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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MKIM Apr 23. 2020

6년차 커플이 알려주는 나이차이 & 롱디 극복하는 법

10살의 나이 차이와 2년 반의 국제 롱디 연애를 극복한 그들이 주는 팁

1. 연애 상담은 재미로만 듣고 흘리자


요즘은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커플이 주위에 많아졌지만, 5년 전만 해도 흔하진 않았다. 내가 지금 연인과 만나고 있다고 주위에 커밍아웃(?)을 했을 땐, 진심 어린 축복보단 걱정이 더 앞선 사람들이 더 많았다. 특히나 연애 경험이 더 많은 언니, 오빠들 같은 경우 세대차이, 자라온 환경 차이, 결혼 문제 등이 결국 나를 힘들게 만들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이다. 


연애는 둘이서 하는 것이라고, 남들의 말에 너무 연연할 필요는 없다. 또한, 남의 시선/의견이 내 연애의 선택의 기준이 되는 경우, 남이 보기 좋은 연애밖에 할 수 없다. 결국 나의 연애상대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나다. 그리고, 사람이나 상황을 받아드리는 건 매우 주관적이기 때문에 부정적인 이야기에 너무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지인의 의견과 조언을 어느정도 참고할 필요는 있다. 어디까지나 필터링이 매우 중요하지만, 남의 의견은 나의 생각을 훨씬 객관적으로 만들어 주고, 사랑의 콩깍지를 벗겨주기 때문이다. 만약 필터링의 기준을 어렵다면, 지인이 의견을 냈을 때,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에 대핸 백업 포인트를 물어보는게 좋다. 만약 백업 포인트를 들었을 때 납득이 되지 않는다면, 그땐 필터링을 하면 된다. 



2. 그/그녀를 바꾸려 하지 말자


연인들이 하는 흔한 착각 2가지가 늘 존재한다. 싸웠을 때 '내가 고칠게' 라던가 '너가 고쳐'라고 말하는 순간, 두번 다시 같은 일은 반복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게 대부분이다. 하지만, 저 말은 나중에 비슷한 싸움이 생겼을 때 더 큰 갈등의 원인이 된다. 그래서 '나는 그/그녀를 고쳤는가? 그래서 그/그녀는 달라졌는가?' 라고 생각했을 때 바뀐 경우의 수는 얼마나 될까? 


성인과 성인이 만나면, 어느정도 자아나 신념이 확고해졌기 때문에 바뀌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나와 처음부터 잘 맞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연애의 궁합 요소와 갈등의 원인을 주로 일치다. 개인 생각으로는 아래 정도로 정리해볼 수 있겠다.

 

1) 성품 - 개별 존재가 본래 갖추고 있는 성질/본성

2) 유머 코드 - 나도 모르는 사이에 대화에 대한 만족도

3) 가치관 - 삶이나 어떤 대상에 대해서 무엇이 좋고, 옳고, 바람직한 것인지를 판단하는 관점

4) 연애 방식 - 크게 불안형, 회피형 그리고 안정형으로 나눠볼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관계는 늘 100% 완벽하지 않다. 나랑 매우 잘 맞는다고 해도 오래 만나다보면 부딪힐 수 밖에 없다. 그땐 진솔한 대화로 풀어서, 해결되면 베스트다. 하지만, 그 사람이 바뀌기만을 바라는 건 부담을 주는 것과 같다. 그 사람과의 단점 혹은 안 맞는 부분이 있다면, 내가 그 부분 또한 계속 품어줄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 갈등이 생겼을 때 변화의 상대가 그/그녀가 아니라 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건강한 연애가 유지될 수 있다.



3. 나의 자존감은 내가 찾자


우린 5년 이상을 만나면서 롱디를 2년반 동안 해 왔다. 롱디를 하면 불안감 혹은 외로움 때문에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도 그랬다. "그 사람에게 더 좋은 사람이 나타나면 어떡하지?", "여기 있는 나를 두고 영영 돌아오지 않으면 어떡하지?" 라는 오만가지의 생각으로 롱디 초반에 고생했던 적이 있다. 특히나 롱디를 시작하게 되면 내가 연애에서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분이 더 적어지기 때문에 초조해지기 마련이다.


결국에는 나의 자존감 문제다. 나를 다른 사람 혹은 조건과 비교를 하면서 이 연애가 끝이 날 것이라는 '겁' 때문에 관계의 안정성이 틀어지게 된다. 



그럼 어떻게 자존감을 키우면 좋을까? 우선, 나의 일상의 행복을 연애 상대한테 맡기지 말아야 한다. '너가 나에게 꾸준히 집중해 줘야 난 행복해.' 혹은 '연락이 자주 안 돼서 요즘 우울해'이라고 말하는 순간 상대방에게 부담 혹은 책임을 부여하게 된다. 오히려, 내가 더 좋고 성장한 사람이 되기 위해선 자기개발이나 관리에 집중하자. 나 같은 경우에는 내 커리어를 위해서 네트워킹 모임도 참여하고, 취미 생활을 내 세컨잡으로 만들기까지 했다. 또한, 보여줄 내 연인은 옆에 없지만, 내 자신을 더 사랑하고 아껴주기 위해서 나를 가꾸는 데 더 노력했다.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고, 롱디는 언제나 쉽지 않다. 아무에게도 추천하지 않는 연애다. 하지만, 정말 그 사람과 먼 미래를 보고 있다면, 그 만큼의 노력은 늘 필요하다.


롱디하는 모든 커플,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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