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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한은 Sep 02. 2024

어른의 딜레마

[Essay] 어른이 되면 괜찮을거라 믿었어요.

[1] 학생 때가 가장 좋아.


 늘 어른들에게 들어왔던 말이다.

교복을 입었을 때는 교복 입을 때가 가장 좋다, 대학을 다닐 때는 대학 다닐 때가 좋다는 말을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들어왔을 것이다.  도대체 어른의 세계는 어떤 세상일까 생각할 때마다 나의 호기심은 극대화가 되었다. 그래서 얼른 어른들이 말하는 이 세계에 대해서 부딪혀보고 싶었다.



[2] 지난 20대


 20살이 되었을 때부터 하루를 살아남기 급급했다.

좋은 사람들을 만난 덕분에 학업, 스타트업, 인간관계, 학교 생활 정말 열심히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늘 어리광만 부리고 나만 생각했던 이기적인 모습을 확실하게 깨뜨리는 경험을 했다. 아첨한다고 사람들의 손가락질도 받았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가지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마음을 먼저 나누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마음을 나누는 과정에서 마음이 찢어질듯 상처를 받아보기도 하고, 믿었던 사람들의 배신도 경험했다. 내가 생각했던 나의 가치는 높다고 생각했는데 사람들이 생각하는 나의 가치는 바닥에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가 해야 하는 일들과 만나야 하는 사람들을 꾸준히 만나면서 나의 가치를 과거에 두지 않고 현재와 미래에 대해 투자를 하며 항상 꿈(Vision)을 꾸는 시간을 만들어갔다.


[3] 지금 마지막의 20대


 굽신거리며 나의 가치를 절대 바닥에 두지 않겠다는 나의 작은 신념이 있다.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겠다는 것이 아닌 나의 모습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나의 가치를 만들어 간다는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지금과 미래에 대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즉, 내게 주어진 시간에 대해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결단으로 발전이 된다.


  말을 먼저 줄이기 시작했다. 실수를 줄이기 위함도 있지만 나를 손가락질 하는 사람으로 만들고 싶지 않았다. 주변 사람들 뿐만 아니라 인터넷, SNS에서 볼 수 있는 진실인지 거짓인지 모르는 기사에 대해서도 나 혼자 여러 생각을 하면서 정리한다. 나에게 여러 질문으로 나의 생각을 물어보는 사람들도 많이 있지만 항상 애매한 답변으로 마무리를 하기도 한다.


[4] 내로남불, 진짜 어른은 누구인가?


 20대에는 아직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한다. 30대는 이제 좀 알만하다고 말한다. 40대는 이제 좀 할만하다고 다들 말한다. 그래서 아무것도 모를 때가 가장 좋다고 말하는 것은 축복이 아닌 저주처럼 들릴 때가 많다. 왜 인생 선배들께서 혹은 각 여러 분야에서의 선배가 후배들에게 응원과 격려가 아닌 배가 아픈 것 때문에 저주와 손가락질만 하는지 모르겠다. 물론 좋은 선배들 속에서 정말 멋진 성장을 이루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옆에 있는 사람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무엇을 같이 먹을지 고민을 하고,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모여서 서로 결혼하는데 20대 때 결혼을 하면 왜 빨리 결혼하냐며 손가락질을 하고... 30대 때 결혼을 하면 왜 이제야 결혼을 하냐고 말이 많다. 20대 초반에 결혼을 하면 아이를 가졌냐, 사고쳤냐는 말과 함께 응원 아닌 응원을 하는 어른들을 많이 보았다. 하지만 정말 아이가 있다면 그 아이를 보면서 다들 분명 좋아하는데 왜 남녀를 그렇게 손가락질 하는지 모르겠다.


 남녀에게 사고쳤냐는 말이 정말 듣기 싫다. 분명 나도 어른이 되어가는 시간 속에 있는데 젊은 사람들이 배워가는 이 모든 과정에 대해서 비판하는 젊은 사람과 선배들이 많은지 모르겠다. 심지어 그런 선배, 사람이 되지 말자고 다짐했던 주변 사람들의 모습을 보기도 한다.



[5]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

 욕을 수 없이 많이 하는 선배, 후배, 어른들을 정말 많이 만났다.

나는 결코 그런 사람이 되지 말아야지 생각했지만 나도 모르게 동일한 생각과 마음을 품을 때가 정말 많다. 그런 나의 모습을 보면 정말 소름이 끼치면서 잘못된 생각과 마음을 가지게 된 나를 다시 돌이키며 회심할 때가 정말 많다.

 요즘 시대가 서로를 물고 뜯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다. 욜로(YOLO)를 말하며 서로 힘내보자는 정 많은 모습이 사회 뿐만 아니라 개인과 가정 단위에서 많이 사라졌다. 나는 학생들을 가르치기 때문에 내 삶과 시간을 학생들에게 모든 집중과 힘을 쏟아야 한다. 늘 헌신해야만 하는 삶을 살아온 나로서 요즘 시대를 보면 안타까운 마음 뿐이다. 그렇다고 나는 나이가 많은 사람도 아니다. 또 나이가 적은 사람도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대와 사회의 모습들이 보일 때마다 "나는 절대 그런 사람이 되지 말아야지"의 생각이 한 단계 성장하여서 


이 시대에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

생각하게 된다.


결코 저런 사람이 되지 말아야지가 아닌 이 시대가 나를 어떤 사람으로 요구를 하는가를 진지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옳은 곳으로, 지혜가 있는 곳으로 오길 소망해본다.

여름에도 많은 사람들이 예쁜 것만 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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