도 되던가..?

저번 달에 11만원 정도가 최고였고, 나머지달은 4~5만원대로 그냥 소소한 간식비 정도 매달 나오는데

이걸로 벌이가 된다고는 할 수 없으니 이것또한 안타까운 상황.

카카오 이모티콘은 올리는 족족 떨어지는 중인데 이거 32개 세트(안움직이는 임티기준)하나 만드는 것도 시간이 꽤 오래 걸리는데

광탈할때마다 내 멘탈도 털린다.  클래스 101에 여러 작가들의 이모티콘 수업이 있는데 그래서 이것도 듣는 중..


3. 그림그려서 공모전 같은 데도 나가보려고 이것저것 태블릿으로도 그리고, 실제 캔버스에 아크릴로 그림도 그리고 있다.

이거는 기간이 좀 널널해서 내가 매일매일 열정을 불태우진 않지만, 기한 내에 제출해보고…. 뭐라도 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과연..ㅇㅅㅇ… ? (여태까지 공모전에 자주 참여한 건 아니지만 상을 받아도 상금과는 상관없는 것들로만 받아왔다.)


4. 그리고 우리 오빠가 나랑 잘 맞을 거 같다면서 해보라고 권유하는 게 블로그에 맛집리뷰쓰는 거다.

돈벌이는 아니더라고 이걸 꾸준하게 쓰고 잘만 활용하면 맛집같은 곳에서 무료로 음식을 먹을 수 있다고 하는데

나는 연애를 하니 데이트할 때 돈도 아끼고 그러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지금도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사진도 찍고 먹기도 하니

리뷰를 쓸 곳은 많겠다 싶어서 이것도 해보기로 정했다. 이거는 저번주에 확정됨..ㅋㅋㅋ


그 외에도 이리저리 생각하는 것들은 많고 사촌동생이랑도 끊임없이 뭔가를 얘기하고는 있는데

아직 다 진행중이라는 것.

하나가 잘 안 돼서 여러가지 일을 해보려는 건데 이제는 하나에 집중을 안해서 이렇게 다 잔잔바리가 되었나 싶고

요즘 그냥 마음도 어지럽다.





작가의 이전글 서울 창신동 맛집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