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을 빼고 지그시
평화롭고자 하는 욕망도 지나치면 마음의 소용돌이가 날 집어삼킨다. 그저 고요한 상태에 감사하고 나를 찾아오는 평화에 감사해하며 마음의 울타리 밖에서 만날 나의 평화로운 참자아를 기다리는 것뿐.
어느 날 누군가가 나를 만나면, 그 사람은 나를 만난 다음에는 사는 일이 즐겁고 행복해져야 한다. 며칠 전 한 갤러리에 갔다가 보고 온 어느 작가의 말이다. 행복, 헌신 그리 먼 가치가 아니다. 막연하지 않다. 생각보다 구체적이며 분명한 가치다. 내가 행복하면 나의 사람들도 행복해지고, 나의 마음이 이끌 때 헌신하고 사랑하면 돌아 돌아 내게로 온다. 스스로 삶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이 결국 사람들에게 행복을, 사랑을 줄 수 있다. 나의 속에 있는 것들을 나눌 수 있다. 행복과 유쾌함으로 가득히 채워놓았으니까.
평화를 배운 소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