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려칠까? 하기싫으니 잔소리 살인마처럼 말만는다.
나는 Dummies와 Basic Grammar In Use의 책 목차를 중심으로 기초 문법을 정리를 도전하게 되었다. 물론 더미스 관계자나, 캠브릿지의 영문학 전공자는 아니다. 나는 쉽게 공부를 할 수 있는 길을, 과외나 학원에 다니면서 시간을 많이 보냈다. 늦게 오는 부모님은 내가 대단한 공부를 하듯 그렇게 나를 뒷바라지 해 주셨다. 돌이켜보면 지식은 누군가의 소유물이 아니며, 나처럼 무지한 사람도 시간을 투자해 관심을 가지면 풀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수 십년 동안 다양한 책으로 공부를 했다. 결과는 늘 꾸준히 외우는 단어가 부족했다. 또한 그 단어들의 품사를 제대로 외우지 못해 문법에 맞춘 다양한 변형을 할 수 없었다.
나는 브런치에 ”나를 표현할 다른나라 언어“를 통해 수 많은 나라의 언어로 글을 올렸던 바 있다. 버킷리스트에 있는 ”5년 안에 5개국 언어를 배워보자“가 모토였다. 그 컨텐츠는 지금은 삭제되었으나, 가이드 없이 다양한 나라를 돌아다니며 그 나라를 이해하고 싶어 시작했던 것이었다.
나는 문법 따로 단어 따로 공부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 한국인이 처음 접하고 배울 때 접미사, 전치사, 뭐 이런걸 따로 배운 사람은 세상에 없을 것이다. ”엄마, 맘마“로 시작해서 그냥 자연스럽게 ”엄마 밥 주세요, 설겆이 제가 하겠습니다.“가 나오는데까지 우리는 수없이 많은 단어와 문법의 나열을 직/간접적으로 은연중에 배우면서 눈치, 코치까지 더불어 생겨버렸다. 고등사고란 그런 것이라 생각한다. 상황에 맞는 언행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라고.
나는 언어에는 젬병이었다. 내 마음대로 단어군집을 이루기 때문이다. 이쪽 업계에서 쓰는 단어를 저쪽 단어의 세계로 이끌어낸다. 어쩌면 나는 broken korean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나에게 재치가 있다는 것이다. 내가 재주를 부리면 사람들이 깔깔 웃는다. 그래, 나는 개그 캐릭터이다. 앞의로의 예시도 재미있을 예정이다.
영어란 언어라는 것은 결국 ’누가 더 폭 넓게 단어를 외우고 문법에 맞춰 시시각각으로 재빨리 말을 할 수 있는가?‘ 가 요점이라고 본다. 말이 되면 쓰기가 된다, 쓰기가 되면 말이 된다 이런 상호작용이 잘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쉽게도 나라는 예시를 볼 때 많은 사람들이 나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낫겠지라고 생각한다.
아니 그러면 ”나는 고등학교 3학년인데 영어만 할 수 없잖아요! 과외가 짱 아니예요?“ 과외도 한계가 있다. 기본 베이스인 눈치, 코치가 없으면 단어 몰라도 문법 개떡같아도 문맥상 흐르는 feeling을 찾을 수 없다. 기본적인 단어가 되어있다(중학교 단어까지 2000개 정도를 품사, 그 안에 들어있는 문장까지 입으로 말할 수 있는 경우)는 전제 하에 나의 곰처럼 구르는 재주를 받아 들여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그러면 ”제가 없는 눈치 코치를 어디서 기를 수 있죠?“라고 한다면 당신은 과거의 나와 똑같은 사람일 뿐이다. 어쩔 수 없지. 받아들여라. 자신이 남들보다 부족하다는 것을. 그리고 단어장에 있는 문장력을 보면서 배껴 써야한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섭렵하고 눈알을 빠르게 움직이며 책장을 초단위로 섭렵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러면 데이터가 교집합처럼 생기는데 그것이 당신의 센스이다. 나는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공부하면서 참 많은 경험이 쌓였다. 30이 넘으니 이렇다 할 경력은 없지만, 나는 아르바이트를 포함해 20가지가 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되어 있었다.
사회적인 불안감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언어공부를 추천한다. 왜냐하면 나도 그랬으니까! 영어를 공부하면서 나는 왜 이 말을 굳이 책에 나열했을까를 곱씹었다. 만일 ”나 오늘 염색했어“라는 문장이 나왔다면, 머릿속에서 내가 머리했던 날을 떠올리고 그 날의 날씨와 온도를 생각해본다. 그럼 안까먹는다. 만약 그게 어렵다면, ”남자친구랑 헤어져서 머리했니?“라고 상황을 만들어서 글을 쓴 화자에게 입으로 던져 본다. 나는 이것이 일종의 사회성 연습이라고 생각한다.
여담이지만 내가 어린이집에서 일을 할 때 영어로 된 동화책을 읽어주었어야 했다. 억양부터 모르는 단어까지 등허리에서 식은땀이 나서 도망가고 싶었는데, 나는 나의 부족한 점을 이렇게 모면했다. ”전 페이지에 돼지가 먹고 있던 팬 케이크의 개수는 몇 개지?”라고 되질문을 해 주었다. 집중력에는 최강이었고, 내가 똑같은 책을 또 읽자고 하면 싫어했던 아이들이 눈알을 부릅뜨며 틀린그림을 찾기 시작했다.
나는 이 브런치에 사람 냄새가 나는 언어를 담고 싶다. 영어가 끝나면(물론 갱신을 계속 한다는 전제 하에) 고등학교 때 선택했던 중국어를 공부해 볼 예정이다. 나의 고등학교 담임 선생님이 중국어 선생님이었고, 지금도 시간이 난다고 연락이 오시면 꼭 뵙는다. 언젠가 사람들 스스로가 외교관이 되어 언어의 장벽이 허물어지면 우리는 하나이기 때문에, 이 우주에서 나와 똑같은 개체는 없으므로, “오늘 역시 나의 소중한 하루”라는 하나의 진리가 나올지도 모른다.
아무런 자격이 없는 내가 이 글을 써야할까? 에잇 모르겠다 한게 여러번 있었다. 책장사를 하려면 강의를 해야할 것 같다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거기까진 안 하려고 한다. 브런치가 내 역량의 끝이다. 욕심 없이 자식 키우듯 써 내려간 잔소리가 가득한 글뭉치를 본다. 아 역시 폭파시켜야 하나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한 낱 무지렁이가 명사를 정리하면서 때려치고 싶다는 생각을 절실히 한다. 명사까지만 오늘하고 내일 쉬자.
그래 명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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