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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터생각 Dec 24. 2020

일본의 성형수술, 사무라이의 칼

일본의 성형수술 문화는 어떨까?

일본 문화를 먼저 이해해야 할 것이다. 일본의 성형은 외과적으로 신체의 일부분을 고치거나 만들어 내는 것으로 성형수술을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성형이라고 하면 칼을 사용해서 대수술을 거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 듯한다. 그리고 신체발부 수지부모라는 말처럼 부모님이 물려준 신체와 털에는 칼을 대지 않는 유학적 가치관이 엿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성형이라는 단어 대신에 미용 정형이라는 말을 사용하여 가볍고 부담이 없는 시술의 시장을 만들어 내었다. 우리나라에도 미용성형이라는 개념의 시장이 널리 확산되어 있다. 칼을 쓰지 않거나 최소한의 시술로 성형효과를 누리는 개념을 말한다. 


일본에서 쌍꺼풀 수술은 미용 정형이라고 규정하지만 우리나라는 쌍꺼풀 수술을 성형수술의 범주에 넣고 있다. 일본 여자들은 자연적인 미를 강조하기에 성형시장이 크지 않다고 말하지만 그들에게도 아름다움에 대한 니즈는 똑같이 존재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그 니즈를 막는 장벽은 무엇일까?


일본은 유럽과 같은 구조를 가진 나라였다. 성을 중심으로 기사가 성주를 보좌하는 구조의 유럽식 정치체제와 많이 닮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원탁의 기사처럼 일본에는 사무라이라는 조직이 있었다. 사무라이의 권력은 무소불이였다. 복종하지 않으면 바로 그 자리에서 생사 여탈권을 지닌 무서운 집단이었다. 물론 자신의 주군이 전쟁에서 패하면 스스로 할복을 통해 자신의 생명을 버리는 대담성도 지닌 조직이었다. 


이런 시대를 거친 일본 여성들은 남자들에게 반항할 수 없는 존재였다. 복종이 미덕이었던 일본의 여성은 성형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생존이 필요했던 것은 아닐까? 그 사무라이의 칼이 이제는 새로운 일본의 세대들에게 성형의 칼로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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