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습식사료 두 캔씩 클리어하는 우리 으르신, 꼬마.
꼬마가 가장 좋아하는 상태의 사료는
캔을 바로 땄을 때의 상태!
말랑말랑하고
온도도 적당하고.
그래서 캔을 오픈하는 날에는 밥 욕심을 부리는데
이 날은 내가 조절을 못 시키고 평소보다 조금 더 먹게 해줬다.
그래서인지 잠자기 전에 자기 침대에 토를 했고,
그 토를 치우고
침대를 분리하였더니
침대 커버 1장, 쿠션 1장
솜 5개.
그리고 내 이불과 베개에도 토를 묻혀서
그것도 다 뱉겨서 몽땅 세탁기.
세탁기에 세제 넣고
과탄산소다 넣어서 뜨거운 물에 잠깐 돌렸다가 담가놓고 잤다.
이게 화요일 저녁 11시에 있었던 일.
그리고 다음날 아침이 되자마자 세탁기를 돌리는데...
남편한테 내가..
"자기야... 아무래도 솜이 터진거 같아...."
"그걸 어떻게 알아??
"뚜껑에 하얀색이 붙어서 돌고 있어...."
그렇다...
진정 솜이 터진거다..
와놔...ㅡㅡ
솜 5개 중에서 딱 하나만 터졌고,
터진 이유는... 지퍼가 열려서...
난 왜 세탁망에 넣을 생각을 못 했지???
저 솜들을 주섬주섬 주어서 저 속에 쏙쏙 넣고...
세탁기 드럼통에 달라 붙은거 다 떼어내고...
같이 세탁했던 이불에 붙은건....
걍 다 말린 후 테이프로 떼어내기로 하고...
다음부터는 꼭!
세탁망을 사용하겠어!
그 와중에 휴지 아닌게 어디냐며..
위안을 삼았다는....
2023.11.16. 예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