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이 놀이동산이나 해외여행 같이 한번 떠났다고 돌아오는 저관여의 제품이 아니다. 장난감 구입하듯이 구매했다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버리는 가벼운 제품도 아니다. 성형수술은 한 사람의 인생을 변화시킬 수도 있고 인생을 망칠 수도 있는 중요한 선택의 문제이다.
우리나라를 침략했던 일본 식민지 시대 안중근 의사에게 하얼빈에서 암살당했던 이토 히로부미도 자신의 손금에서 생명선이 작다는 것을 발견하고 칼로 생명선을 늘이기 위해 피를 보았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있다. 성형수술에 대한 우리의 잘못된 선입견을 바로 잡고 성형수술에 대한 올바른 문화를 정립하는 성형 종주국이 되어야 한다.
고등학교 수능시험을 마치면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성형수술이라는 선물을 많이 선사한다고 한다. 연예인 병에 걸린 아이들에서부터 진짜 새로운 대학생활을 하기 원하는 새내기 대학생까지 수많은 고등학생이 강남의 성형수술 병원으로 달려간다. 간단한 쁘띠 시술도 압구정동, 신사동, 청담동에 있는 대형병원을 찾는다. 이렇듯 대형병원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광고와 마케팅의 효과 때문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TV 건강 및 미용 프로그램에 압구정동에서 유명한 스타 의사들이 출연하여 성형수술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키기 시작하여 이제는 각종 종편 및 서적을 통해 자신의 병원을 알리고 있다. 보통 이런 홍보와 광고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많게는 한 달에 억대 및 수천만 원대의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우리나라 치킨 광고모델을 개그맨들이 시작했는데 우리나라 성형수술 광고모델도 개그맨들이 초기에 등장한 시대가 있었다. 얼굴이 웃겨서 죄송합니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긴 고 이주일 씨처럼 살기에 여자 개그맨은 자기 상실감이 많이 생긴 모양이다. 간판 개그우먼들이 턱을 찢고 눈을 하고 몸매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 사실은 대형 성형수술 병원이 우리나라 성형수술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하는 데 하나의 단초를 제공했다.
개그맨을 넘어 영화배우, 아이돌 가수, 탤런트들이 어느 병원에 다닌다는 역 마케팅에 대형병원으로 가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생기기 시작했다. 압구정동에 가면 보이는 대형병원들 안에는 과연 무엇이 있을까?
수술을 잘하시는 의사 선생님들도 많으시지만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성형 전문병원과 비교해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 한번 분석해보자. 가장 큰 차이점은 대형 성형병원은 샐러리맨 의사가 많이 있고 경험이 성형 전문병원보다는 낮은 의사들이 많이 있다.
그야말로 히포크라테스의 명의보다는 스타 의사의 이미지를 지닌 분들이 많이 있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의사 선생님을 만나기 전에 꼭 만나야 하는 분들이 있다. 바로 성형병원의 상담실장이다. 얼굴과 몸매가 예쁜 상담실장도 있고 언변으로 환자들을 성형수술로 인도하는 화술의 달인들도 있다. 억대 연봉을 자랑하는 상담실장도 있다고 한다. 여기서 성형 환자들은 환자(Patient)가 아니라 하나의 제품(Product)으로 만들어지는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한다.
이제 대한민국 성형 종주국 대한민국이 새로운 성형수술대에 올랐다. 성형은 나쁜 것이 아니다. 세상의 모든 것이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에 따라 악용되기도 하고 잘 사용되기도 한다. 성형수술이라는 생태계에서 의사, 병원, 환자, 마케팅이 서로 소통하고 움직이는 새로운 성형문화를 위해서 과연 어떤 해결책이 있는지 한번 알아보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