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해결은 대체로 연결에서 시작된다.
사람이든 사물이든 연결을 통해 관계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관계는 두가지다. 익숙한 관계와 새로운 관계. 디자이너는 주로 새로운 관계를 만든다. 새로운 관계를 만드려면 문제밖으로 나와서 문제를 보는 프레임을 바꿔야 한다. 이를 통해 새로운 연결을 찾아,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
경제는 자본의 연결로 상품 관계를 만드는 것이고, 정치는 윤리와 규칙의 연결로 정책 관계를 만드는 것이다. 종교는 하늘과 땅을 연결하고, 과학은 물질과 물질을 연결한다. 이렇듯 우리 사회의 많은 전문 분야는 나름의 연결 역할을 하고 있다. 때로 분야끼리 서로 연결되어 전혀 생각지 못한 완전히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멋진말로 하면 창발적 융합이 일어난다.
교육은 지식과 사람의 연결로 인한 사회적 문제 해결이다. 교육디자인이란 기존의 익숙한 배움 연결을 새롭게 바꾸는 행위다. 이때 선생은 중간자로서 지식전달만이 아니라 미래 비전이 있어야 한다. 마치 공자나 플라톤처럼. 근대 일본에선 요시다 쇼인이 그랬고, 안창호와 윤치호도 그런 노력을 했다.
의료적 해결도 연결이 중요하다. 사회적 연결로 감정과 마음을 돌봐주는 것은 내적 쾌감과 안정감(옥시토신 수치)을 주어 스트레스 지수(코르티솔 수치)를 낮추어 준다. 이를 통해 면역력 강화 효과를 높힐 수 있을 것이다. 선생-학생처럼 의사-환자 커뮤니티는 만성질환치료와 안티에이징의 의료 문제 해결에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다시 강조하면, 문제 해결은 연결이다. 변화는 연결에서 비롯된다. 새로운 연결로 새로운 관계를 만들고, 나아가 새로운 미래를 꿈꿀 수 있다. 이것이 우리 사회에서 전문가들이 해야 할 역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