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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이첼 Oct 25. 2024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II:
인상주의에서 초현실주의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의 첫 장면에서 주인공 길과 약혼자 이네즈가 함께 방문하는 모네의 정원은 마치 살아있는 인상파 모네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파리 근교의 작은 마을 지베르니. 이곳에서 모네는 그의 가장 위대한 작품들을 탄생시켰다.

뿐만 아니라 파리의 황금시대를 거닐다 보면, 우리는 각 예술가들의 독특한 세계관과 마주하게 된다. 특히 영화'미드나잇 인 파리'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파리 예술계의 혁명적 변화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인상주의의 빛나는 순간: 클로드 모네와 지베르니의 정원 

"Light is not a phenomenon, it's the essence of life“

"빛은 단순한 현상이 아니라 삶의 본질이다"

"Every moment the light changes, that's what I'm trying to capture. The water lilies in the morning are completely different beings from those in the evening."

"매 순간 달라지는 빛, 그것이 바로 내가 그리고자 하는 것입니다. 같은 연못이라도 아침의 수련과 저녁의 수련은 전혀 다른 존재이지요."

모네의 대표작 '수련' 연작은 단순한 정원 그림이 아니었다. 그것은 빛과 색채의 교향곡이었다. 

'인상, 해돋이'에서 시작된 그의 여정은 지베르니에서 절정에 달했다. 특히 '수련이 있는 연못'(1899), '수련과 일본식 다리'(1899), '수련이 있는 정원'(1904) 등의 작품들은 자연과 예술의 완벽한 조화를 보여준다.

자포니즘의 영향: 동양과 서양의 만남

모네의 정원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일본식 다리다. 이는 당시 파리 예술계를 휩쓴 자포니즘의 영향을 

보여준다. 일본의 목판화에 매료된 모네는 자신의 정원에 일본식 요소를 도입했다.

"Oriental aesthetics brought us a new vision. They knew how to converse with nature, not just imitate it."

"동양의 미학은 우리에게 새로운 시각을 가져다주었어요. 그들은 자연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대화하는 법을 알고 있었죠.“     


초현실주의의 도전: 살바도르 달리의 세계

달리의 대표작 '기억의 지속'(1931)은 영화에서 중요한 모티프가 된다. 녹아내리는 시계들은 시간의 유동성을 상징한다.

"Does reality truly exist? Like my melting clocks, everything we know might be an illusion."

"현실이란 것이 과연 존재하는가? 내 시계들이 녹아내리는 것처럼,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은 환상일 수 있다."

달리의 다른 대표작 '코끼리처럼 긴 다리를 가진 유혹의 성 안토니우스'(1946)도 언급된다. 그의 기이하면서도 매혹적인 상상력은 현실과 꿈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입체파의 혁명: 파블로 피카소

피카소의 등장은 20세기 미술의 혁명을 상징한다. 그의 아틀리에에서 나누는 대화는 예술의 본질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 Art is a lie that makes us realize truth.)" 

(예술은 거짓말이다. 하지만 그 거짓말을 통해 우리는 진실을 보게 된다.)

"A painter who copies nature is not a genius. True genius makes the invisible visible."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그리는 화가는 천재가 아니다. 진정한 천재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만든다. )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1907)은 입체파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다.

"형태를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것, 그것이 바로 진실에 도달하는 방법이다. 우리의 눈이 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니까."

그의 '게르니카'(1937)도 언급되는데, 이는 예술이 가진 사회적 책임과 증언으로서의 역할을 보여준다.


몽마르트르의 영혼: 툴루즈 로트렉

영화에서 로트렉은 영화 속에서 물랑 루즈의 춤추는 댄서들을 그리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Life is a cabaret of beauty and ugliness. We simply paint it as it is."

(인생은 아름답고 추한 것이 뒤섞인 캬바레다. 우리는 그저 그것을 있는 그대로 그릴 뿐이다. )

로트렉의 '라 굴뤼'(1891)는 파리의 밤문화를 상징하는 작품이다.

"We must capture the true moments of life - the solitude in glamour, the sadness in joy."

"우리는 삶의 진실한 순간들을 포착해야 해요. 화려함 속의 고독, 환희 속의 슬픔까지도."

그의 포스터 작품들은 예술과 대중문화의 경계를 허물었다.


원시적 순수성을 찾아서: 폴 고갱

고갱의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1897)는 현대 문명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Civilization has tamed us, but art sets us free."

"문명은 우리를 길들였지만, 예술은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


파리 발레의 시인: 에드가 드가

드가의 '별'(1876-77)과 '무대 위의 발레 리허설'(1874) 같은 작품들은 순간의 아름다움을 포착하는 예술가의 시선을 보여준다.

"True art is prepared chance."

"진정한 예술은 준비된 우연이다."


이처럼 '미드나잇 인 파리'는 예술의 혁명적 순간들을 아름답게 포착한다. 인상주의에서 초현실주의까지, 각 예술가들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재해석했다. 

이들 예술가들의 작품과 언급들은 단순한 예술 사조의 변화를 넘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의 혁명적 변화를 보여준다. 특히 모네의 지베르니 정원은 동양과 서양, 자연과 예술의 완벽한 조화를 상징하는 공간이 되었다.

"Art is eternal present" (예술은 영원한 현재다)라는 말처럼, 이들의 예술은 시간을 초월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깊은 영감을 준다. 파리의 벨 에포크시대는 끝났을지 모르지만, 그들이 추구했던 예술적 진실과 혁신의 정신은 여전히 우리 시대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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