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자동차 구입방법
차량공유서비스를 활용하고 돈을 모아서 사라
요즘 신입사원 강의를 다니다 보면 자동차에 대한 문의를 많이 받게 된다. 놀라운 사실은 신입사원들의 절반이상이 월급을 받으면 자동차를 구입하겠다고 하고 그 중 절반이상이 외제차를 구입할 계획이라고 답하는 모습을 보았다.
취직을 하거나 결혼을 하게 되면, 아니 그것보다도 먼저 운전면허를 취득하면 자동차를 사고 싶어지게 마련이다. 특히 남자들의 경우 그런 성향이 더 강하다. 그러나 막상 자동차를 구입하게 되면 자동차 구입비용만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차를 사면 일단 구입비용이 들고 자동차 보험료에 기름값, 톨게이트 비용에 건강보험료도 오르는 등 단순히 차량 가격만 생각하고 차를 사면 예상보다 치러야 할 대가가 너무 크다.
또한 자동차를 구입하여 집에 차를 고이 모셔 놓는 사람은 없다. 주말이면 산으로 바다로 돌아다니면서 지출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요즘은 차가 없으면 안 되는 것 같은 분위기에 심지어 부부가 각자 차를 가지고 다니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중형차를 한 대 구입함으로써 발생하는 비용은 연간 2,000 만원이 넘는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차는 ‘재테크의 적’이라고 까지 말하는 것이다.
차는 구입하는 순간부터 적지 않은 고정 비용을 발생시켜 향후 자녀 양육, 주택구입, 노후 준비 등 중요하고 필수적인 재무목표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결혼 후 자녀가 태어나기 전까지는 가능하면 차량 구입 시기를 늦추고 종잣돈을 만들어 자산을 모으고 불려놓는 것이 좋다. 차량을 구입함으로써 치러야 할 비용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취업이나 결혼과 동시에 자동차를 할부로 구입했다고 가정해 보자. 매월차량 할부 금으로 3년간 60 만원씩 부담하게 되고 통행료와 기름값, 각종 유지 비용과 자동차 보험료, 세금, 건강 보험료 등을 감안하면 자동차를 구입함으로써 발생하는 고정비용의 규모는 월 100 만원을 넘어선다.
그러면 매월 소득에서 저축여력이 급격히 줄어들어 자산을 모으고 불려 나가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자동차를 할부로 구입하지 말아야 할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좋은 투자기회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자동차를 할부로 구입하는 대신 자동차 구입을 위해 저축을 한다면 중간에 좋은 투자 기회가 왔을 경우 그것을 잡을 수 있다. 그러나 매월 할부금을 지불하고 있어 투자 자금이 없다면 아무리 좋은 투자기회가 오더라도이를 붙잡을 수 없다. 그렇다고 무조건 차를 사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자동차를 구입하는 방법과 시기를 잘 조정하면 알뜰하게 자동차를 구입하면서도 재테크에도 성공할 수 있다.
같은 회사 동료인 김씨와 이씨는 차량 구입 때문에 희비가 엇갈렸다. 김씨는 결혼과 동시에 할부로 차량을 구입하여 매월 차량 할부금으로 60만원씩 부담을 하고 있고 이씨는 3년 후 차량을 구입하기 위해 매월 50만원씩 적금을 불입하고있다.
그러다가 1년 후 우량한 회사에서 공모주를 발행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좋은 투자기회라고 생각해 투자를 하려고 보니 김씨는 차량 할부금으로 나가는 돈이 많아 그동안 모아 놓은 자금이 없어서 그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런데 이씨는 자동차 구입을 조금 늦추기로 하고 차량 구입을 위해 모아둔 돈으로 공모주 청약을 했다. 2년 후 그는 3배의 차익을 남기고 매도하여 자동차를 구입 하고 남는 자금으로 아파트 계약금까지 마련할 수 있었다.
이처럼 자동차 할부는 당장 눈앞에 보이는 할부금의 부담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투자 기회를 놓 치게 되는 커다란손실까지 초래하게 된다.
그렇다고 자동차가 필요한 상황인데도 언제까지나 저축을 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필요하고 사고 싶은 차를 잘 구입하는 좋은 방법은 없을까?
먼저 구매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할부보다는 저축을 해 돈을 모아서 차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되면 차를 원하는 시점에 구입하기가 어려워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때는쏘카 등 차량공유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필요한 시간만큼 외제차부터 경차까지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한 방법이 된다.
이렇게 필요한 시간에만 차를 우선 이용하여 보유에 대한 비용을 아끼고 원하는 차를 살때까지 저축할 수 있는 시간과 저축여력을 만들어 가는 것이 좋다.
또한, 새 차를 구입하기보다는 2~3년 정도 지난 중고차를 구입하는 것도 자동차를 알뜰하게 구입하는 요령이다. 흔히 중고차에 대한 불신으로 새 차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새 차에서 발생하는 각종 환경 호르몬이 없어지고 어느정도 엔진도 길들여진 2~3년 정도 지난 중고차를 잘 고르면 새차 출시에 따른 가격 하락 덕까지볼 수 있어 최대 차값의 30퍼센트까지 아낄 수 있다.
물론 이왕이면 새 차를 사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또 “중고차 팔 때 는 아버지도 속인다.”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듯이 속고구입하여 얼마 지나지 않아 고장으로 새 차를 다시 구매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하지만 최근엔 대기업중심의 중고차 전문 중개 업체들이 생겨나면서 과거처럼 중고차 구입으로 낭패를 보는 경우는 적어졌다. 그래도 걱정이 된다면 운전습관이 좋고 관리를 잘하는 주변의 지인이 타 던 차를 구입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자동차 구입은 이왕이면 아내의 임신 후 또는 자녀 출생 시점 등으로 잡는 것이 좋다. 또 구입할 때도 할부를 하지 말고 반드시 저축하여 구입해라. 그러면 고정비용을 줄일 수 있어서 향후 주택 구입, 자녀 양육, 노후준비 등의 인생의 다른 재무 목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갑자기 찾아오는 좋은 투자 기회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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