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원이었던 영풍정밀의 공개매수가격은 9월 26일 25,000원(기존 20,000원)으로 상향되었다. 이에 화답하듯 주가는 25,000원까지 수직상승했다. 10월 2일(수)까지는 고려아연측에서 대항공개매수를 하겠구나 라는 나름의 판단으로 전량 보유를 했다.
매월 말 포트폴리오를 공개하는 숙향님 작성글을 보니, 9월 26일 24,800원에 전량 매도를 하셨다고 한다. 몇 천원 더 먹어보자고 내가 괜히 헛심을 쓰는 건가 싶은 생각이 스멀스멀 들기도 했으나, 어차피 투자는 내 판단인 것을... ...며칠 전에 숙향님과 나눈 대화가 떠올랐다.
"숙향님, 영풍정밀 어떻게 매도하는 게 좋을까요?"
"매수는 수익을 결정하고, 매도는 수익률을 결정한다는 말이 있죠. 이제부터 엠제이님의 수익률 컨트롤을 한 번 보여주세요."
주말 내내 경우의 수를 따져보았고, 고려아연쪽에서 대항공개매수 나오면 그 때는 그냥 매도해야겠다 라고 결론을 내렸다. 지금부터 올라봐야 25,000에서 2~30%인데, 매도를 고민하는 에너지보다 새로 어디에 투자할 지 고민하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촉이 좋았는지) 10월 1일(화) 오후 6시, 고려아연측은 대항공개매수를 다시 발표했다. 기존 MBK의 공개매수와 차이점은 1) 물량 2) 가격이었다. MBK가 유통물량 전체를 25,000원에 사주겠다는 거라면, 고려아연의 오퍼는 25%만을 30,000원에 사주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실제 공개매수에 25%보다 많이 응찰하게 되면 비례안분되기 때문에 30,000원이라는 공개매수 가격만 믿고 기다리기는 애매한 상황이었다. 이것도 주말에 따져봤던 경우의 수와 비슷했다.
숙향님은 9월말에 영풍정밀과 세번째 이별을 고하셨지만, 나는 10월 2일(화) 장이 열자 마자 부지런히 매도를 하여 계좌를 비워냈다. 30,000원까지 갈 거 같은데...라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이 정도가 내 능력의 범위라고 생각한다. 이 이상에서 매도하여 이익을 보는 사람은 나보다 더 변동성에 대한 감내도도 큰 공격적인 투자자들일 것이기 때문에 수확을 가져가는 것도 당연하다고 본다.
이제부터 고민은 영풍정밀 이후 동행할 다른 기업을 추가하는 것이다. 몇 종목이 있긴 한데 최근 한 달 사이에 저점 대비 가격이 높아진 상태라, 마음이 편한 싼 가격이 올 때까지 좀 기다려야는 건가 싶기도 하다.
(이런 이벤트로 급등한 주식을 매수하여 수익을 실현한 것은 정말 행운이라 생각한다)
절대 잃지 않는 투자, 눈덩이처럼 원금과 이익을 늘려가는 투자 !!! 마음에 담아두고 계속 실행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