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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이 일을 하는가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에 관한 글이며, 글에 등장하는 특정 인물/기업에 대한 의도적인 공격/비방은 지양합니다. 기업의 영업 비밀등은 포함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정리하는게 가장 좋을까라는 고민을 말도 안되게 많이 했다. 어떤 일이건 틀을 잡는게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시간의 흐름이 가장 편한 정리 방법이지만, 지루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시간의 흐름을 기본으로 하되, 주요 키워드 중심으로 뽑아봤다. 스스로에게 다짐하는것은 최대한 '담담'해야 한다. 과장하지 않고, 어떤 고민과 결정들이 필요했었는지를 정리하자.


2018.04~2018.06

- 너무 생소한 환경. 복잡하게 얽힌 유통. 내가 하는게 과연 어떤 의미일까. 이들을 설득시킬 수 있을까? 장기적으로 보지 않고 단기적인 수익이 중요한 상황.

- 해외 공연의 참석. 어마어마한 시장에 대한 놀라움. 케이팝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

- 처음으로 진행한 프로젝트는 고객 식별 프로젝트. 기민하고 정신없게 테스트하기. 바로 실전에 투입한다고? 앨범에 대한 큐알 진행(준비 과정. 큐알 코드 찍고, 앨범에 넣고, 영상찍고, 사이트 만들고, 회원 체계 구축하고, 결과 보고…). 그리고 성과. 여전히 너무나 작은팀.

- 창업을 준비하다. 최초의 물적분할. 무조건적으로 창업. 왜냐하면 창업을 하지 않고서는 업무를 구분지을 수가 없음.

- 팬덤을 배우다. 현장에 대한 방문. 특전 나눔. 역조공. 현장 관리.


2018.07 ~ 2019.05

- 드디어 창업. 개발자 세명. 응원봉 판매(퍼스트몰). 장애. 퇴사 직전. 기다리는 동안 뮤직비디오보는 것도 정도껏. 구매 대기 상황에서 발생한 것.

- 온라인 샵을 구축하고 물건을 준비하고, 사입해서 직접 물류를 하겠다는 결정. 현장으로 바로 출동. 그리고 하나로와의 의사 결정. 물류 준비. 기존 계약과의 충돌.

- 이제 샵으로 돈을 버는것은 가능하지만, 우리는 새로운 플랫폼을 준비하는 팀.

- 개발자 채용. 미션과 비전으로 무장하기. 좋은 사람들을 모시기.

- 커머스만 할것이냐. 커뮤니티도 할것이냐. 왜 우리는 이것을 하는가.

- 브랜딩 준비. 서비스 기획.

- 티엑스티유니버스 닷 컴 만들기. 애자일하게 준비하고 대응하자.

- 모든것은 다 병렬로. 무리가 있겠지만, 하나씩 해나가자.

- 기수제를 갱신제로 변경하기. 부작용보다는 더 길게보자. 내부의 반발과 두려움이 가장 큰 과정. 내부에서 얼마나 설득시킬것이냐. 밀고 나갈것이냐. 너무 큰 리스크.

- 갱신제로 전환하고 글로벌 팬덤을 포용하기로 결정. 이제 돌아갈 방법이 없다. 멤버십은 투어와 가장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일정이 변경될 수는 없다. 두 서비스를 연결하여 멤버십 혜택을 연결하기는 쉽지 않다. 기존의 멤버십은 제약이 많다. 새로운 멤버십이 과연 우리 고객들에게 가치를 줄 수 있는가.

- 커뮤니티와 커머스를 동시에 개발. 언제나 그렇듯이 채용은 간절함이 중요. 정말 바라고 바라면 하늘이 돕는다.

- 미국과 일본 사업을 시작하다. 미국에서의 성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일본은 비즈니스적인 요구가 컸음. 3개 국가의 사업자 대표가 되다.

- 서비스를 릴리즈 못할 것같은 불안감. 말 그대로 “데드라인”. 마일스톤이 아니라, 모든 일정을 몇개월 앞에서 미리 결정하기 때문에 기능들이 릴리즈 되지 않으면 그냥 사업이 망함. 앨범 출시, 공연, 굿즈 판매, 영상 릴리즈등이 거의 대부분 사전에 일정을 미리 공지함. 사업 내내 데드라인 증후군에 시달렸음


2019.06 ~ 2020.12

- 서비스 론칭. 엄청난 총공. 어뷰징. 글로벌적인 섹슈얼 이슈등. 너무 많은 이슈들이 발생했지만, 빠르게 개선해야만 하는 상황. 너무 죄송하고 두려움. 하지만 뒤의 일정은 여전히 정해져있음. 외부 일정에 따라 서비스를 개발하는것이 빠르고 확실한 성과를 만들수는 있지만, 일정에 대한 압박이 심하다. 멤버십. 미디어. 웹 사이트 준비.

- 언제 관심이 있는건 비즈니스 모델의 개발과 사용자 경험의 확대. 항상 팬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보고 결정하기.

- 광고 사업을 까임.

- 아티스트 참여와 이를 위한 해결책. 답이 보이지 않는다.


번외

[비즈니스 모델의 개발]

  - TVOD(2019.10)

  - SVOD(2020.01)

[미국/일본 진출]

  - 미국(2019.02)

  - 일본(2019.03)

[멀티 국가샵 론칭]

  - 2020.05 ~

[코로나 환경에서의 대응]

  - 방방콘

  - 응원봉 연동

  - 글로벌 온라인 공연

[멀티 아티스트 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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