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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철수 Jun 30. 2019

프랑스에서 가장 큰 스타트업 컨퍼런스에 참가하다.

Big(bpifrance inno generation)참가 후기

BIG가 뭔가요?

big 강연공간 중 일부

Paris&Co에서 BIG 컨퍼런스 관람 참가 신청을 하라고 연락이 왔다. BIG는 bpifrance inno generation의 약자로 bpifrance가 매년 여는 세계적인(아주 큰) 스타트업 컨퍼런스였다. 4만 명이상이 방문하는 컨퍼런스로 행사기간 동안 천 개 이상의 컨퍼런스가 진행되고, 400명 이상의 스피커가 전 세계에서 모인다. 이렇게 큰 행사를 매년 주최하는 bpifrance를 찾아보았다.



bpifrance

다섯 개의 전문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투자 전문 은행

현재 프랑스는 스타트업 문화를 만드는데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bpifrance 또한 이런 취지의 목적으로 만들어진 투자은행이다. bpifrance는 2013년 프랑스의 경제발전을 위한 목적으로 프랑스의 두 공공 기관이 합작해 세워졌다. 2014년 기준 총 자산 59,7360억 유로. 지금까지 8만 개 이상의 회사에 재정지원을 했다. 2018년 기준 6천 개 이상의 회사에 투자 대출과 5천 개 이상의 회사에 단기 대출을 지원했다고 하니 정말 규모가 큰 투자은행이다. 



bpifrance inno generation 등록하기

대륙별로 공간을 나누고, 동시에 여러 명의 스피커가 컨퍼런스를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스케줄표를 확인하고 원하는 주제의 강연을 들을 수 있다. 참가신청 시 참가할 컨퍼런스를 최대 3개까지 미리 신청할 수 있다. 영어 진행/프랑스어 진행으로 나누어지는데 영어로 진행하는 컨퍼런스 중 꽤 많은 컨퍼런스가 이미 꽉 차서 신청할 수 없었다. 고민 끝에 대만, 스웨덴, 독일에 대한 컨퍼런스를 신청했다. 이렇게 하나의 공간에서 전세 세계의 생생한 이야기를 동시에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벅차올랐고, 어떻게 기획하고 매년 진행할 수 있는지, 대단함을 느꼈다.


이미 많은 강연의 예약신청이 마감되어 있었다.
정말 다양한 국가/주제의 강연이 진행된다.




탄소배출량을 생각해

탄소배출량을 계산한다.

컨퍼런스 신청하면서 가장 놀랐던 부분. 컨퍼런스를 참가하는 참가자의 이동 거리와 참가하는 교통수단을 조사해 전체 탄소배출량을 계산한다. 또한 이를 줄이기 위해 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찾아보니 프랑스는 2014년 탄소세를 도입해 이산화탄소를 배출량을 계산해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프랑스의 주민 1인당 탄소배출량은 인접 독일의 절반 수준이라고 한다. 거둬들인 탄소세를 재생에너지 확대나 전기자동차 개발 등에 사용해 다시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사용한다. 단어만 들어보았던 지속가능한 발전이 이런 것일까?



참가 후기1

컨퍼런스 홀 내부 사진

지하철역에서 내리면서부터 정말 엄청난 인파가 보였다. 알고 보니 컨퍼런스장소와 같은 홀에서 BTS콘서트가 있을 만큼 엄청난 규모의 공간이었다. 이 정도 규모의 스타트업 컨퍼런스를 열 수 있다는 것에 bpifrance의 영향력을 다시금 느꼈다. 주변의 식당가가 모두 꽉 차 있었고, 대낮부터 다들 맥주를 신나게 마시며 이야기하고 있었다. 파리의 어느 곳을 가도 열정적으로 대화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안에 도착해서 간단한 짐 검사 후 안내를 따라 올라갔다. 컨퍼런스 장이 넓기 때문에 행사 안내를 위한 가이드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었다. 안내를 따라 아시아 파트로 들어가 신청했던 주제의 강연장에 찾아갔다. 안이 생각보다 훨씬 조용했다. 스피커가 말하는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아 의아했다. 강연장에 들어갈 때 이어폰을 지급해줬는데, 스피커가 많고, 서로 근접해서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소음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참가자들에게 주파수가 다른 이어폰을 지급해 스피커가 하는 말만 들을 수 있었다. 조용하지만 모두 집중하고 있는 분위기였다. 



참가 후기2

아프리카 캠퍼스

생각보다 훨씬 많은 아프리카 국가의 스피커가 자신의 스타트업에 대해 혹은 아프리카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프랑스어를 쓰는 아프리카 국가가 많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많은 수의 아프리카 국가의 사람들이 행사에 참여할 줄은 몰랐다. 아프리카 국가에서 스타트업을 하는 경우 글로벌로 진출하기 위한 방안으로 프랑스 진출을 꼭 염두에 두는 것 같다.


강연이 끝난 후 전체 홀을 둘러보았다. 중앙에 가장 큰 강연장이 있었고, 몇 명이 듣는지 가늠도 안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한 사람의 강연을 듣고 있었다. 아쉽게도 프랑스어로 진행해 주제는 알 수 없었다. 

돌아다니다 프랑스로 진출하고 싶어 하는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프랑스 정부 프로그램 ‘French Tech Ticket’ 홍보관을 발견했다. 프랑스의 엑셀러레이터와 연계해 최장 4년의 비자를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인데,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소개하려 한다.



마무리

이번 컨퍼런스에서도 그렇고, 평소에도 느끼는 것이지만 현지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언어를 잘할 수 있다는 것은 그 문화를 정말 깊게 이해할 수 있는 기본 요소라고 생각한다. 외국어 역량을 키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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