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을 조절하지 못해 살면서 힘든 때가 있다. 욕심은 매일 생기고 누군가가 옆에서 펌프질을 하면 순식 간에 애드벌룬처럼 부풀어 오른다.
쉼없이 달려갈 때는 체력의 한계가 없는 슈퍼맨이 된 것 같지만 숨이 턱까지 차올라 어느 순간 멈추고 싶은 때가 있다. 한발짝도 떼기 어렵다고 느낄 때도 있고 '내가 더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지금이 그렇다.
순간 순간에도 다 포기하고 싶고 멈추고 다 버리고 도망치고 싶다.
다만 그러지 못하는 것은 '현실'이라는 두 글자 때문이다.
'다 이겨내고 지금까지 왔는데..'라는 매몰비용을 계산하는 셈법이 작동한다.
그래도 지금은 잘 모르겠다.
배부르게 먹었는데 숨쉴 구멍이 막힌 것처럼 소화가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