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인터넷 동호회 모임에 참석했던 남자가 다른 남자 회원을 살해하는 일이 벌어졌다. 쓰고 있던 모자를 갑자기 벗겨 여자 회원 앞에서 모욕감을 줬다는 이유에서였다. 대머리로 고민하는 사람들의 심한 스트레스를 극단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당시 탈모를 겪는 많은 사람들이 대머리 살인범의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하기도 했다.
흔히 대머리라고 불리는 탈모는 비정상적으로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현상을 말한다. 대부분 유전으로 생기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각종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 특히 원형탈모가 심하게 일어나는 사람들이 많다.
탈모가 심해지면 사회생활에 적응하기 힘든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병원을 찾기도 하고 가발을 쓰기도 한다. 하지만 가발은 임시방편일 뿐 근본적인 치료는 되지 못한다.
모든 질환이 그렇듯이 탈모도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병원에서는 상담을 통해 탈모 원인을 찾고 약을 처방하지만 관리가 소홀하면 탈모는 또다시 진행된다. 결국 탈모가 심해져 모발이식을 받는 경우도 늘었다.
모발이식은 자신의 뒷머리 모발을 사용해 이뤄진다. 대부분 뒷머리 모근을 절개하고 그것을 하나씩 나눠서 머리에 이식한다. 이식 비용이 적지 않고 생착률도 병원에 따라 차이가 크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모발이식은 특히 의사의 경험이 중요하다. 임상경험이 많을수록 성공할 확률이 높다. 임상경험이 많은 만큼 노하우도 쌓이기 때문이다. 실제 후기를 확인하고 직접 병원에 방문해 모발이식 전문인과의 상담을 통해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족 중에 머리가 벗어진 사람이 없더라도 탈모에 대해 100% 안전한 사람은 없다. 탈모는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탈모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본인의 머리에 관심을 갖고 관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