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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ZIMNI Feb 08. 2022

한때 우리는

한때 우리는 사랑이었다.


우리의 새벽에는 분명

아무리 멀리 있어도 한달음에 달려오던 열정과

마음을 주체하지 못해 잠 못 이루던 설렘과

함께임에도 혼자인 것만 같아 사무치던 외로움과

날카로운 한 마디를 내뱉고 눈물짓던 미안함과

기어코 보잘것없는 존재가 되고 마는 허무함이 있었다.


특별하리라 믿었지만 지극히 보통의 연애를 했고

늘 꽃밭일 거라 여겼지만 끝끝내 고통스러웠다.


그렇기에 우리는 사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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