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승현 Jan 29. 2021

다가가는 것

가까워지고 싶은 관계일수록 다가가기 어려워요.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누군가에게는 즐거운 일일 것이고, 누군가에겐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조심성이 많고 낯을 많이 가리는 나 같은 경우에는 후자에 가깝다.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소위 말하는 전형적인 A형 성격. 요즘 유행하는 MBTI는 INFP.      


처음 만났을 때, 빨리 친해지고 관계를 오래 이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 있다. 먼저 친해지면 되잖아? 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다. 혹시나 어긋날까 행동 하나하나에도 신중해지고, 말 한마디 한마디에도 조심스럽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상대방이 먼저 다가와주기를 바라게 된다.


빨리 친해지고 싶은 관계일수록, 역설적으로 다가가는 속도는 정말 느려진다. 가까워지는 것도 타이밍이 있는 법인데. 되돌아보면 이런 성향 탓에 타이밍을 놓쳐 결국 흘러가버린 인연도 있다. 다시는 이런 식으로 흘려보내고 싶지는 않다. 앞으로라도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면, ‘내가 먼저 좀 더 빠르고 적극적으로 다가가 봐야지.’라는 생각을 해 본다. 당장 바꾸기는 쉽지 않겠지만?

매거진의 이전글 마음이 불안한 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