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설렘과 걱정 사이...
회사 소속에서도 열심히 하는 나라고...
다른 환경에서 똑같은 방식으로 하면 안 되었습니다
백그라운드도 없고...
무엇보다 내재화된 자료조차도 없는 것이 현실인데
같은 방식으로 열심히 하는 건 의미가 없었습니다
건강은 정말!!
개인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자산이자
무기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어요
특히 적은 인원이 있는 스타트업에에서
아픈 사람이 생기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어마어마 할 것 같아요
저는 '1인 = 조직'이다 보니 그냥 마비가 되었습니다
인생도 마라톤이고... 사업도 마라톤인자나요
굳이 지금 시점에서 다시 돌아가 선택한다면...
바로 사업활동으로 돈을 먼저 벌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게 투자자를 설득하기 더 좋은 스토리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들어요
서로가 만들어 온 기득권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서로의 신뢰가 없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제 마음은 같습니다.
각자 혼자 끙끙대는 것보다
팀을 이루고 더 빨리 검증하고 추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모든 것? 많은 것을 다 해낼 수 있는 나인데...
회사에 있을 때는 이 역량에 대해 좋은 능력이고 성실함이 완성시켜준다고 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혼자 창업 중인 나에게는
차라리... 못 해내는 것이 더 유익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야 아예 생각을 접고 잘하는 것에 집중하고, 못하면 포기하거나 시키거나 했을테니요
그래도 좋은 점이 쌓여가고 있다는걸 발견했어요
다음에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레퍼런스가 하나씩 쌓여간다는 거였어요
그다음 행사부터는...
준비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더욱 호소력있는 메시징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런 것들이 기존의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자산이죠
저에게도 이런 자산들이 쌓이고 있다는 것!!
한 동안 매 주 한 번씩 행사를 치뤄보니...
갈수록 좋아지고 있고 여유가 조금씩 생기는 것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고객 검증을 하는 것과 같이
투자자의 질문도 나의 MVP를 반영하는 검증이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기록하기 위해 녹음을 합니다
행사 후 돌아와서 다시 듣기를 하며 복기를 수차례 합니다.
나의 발표는 어땠는지? 어떤 질문이 나왔는지?
나는 제대로 의도에 맞는 답을 했는지?
왜 저런 질문을 했을까?
그러면 나는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할까?
잘 된 내용은 무엇이 있는지?
부정적 질문, 궁금하신 질문, 긍정적 견해를 구분하고, 각 장표와 연결된 내용을 Notion에 정리하고,
IR의 내용과 표현 방법을 바꾸고, 추가하며, 과감히 삭제할 건 삭제하고 있습니다
"제가 발표하고 문의 답변한 내용 중에서...
투자를 하시게 된다면 무슨 내용과 이유이고,
투자를 안 하신다면 무슨 내용과 이유에서인지 하나만 알려주시겠어요?"라고
킹고스프링, 한양기술지주, SJ투자파트너스, KT인베스트먼트, 코맥스, 한양대학교, 코맥스벤처러스, 탭엔젤파트너스, 와이앤아처, 인포뱅크, 티앤이파트너스,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엔슬파트너스, 와우파트너스
부족한 부분을 자각할 수 있게 해 주시고 좋은 질문과 공감 등으로
저를 다시 되돌아볼 수 있게 해 주셔서...
더 성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에 뵈면 더 성장한 모습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이유는...
내가 그 자리에서 바라는 것이 많고 잘 보이고 싶기 때문이었고
그리고 준비와 연습이 덜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 과거는 좀 더 자신있게 발표가 가능한 것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 미래에 해야할 것은 조금 불분명하게 원론적인 답변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 똑똑하지도 않는데 연습도 안 해서 더 그런것 병세를 악화시켰구요
- 아! 약간의 핑계로는... 카메라와 장소가 가져다주는 울렁증도 있는 것 같습니다^^
투자사 매니저님이 말씀하길...
"적어도 20번은 하셔야 합니다."
"먼저 창업하신 대표님들도 다 그 정도는 하셨어요"라는데...
저는 아직 16번 남은 것 같습니다
이제 와서 느끼는 건
8월에 VC가 이야기해 주신 멘트가 억울해서 잊을 수 없었었어요...
"너무 준비가 안 되어있다"는 말!!
들으실 때 잘 안들으신거 같았는데....
이제 와서 다시 생각해보니...
제가 관심 없게 발표한거였어요
내가 정말 개뿔도 모르고 시작했게 맞구나!! 그분 말이 맞았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참 많이 좋아졌어요
그리고
심사자들도 가지고 있는 백그라운드와 경험에 따라 관점이 정말 다르구나...
- 누구는 문제다 or 누구는 문제가 아니라 필요없다
- 누구는 시장이 작다 안된다 or 누구는 곧 시장이 열릴거 같다
이것도 기록하니 데이터가 되고 데이터를 분석하고 개선하니 발전하는 걸 확인할 수 있었어요
정말 '아'다르고 '어'다르다는 걸 느끼고...
같은 내용도 어떻게 표현할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해주었습니다
이후 다음 데모데이 IR에서는
사실 전달을 위해 팀원 빼는 대신
대표자를 강조하였습니다
팀의 리스크를 인정하는 장표와
대표자의 실패와 성공을 살리는 장표를 넣었어요
이제 계획이나 학습, 자료 중심보다는 진짜 사업을 진행해야 할 것 같아요
이제 혼자 그만 키우고 싶습니다. 팀빌딩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는데 적극적으로 해보려고 합니다 교수님들과 컨택중이기도 하구요
꿈과 비전을 만들어가는 것도 좋지만, 현실적인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할 때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