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은 더욱 진보하고, 세계 금융은 견제하고, 정부는 곤란해한다.
1. 중국인들이 원화마켓을 떠나간다.
현재 원화마켓은 중국 채굴세력 및 CNY 로컬자금의 놀이터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정부 규제로 인해 실명계좌 도입, 환치기 단속, 자금세탁금지와 관련된 규제 도입 및 적용이 아주 타이트하게 적용될 경우, 그들 입장에서는 원화마켓을 이용하여 현금화를 시킬 방법이 없습니다. (아주 음성적인 거래는 그러더라도 살아남을 수 밖에 없겠죠)
원화마켓 시장 파이 감소는 거래량 감소를 가져오며, 이에 수반되는 가격 하락이 필연적이라 볼 수 있습니다.
2. USDT = USD? 정말 그렇게 생각해?
마구잡이로 찍어낼 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가진 USDT는 1:1 교환이 거의 불가한 것으로 이미 암암리에 알려져있습니다. 만약 이를 이익 목적에 입각하여 공격하려는 기존 금융 세력과 BTC-USDT-KRW-CNY 루트를 애용하던 중국 세력의 일괄 출금으로 인해 빗피넥스에서 뱅크런 사태가 벌어진다면, 테더 시스템과 빗피넥스는 동시 파산도 가능합니다.
이는 결국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 전체의 침체를 도래하는 결과가 초래될 것이며, 결국 직접 fiat currency trading이 가능한 (wired banking 및 fiat 입출금) 로컬 마켓만이 별도의 분리/독립된 마켓으로 생존할 것이라고 예상이 가능합니다.
3. 거래소는 금융기관이 아니다.
코인을 취급하는 중개업자인 거래소는 항상 해킹과 같은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Mt.Gox, 유빗과 같은 거래소 해킹사건 또한 항상 잠재적인 리스크로 존재하며, 이는 결국 규제의 강도를 높이고 투자자 불안 심리를 자극하여 투자를 위축시키게 됩니다. (기존 금융권에서는 각 국의 오래된 규제 준수를 통해 이러한 리스크를 특이점으로 생각하기는 힘듭니다.)
4. 시장은 침체기를 맞이한다. 단기적으로는.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종합하여 보면, 결국 시장 침체기(거래량, 가격 폭락)은 한국발 규제, 중국발 유동성 문제, 테더 시스템 붕괴 중 최소 1가지 원인이 기폭제가 되어 butterfly effect 처럼 필연적으로 도래할 것이며, 이를 기존 대형 금융기관들이 지켜보기만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들은 저점에서 꾸준히 매집해놓은 암호화폐 자산을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시장 침체기에 도래했다고 판단되는 시점에 매도/공매도를 반복하여 이득을 취할 것이며, 이는 침체의 악순환을 가속화시킬 것입니다.
결국 버블이 터질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한국 정부는 시장 폭락을 빌미삼아 투자자보호 정책이라는 명목하에 점점 더 강도높은 규제를 암호화폐 거래소 및 투자자에게 적용할 것이며, 1인당 투자 회전금 한도 등을 도입하여 원화마켓은 점진적으로 완전히 위축될 수 있습니다. (기존 자금 이탈 및 신규 진입자금 감소, 그리고 불법 중개업를 통한 블랙마켓의 활성화)
5. 중국의 채굴업자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중국 현지 마이닝이 어려워짐에 따라 중국 채굴세력은 중국을 떠나 이사를 가야만 합니다. 세력은 채굴 인프라 투자 비용 대비 채산성을 유지해야하므로 시장 폭락 시점에 저점에서 암호화폐를 계속 매집한 후, 침체기가 지나면 한국이 아닌 특정 국가를 선정하여 환치기를 통한 이익 확보 및 현금화 작업을 진행할 것입니다. 그 국가는 규제에 비교적 자유로우면서 투기성 자금 회전율이 빠른 국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6. 그래서 말입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ver)
결론적으로 원화마켓의 침체기 -> 전체 시장의 버블 붕괴 및 암흑기 -> 중국세력이 선정한 제3국 주도하의 2차 펌프 시나리오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으며, USDT와 같은 Fiat pegged coin은 앞으로 시장에서 신뢰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으며, 각국 중앙은행 주도하의 새로운 법정 디지털 화폐의 탄생을 기대하게 할 것입니다. Fiat 마켓이 매력적인 이유는 현금화에 있으며, 환치기가 차단된 상태에서 마켓은 deglobalization이 될 가능성도 다분히 존재합니다. 기술은 대규모 자금과 기업 니즈를 공략한 Private chain 및 라이트닝 네트워크, 사이드체인, 코스모스 허브 등 체인의 대통합을 실현시는 형태로 진보할 것입니다.
암호화폐 마켓이 장기 우상향이라는 것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은 동의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항상 단기적인 분석을 통해 장기 인사이트를 얻는 것을 고민해봐야합니다. 현 시점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합리적일까요?(이 글은 2017년 12월 27일에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