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가 아니어도 ChatGPT로 생산성을 올릴 수 있다
주변에서 개발자가 아닌 친구들로부터 종종 ChatGPT를 어떻게 쓰면 좋을지 질문을 받곤 한다. 왠지 AI는 어려울 것 같은 느낌이 드나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ChatGPT를 사용하는 것은 정말 쉽다. 비서에게 지시를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어디에 쓸 수 있을지 어느 정도 알면 더 쓰기 쉬워질 것 같아, 몇 가지 예시를 공유해본다.
엑셀 사용법 질문하기
PDF 요약시키기
한글을 영어로 번역하기
브랜드명 짓기
일본어 비즈니스 메일 양식 질문하기
PPT에 삽입할 그림 그려달라고 하기
꼬리물기 질문으로 원하는 것 정확히 알아내기
돈을 내고 유료버전을 쓰자. 지원되는 기능이 훨씬 낫다. 참고로 이 글도 유료버전 기준이다.
마음에 드는 결과를 얻을 때까지, 꼬리물기 질문을 하자.
가끔 잘못된 대답을 하기도 하니, 대답을 100% 맹신하지는 말고 항상 검증하자.
질문을 할 때, 배경을 최대한 자세히 설명하자.
가끔 영어로 질문하는 게 더 나은 대답을 주는 경우도 있다.
사실 엑셀을 흔히 쓰지 않는 사람이라면 엑셀의 여러 기능을 외우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구글에 힘들게 검색하지 말고, ChatGPT에게 물어보자. 자세하게 본인이 원하는 상황을 물어볼수록 대답을 유의미하게 얻을 수 있다.
ChatGPT 입력창 좌측에 보면 파일 첨부 버튼이 있다. PDF를 추가해 내용 요약을 해 달라고 해보자.
내가 작성한 문서인데, 소름 돋게 정확히 내용을 요약하고 있다.
영어를 능숙하게 하지 않는 이상, 영어로 무엇인가를 작성하는 일은 항상 부담이 된다. 이럴 때는 거침없이 한국어 원고를 ChatGPT에게 번역해달라고 하자. 특히 번역의 목적이나 문맥에 대한 설명을 겻들이면 더 퀄리티있는 응답을 받을 수 있다.
참고로, 파파고나 구글 번역보다 대체로 더 뛰어난 수준의 번역을 자랑하니, ChatGPT를 애용하자.
사실 그럴싸한 이름을 창조해내는 일은 ChatGPT가 능숙하다고는 할 수 없다. 말은 되는데, 별로 쓰고싶진 않은 이름을 많이 지어준다. 하지만, 무에서 유를 생각해 내는 것보다 무엇인가 참고할만한 것이 있으면 편한 법. 나는 아이데이션 차원에서 ChatGPT에게 몇번이고 한 20개씩 예시를 달라고 해서 참고하며 작명한다.
물론 마음에 드는 브랜드명을 쉽사리 내놓지는 않는다. 다만 사용되는 단어 정도는 참고하며 나만의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수 있다.
이렇게 물어보면 아래처럼 친절하게 대답해준다.
마지막으로 예시 양식도 줬다.
예시
田中様
お世話になっております。
XYZ株式会社の山田太郎でございます。
お世話になっております。
XYZ株式会社の山田太郎でございます。
弊社の新製品についてご案内申し上げます。
[제품/서비스에 대한 설명]
[추가 정보 또는 요청 사항]
ご検討のほど、よろしくお願いいたします。
敬具
山田太郎
XYZ株式会社
電話: [電話番号]
メール: [メールアドレス]
이 예시를 기반으로 귀하의 목적과 내용에 맞게 조정하여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일본어 비즈니스 문화에서는 정중함과 명확성이 매우 중요하므로, 간결하면서도 예의를 갖춘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 쉽다.
PPT에 가끔 뭔가 이미지를 삽입하고 싶은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상업목적에 부합해야 하니, 저작권이 걱정되기도 하고, 도식 같은 경우 그리는 것이 귀찮기도 하다. 이를 위한 몇가지 사용법 공유해본다.
(참고로 이 브런치 글에 삽입된 이미지는 GPT가 그린 것이다)
물론 첫술에 배부를 경우는 없다.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 질문을 조금씩 구체화하면서 계속 꼬리물기 질문을 해야한다.
ChatGPT 다루기의 핵심은 꼬리물기 질문이다. 내가 원하는 내용을 정확히 알려줄 때까지 질문을 더 세세하게 꼬리물며 이어가면 된다.
첫번째 질문은 ETF에 대해 개괄적으로 설명을 얻었다. 질문이 단순하니 대답도 짧다.
두번째 질문은 ETF에 대한 설명 중 "위험"에 대해 촛점을 맞춰 꼬리물기 질문을 했다.
단순히 ETF에 대해 물어본 것보다 훨씬 자세히 설명해준다. 목적이 명확해지면 대답도 명확하고 자세해진다.
마지막으로 유동성 위험에 대해 질문을 해본다.
보통 처음 ChatGPT에게 질문할 때는, 내가 정확히 어떤게 궁금한지 모르는 경우가 있다. 예를들어 나는 오늘 검색하기 전까지 ETF에 어떤 위험 요소들이 있는지는 알고 있지 않았다. 이런 경우, 꼬리물기 질문이 용이하다. 위 예시처럼 궁금한 것들을 차근차근 좁히며 질문해 나가면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알지 못해도, 그것을 알아내고 대답을 얻을 수 있다.
ChatGPT의 기본적인 사용 사례 몇 가지를 공유해보았다. ChatGPT는 쓰면 쓸 수록 더 다양한 분야에 능숙하게 쓸 수 있다. 처음 스마트폰을 샀을 때와 같다. 처음에는 무슨 앱을 깔아야 할지도 몰랐지만, 쓰다보면 필요한 앱들을 능숙하게 깔아 쓰게 된다. 그러니, 두려움을 갖지 말고, 일단 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