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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하 Apr 10. 2022

퍼스널 브랜딩,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요,,(눈물)

브런치 마케터의 꿀팁 대방출.zip



책 대신 읽어드립니다 

[도서] 오늘부터 나는 브랜드가 되기로 했다


 이런 사람에게 추천해요

브랜딩에 관심이 많은 사람

퍼스널 브랜딩을 하고 싶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

직장에 다니는 동시에 개인 브랜드로서도 성장하고 싶은 사람

커리어를 탄탄히 쌓아나가고 싶은 사람




브랜드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라 해도 과언이 아닌 '브랜딩(Branding)'. 브랜딩은 이제 회사를 넘어 개인으로까지 뻗어 나가고 있다.


개인이 브랜드가 되는 요즘 시대에 퍼스널 브랜딩의 중요성은 나날이 커져가고 있다. 모두가 브랜딩을 잘하고 싶어 하지만, 여전히 모호하고 추상적인 개념으로 느껴지는 것도 사실.


어떻게 하면 브랜딩을 잘할 수 있을까? 직장인이든 프리랜서든 개인이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고 성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나 또한 주니어 마케터로서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딘 만큼 그 방법이 궁금했다. 똑똑하게 커리어를 쌓으면서도 하나의 브랜드로 성장하고 싶었다.





그러던 중 만난 김키미 님의 책, <오늘부터 나는 브랜드가 되기로 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플랫폼 '브런치'의 마케터이기도 하다. 이전부터 SNS로 꾸준히 소식을 받아 왔기에, 책이 출간되자마자 회사 도서관에서 빠르게 빌려 왔다.


퍼스널 브랜딩은 어떻게 하는 걸까? 마지막 장을 덮고 나니 어렴풋하게만 느껴졌던 답을 조금은 알 것만 같다.


지금부터 책에서 소개하는 퍼스널 브랜딩의 구체적인 방법 중 5가지를 골라 소개해보겠다.




1.
나를 구성하는 키워드를
쭉 나열하고 그룹을 지어 묶어보자.


이 디자이너 분은 키워드 나열을 통해 '산타는 디자이너'라는 문장을 도출해냈다.


[변하지 않을 나만의 가치 찾는 법]

1.   자신을 이루는 키워드를 생각나는 대로 나열한다.
2. 키워드의 유사성과 맥락에 근거해 그루핑을 한다.
3. 보여주고 싶은 나에 해당하는 그룹을 정한다.
4. 그룹을 한 문장으로 정의한다.
5. 보여주고 싶은 나를 한 문장으로 정의한다.


퍼스널 브랜딩을 시작하기 전 해야 할 일은, 나를 구성하는 키워드를 쭉 나열하고 성격에 따라 그룹으로 묶는 것이다. 즉 변하지 않을 나만의 가치를 찾는 것이다.


맥시멀 리스트인 나에게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느꼈다. 나의 오랜 고민은 좋아하는 게 너무 많다는 거였다.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았다. 스페셜리스트가 되어야 할까, 제너럴리스트가 되어야 할까? 선택의 기로에서 나는 늘 망설였다.





그러나 브랜딩을 위해선 뾰족한 키워드가 필요하다. 물론 키워드는 서너 가지 정도가 될 수 있지만 큰 맥락을 벗어나서는 안된다. 너무 많은 것을 선택하면 정체성이 희미해질 테니까.

 

여성, 20대 중반, 마케터, 에디터, 마케팅, 기획, 글쓰기, INFJ, 큐레이션, 경험, 호기심, 기록, 사진, 책, 여행, 독립출판, 공감, 이상주의자, 인터뷰, 서점, 산책, 맥시멀리스트, 소설, 잡지, 예술, 전시회, 공간, 음악, 인디밴드, 재즈, 공연/콘서트, 피아노, 아날로그, 감성, 카페, 커피, 유럽, 베를린, 초록색, 수집, IT, 산책, 차분함, 꼼꼼함


곰곰이 생각하며 나를 구성하는 키워드를 쭉 나열해 봤다. 그룹을 만들고 한 문장으로 정의하는 건 조금 더 고민하고 완성할 예정이다. 여러분들도 한번 과정을 쭉 따라 해보길! 주변 지인들에게 의견을 구해서 채워나가는 방법도 좋을 것 같다.




2.
닉네임을 정하고
나를 수식할 단어를 고른다.



브랜딩의 기본은 일관성이다. 그렇기에 타인에게 불려질 이름 또한 하나로 통일하는 것이 좋다.  책을 출판하거나, 강연을 하거나 온라인에 글을 쓸 때 어떤 이름으로 활동할 것인지 정하는 것이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타인과 되도록 겹치지 않고 부르기 쉬운 이름이어야 한다는 것. 김키미님 또한 본명이 흔한 편이라 새로운 닉네임 '김키미'를 만들었다고 한다.


나의 닉네임은 '서하'다. 본명은 '정은'으로 많이 흔한 편은 아니지만 글을 쓸 때는 다른 이름을 사용하고 싶어서 사용하게 된 이름이다.


(사실 서하는 나의 진짜 이름이 될 뻔한 이름이다. 지금 이름도 물론 좋지만, 어쩐지 서하도 자꾸 눈에 밟혀서 사용하게 됐다. 회사에서는 다른 닉네임을 사용하고 있는데, 지금 와서는 그냥 모두 통일할 걸 생각도 든다. ^_^;;)




문구인.

용돈의 8할을 문방구에서 탕진하는 어린이였는데 이제는 월급의 반 이상을 문구 구입에 탕진하는 어른이다. 작은 문구들을 책상 위에 늘어놓고 하나씩 써보거나 바라보는 것이 삶의 가장 즐거운 오락거리다.


배달의 민족 마케터 김규림 님은 자신을 '문구인'으로 정의했다. '문구인'이라니, 문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말하지 않아도 벌써부터 느껴지지 않는가?


김규림님은 문구 덕후답게 SNS에서 좋아하는 문구를 소개하거나 추천하는 모습을 자주 올리시고, 기록하시길 좋아하셔서 직접 그린 그림과 글을 모아 책까지 여러 권 출간하셨다. 이제 문구를 보면 김규림 님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이것이야말로 진짜 브랜딩 아닌가 싶다.



출처 : meet me / 마케터 이승희님


일로 표현할 땐 ‘마케터’로, 행동하고 말하고 싶을 땐 ‘기록하는 사람’으로, 자유롭게 표현하고 싶을 땐 ‘인스타 그래머, 블로거, 유튜버’로 소개한다. 지금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백수 듀오 두 낫띵 클럽의 클럽장이다.

-이승희, <기록의 쓸모> 저자 소개


물론 나를 수식하는 단어가 꼭 하나일 필요는 없다. 우리는 스스로를 정의하며 무엇이든 될 수 있으니까. 카멜레온처럼 때와 상황에 따라 필요한 능력을 발휘해 다른 사람으로 변신할 수 있다.


단순히 어느 회사의 직무로 자신을 소개하는 건 이제는 지루하다. 더 이상 틀에 갇힐 필요가 없다. 회사에서 월급을 받는 직장인이라 하더라도, 스스로를 고용했다는 마인드를 장착하고 주체적인 태도를 지녀야만 하나의 브랜드로서 자립할 수 있다.




3.
나의 관심사를 SNS에
 마구마구 자랑하자!
(but, 일관된 정체성은 유지하기)


"다른 사람들이 내 이름을 들었을 때 어떤 분야를 연관 지어 생각하게끔 만드는 것이 자기 브랜딩입니다.

나에게 일을 주는 클라이언트, 내가 한 일을 보여줄 소비자들... 그런 타깃들의 머릿속에 나의 연관검색어를 심어주는 작업이죠. '그 사람 그거 하나는 잘하지', 하는 걸 각인시키는 거예요."

- 카피라이터 & 작가 김하나


브랜딩의 핵심은 "아, 이 사람 이거 하나는 잘하지?"라는 인상을 심어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평소 나의 관심사를 널리 알려야 한다. 어떤 주제에 관심이 있고,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하는지 세상에 꾸준히 보여주면 그것들이 모여 나의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완성한다는 것.


SNS에 책 읽는 모습을 많이 올리고 책과 관련된 이야기를 자주 하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이 사람은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하게 된다. 지적인 이미지는 물론이고 전문가라는 인상까지 줄 수 있다.





글을 써야 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내가 잘하는 것을 알리고 일관된 주제로 기록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만의 스토리가 생길 테니까. 오직 나만 쓸 수 있는 글은 무엇일지 고민해보자.


여기서 핵심은 모두가 볼 수 있도록 공개적으로 쓰는 것! 혼자서 쓰는 일기와 남에게 보이는 글은 엄연히 다르기에, 독자가 있는 글을 쓰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SNS 활동과 글쓰기를 통해 나를 자연스럽게 각인시키는 일은 요즘 흔히 말하는 '빌드업' 과정과도 닮은 것 같다. 혼자서 아무리 많이 읽고 공부하더라도 밖으로 보여주지 않으면 아무도 몰라준다. 개인의 생각과 목소리를 표출하는 수단과 방법이 어느 때보다 다양해진 만큼, SNS도 똑똑하게 활용해야겠다고 느낀다.



출처 : KAINJOO


여기서 한 가지 지켜야 점이 있다. 'NOT TO DO' 원칙을 지키며 나를 알려야 한다는 것!


광고학도라면  사진을   있을 테다.  마케팅은 '나는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이고, 브랜딩은 상대로부터 '당신은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군요'라고 듣는 것이다.


즉 '당신은 좋은 사람'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면 그것을 알리는 데에만 집중해야 한다. 좋은 사람 외에도 재밌는 사람, 사교적인 사람 등 너무 많은 이미지를 전달하려고 하면 상대는 혼란스러울 테니까. 역시 언제나 중요한 건 선택과 집중이다.


그런 맥락에서 책은 '하지 않기'와 '알리지 않기' 원칙을 제시한다. 나의 정체성에 부합하는 것은 널리 알리고, 그렇지 않다면 과감히 생략하라는 것. 심플한 브랜드 이미지를 만드는 기본 전략이라고 할 수 있겠다.




4.
약점이 아닌 강점에 집중하는 것,
그것이 브랜딩!


많은 사람들이 고민할 것이다. 강점을 기르는데 집중해야 할지, 약점을 보완하는데 시간을 쏟아야 할지.


답은 전자다. 약점은 마이너스가 되지 않을 정도로만 기본만 되게끔 보완하고, 그 이후로는 잘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20점 받는 수학에 매달리기보단 100점 받는 한문을 열심히 파고들어야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뿐더러, 부족한 점은 전문가와의 협업 등으로 충분히 보완될 수 있다. 각자 잘하는 걸 해야 효과도 더욱 극대화된다.





뼛속까지 문과생인 나는 데이터에 약한 편이다. 경상계열 전공도 아니고, 수학에나 코딩에는 영 흥미가 없다. 그러던 중 최근 업무에서 SQL (Structured Query Language.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 데이터 관리를 위해 설계된 프로그래밍 언어)로 모수를 추출할 일이 생겼다.


한 번도 배워본 적 없으니 잘 할리가 없었다. 처음에는 막연한 두려움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으며 지레 겁먹었다. 하지만 CRM마케터로서 SQL을 다룬다는 건 크나큰 장점이자 업무 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그렇게 퇴근 이후 시간을 투자해서 공부하기 시작했다. 엄청나게 뛰어나지 못하더라도 괜찮으니, 적어도 기본은 하자는 생각으로. 내가 약한 부분인 만큼 시간을 들여 보완하기로 마음먹었다.



난생처음으로 가본 서점 데이터베이스 코너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 건 포트폴리오를 쌓을 때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방식이다. 닥치는 대로 프로젝트를 맡기보단 강점이 잘 발휘될 수 있는 일을 선별해서 수행할 때 커리어에도 일관적인 방향이 생긴다.


책에선 나의 강점을 발견하는 방법으로 '스트렝스 파인더' 테스트를 추천한다. 검사는 한화로 약 3만 원 정도이며, 34가지 카테고리 중 나의 상위 테마 5가지를 알려준다고 하니 관심이 있다면 한번 해보는 것도 좋겠다. 나 또한 추후에 한번 해볼 예정!




스트렝스 파인더 검사 사이트 바로가기>>

관련된 책,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 혁명>




5.
점을 연결해서 선으로 만들자!


"오늘 찍은 점들이 미래에 어떤 방식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라". (Conneting Dots. 애플 전 CEO 스티브 잡스의 스탠퍼드 연설에서 언급된 문장으로 유명하다) 이는 브랜딩을 할 때 늘 염두해야 하는 문장이다.


책의 저자인 김키미님 또한 처음부터 마케터는 아니었다. 첫 커리어는 온라인 쇼핑몰 웹 디자이너였고, 작은 회사였기에 상품 상세페이지 디자인부터 사진 촬영, 디자인, 카피라이팅부터 배송까지 모두 담당하셨다고 한다.


출처 : 북저널리즘



이후 MD, UX 기획자를 거쳐 지금의 브랜드 마케터가 되기까지. 서로 상관없는 분야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온 것이 브랜드 마케터가 되는데 큰 이점으로 작용했다고 한다. 브랜드 마케터의 일은 브랜딩과 마케팅에만 한정되어 있지 않고 넓은 범위로 뻗어나가기 때문이다.


세상에 쓸모없는 경험은 없다. 아무리 사소하고 하찮게 보이는 일도 어떤 방식으로든 쓰이게 된다. 매사 최선을 다해 진실된 태도로 임해야 하는 이유다.







이 외에도 브랜딩을 실천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저자는 무엇보다 진심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단 한 명의 사람일지라도 진심을 전할 수 있다면 그 브랜드는 끊임없이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이면서. 사람들이 공감하지 못하는 브랜드 메시지는 허울만 좋을 뿐 아무런 감동도 주지 못할 테니 말이다.

 

누구나 브랜드가 될 수 있다는 김키미님의 말에 다시 한번 용기를 얻는다. 앞으로 내 안의 이야기를 숨기지 않고 세상 밖으로 더 꺼내는 연습을 해야겠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실천하는 것이니, 일단 시작하자. 움직이다 보면 결국은 좋은 쪽으로 나아가게 될 테다.



그저 나답게, 나다운 이야기를 꾸준히 쌓아나가는 것. 그것이 브랜딩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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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 서하의 영감 줍줍 시리즈는 계속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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