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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loud Windwalker 이한결 Jan 18. 2017

대한민국 대탈출 까미노 데 산티아고.

chapter 3-2. 800년의 전설, 스페인 "까미노 데 산티아고"

day 48.

Estella -> Villamayor de Monjardín -> Los Arcos

전체 18.1km. 최고 높이 650m.


Monjardín

숙소-albergue de municipal, Calle la Plaza, 4, 31242 Villamayor de Monjardín, Navarra, 예약불가, 8 유로, 25 bed, 주방 X, Wifi X, 세탁 O, 마을 중앙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위의 숙소는 프랑스 자원 봉사자들이 스탭으로 일하는 공립 알베르게이다. 운이 좋아 갈 때마다 미모의 스탭이 반겨주어 기억에 남고 유료이긴 하지만 훌륭한 디너가 나온다. 그 외에 사설 알베르게 두 개, 조그만 마트 하나, 레스토랑이 하나 있다. 

*마트입구에서 WIFI를 사용할 수 있다.

Monjardín 가기전.
Monjardín 공립 알베르게.
Monjardín
Monjardín의 디너타임.


"Monjardín"의 디너, 후식과 함께 제공되는 각 나라별 복음서, 한국어로 된 게 있어 놀랐다.


중세의 이베리아 반도는 "레콩키스타"로 인해서 수많은 순례자들과 무슬림들이 피를 흘렸다.
모든 캠버스는 액자를 벗어날수 없다.


Los Arcos

숙소-Albergue De Peregrinos Isaac Santiago, Calle San Lázaro, 0, 31210 Los Arcos, Navarra, 연중무휴, 예약불가, 6유로, 70 bed, 주방 O, Wifi O, 세탁 O, 마을 끝, 다리를 넘으면 숙소 이정표가 보인다.


마을 입구에 Wifi가 가능한 무인 휴게소가 있다. 골목길로 가다 보면 산타 마리아 성당이 보이는 광장이 나온다. 거의 모든 상점과 Bar와 레스토랑이 여기에 모여있다. 숙소에 넓은 뒤뜰이 있어서 밤늦은 시간까지 동행들과 담소를 나누기 좋다. 이곳은 지난 2012년 생장부터 같이 걸었던 한 누님이 기억난다. 초반엔 한국 사람들과 인사조차 안 하다가 이곳에서 약간의 술기운 덕인가 본인의 기구한 인생 이야기를 눈물을 흘리면 하던 게 기억난다. 




day 49.

Los Arcos -> Torres del Río -> Viana

전체 18.8km. 최고 높이 570m.

 

Torres del Río

숙소-Albergue Restaurante La Pata de Oca, Calle Mayor, 5, 31229 Torres del Río, Navarra, Tel-948 37 84 57, 연중무휴, 10 유로, 36 bed, 주방 O, Wifi O, 세탁 O, 성 같은 외관 덕분에 쉽게 찾을 수 있다. 중세의 분위기가 물씬 나는 레스토랑을 같이 운영한다. *추천!


이곳은 위의 속소가 전부라고 해도 이상할 게 없는 마을이다. 그만큼 속소 분위기가 한목 단단히 한다.

 

2016
소망이 모여있는 돌탑들.
viana 가기전 채크 포인트.


Viana

숙소-Albergueria Andres Munoz, Calle Medio de San Pedro, 2, 31230 Viana, Navarra, 연중무휴, 8 유로, 46 bed, 주방 O, Wifi O, 세탁 O, 마을 끝자락에 있다. 엄청나게 아름다운 석양을 볼 수 있는 뒤뜰이 있다. *추천!

 

스페인식 성당의 화려함.
고모님과 비아나 대성당, 2014.

                                       2012년 동행들과 샌드위치가 기가 막힌 Bar에서 한잔의 추억.

인종이나 나라와 상관없이 길 위에서는 다 친구이다.
Viana의 석양.




day 50.

Viana -> Logroño

전체 9.8km. 최고 높이 400m.


Logroño

숙소-albergue municipal de Logroño, Calle Ruavieja, 32, 26001 Logroño, La Rioja, 연중무휴, 7 유로, 68 bed, 주방 O, Wifi O, 세탁 O, 마을에 도착해 다리를 건너기 전 여행자 사무실에서 지도를 구할 수 있고 숙소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추천!

 

이 방향으로 가서 우측으로 들어가면 숙소가 보인다
숙소옆의 거대한 타파스 광고?


*로그로뇨는 에브로 강 유역에 자리 잡고 있다. 로마 시대에 세워진 이곳은 중세에 양모의 생산지였을 뿐만 아니라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가는 순례 행로에 위치했기 때문에 성장할 수 있었다. 고대 성곽도시로서 구시가지와 신시가지가 모두 도시 안에 있다. 유서 깊은 건축물로 산티아고엘레알 교회(16세기), 산타마리아라레돈다 교회(15~17세기), 산타마리아델팔라시오 교회(11세기)와 복제 예술박물관인 인스티투토가 있다. 농업과 포도재배 지역에 있는 교역의 중심지로 리오하 포도주가 유명하다. 산업으로는 식품가공업, 제재업, 가구·섬유 제조업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스페인에서 리오하 와인을 마시지 않으면 와보지 않은 것보다 못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9월 중 세계적인 와인축제를 이곳에서 한다. 운이 좋아 축제를 경험할 수 있다면 사설 숙소를 이용해서 밤새 마셔보자.


와인도 훌륭하지만 이곳의 타파스는 수많은 종류와 맛으로 유명하다. 시간에 여유를 가지고 종류별로 먹어보자, 보는 재미와 맛, 거기다 리호아 와인을 저렴하게 같이할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와인축제 중 무료 음식을 나누어 주고 있는 봉사자들.
말이 필요없는 맛.


2014년 운이 좋아 스페인 동료의 추천으로 정신없이 먹고, 마시고, 느끼고, 가끔은 새로운 경험을 위해서 돈을 아끼지 말자.  


타파스의 종류는 우리의 김치를 능가한다.


맛에 취하고 술에 취하다 보면 어느덧 어두워진다. 취기에 달리다 보면 숙소를 찾다가 낭패를 당하거나 출입시간을 넘겨 엉뚱한 지출이 생길 수 있으니 부족한 술은 숙소로 돌아가 마시길 추천한다. 다만 조용히 마시자, 2014년 소등시간 이후 동행들과 숨어 와인을 마시다가 나이 지긋한 스탭에게 걸려 혼쭐이 난 적이 있다.

 

길 위에선 모두가 동료이며 친구이다.


어느덧 스페인 초반 구간이 넘어간다. 이쯤이면 그저 얼굴만 바라보고 가볍게 눈인사만 해도 기분 좋은 동행들이 생겨난다. 그저 아무런 욕심 없이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자연스럽게 가족이 되어간다. 고마운 길이며 고마운 사람들이다.




day 51.

Logroño -> Navarrete -> Ventosa

전체 20km. 최고 높이 730m.


Navarrete

숙소-Albergue de Peregrinos Navarrete, Calle San Juan, 2, 26370 Navarrete, La Rioja, 이정표를 따라가다 보면 마을 중앙쯤에 위치한다.


숙소가 6개나 있는 나름 큰 마을이다. 별다른 특징은 없지만 무언가 쉼표 같은 마을이다. 어제 과음을 했다면 여기서 쉬는 걸 추천한다.


스템프를 찍어주는 도인?
기억하자.


Ventosa

숙소-Albergue San Saturnino, Calle Mayor, 33, 26371 Ventosa, La Rioja, 연중무휴, 10 유로, 42 bed, 주방 O, Wifi O, 세탁 O, 작은 마을이라 찾기 쉽다. 매우 청결한 숙소이며 간단한 식자재를 구입할 수 있는 자판기가 있다. *추천!

 

숙소 입구.
숙소.
오늘은 그냥 커피로.


위의 숙소는 관리가 잘된 아담한 정원이 있으니 빨래를 끝내고 오후의 태양을 느끼며 나른하게 졸아보자 때로는 한없이 게을러지는 것도 영혼에 좋다.

 



day 52.

Ventoa -> Nájera -> Azofra

전체 16km. 최고 높이 610m.


이곳은 산과 숲만 있는건 아니다.


Nájera

숙소-Albergue de Peregrinos Municipal de Nájera, Plaza del Mercado, 18, 26300 Nájera, La Rioja, 연중무휴, 기부제, 90 bed, 주방 O, Wifi O, 세탁 O, 마을 중앙에 있는 다리를 건너, 좌측으로 가다 보면 보인다.


마을 중앙에 강이 흐르는 매우 아름다운 곳이다. 이곳에서 묵을 필요는 없지만 강가에서 휴식을 취하길 추천한다.  


길과 인생이 겹쳐 보이는 순간.
Nájera


휴식이라는 건 일상에서 잠시 잡아두고 싶은 순간이라면 이곳의 휴식은 긴 여운이 남는 순간의 연속이다. 인생과 길에서 스치듯 만나는 인연을 소중히 대하며 같은 숨결에 존재하는 게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나는 걷기와 한순간의 휴식을 통해 알아간다.


Nájera 를 떠나며.


Azofra

숙소-Auberge Municipale, Camino las Parras, 3A, 26323 Azofra, La Rioja,  연중무휴, 7 유로, 60 bed, 주방 O, Wifi O, 세탁 O, 마을 끝자락에서 보인다. 2인 1실, 족욕도 가능한 조그만 풀이 있다. *추천!


평범한 마을이지만 이상하게 지나치기 힘든 마력이 있는 마을이다. 더군다나 올해는 축제를 하고 있어서 그냥 지나 칠 수 없었다. 동행하던 "성민"군이 축제 후 남은 음식을 가득 들고 오는 놀라운 이벤트도 있었다.

 

스페인의 마을축제 클라스.
대단한 성민군.




day 53.

Azofra -> Santo Domingo de la Calzada -> Grañón

전체 22km. 최고 높이 730m.


Santo Domingo de la Calzada

숙소-Albergue de Peregrinos, Calle Mayor, 38, Santo Domingo de la Calzada, La Rioja, 연중무휴, 7 유로, 211 bed, 주방 O, Wifi O, 세탁 O, 이정표를 따라가다 보면 나온다. 매우 시설이 훌륭한 초대형 숙소이다. *추천!


중세의 분위기를 느끼며 둘러보기 좋은 마을이다.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이곳에서 묵는 걸 추천한다.


모두가 여기서 사진을 찍는다.


Grañón

숙소-Parroquia De San Juan Bautista, Plaza de la Iglesia, 26259 Grañón, La Rioja, 연중무휴, 전액 기부제, 45 bed, 주방 X, Wifi X, 세탁 O, 마을 중앙에 있는 성당 뒤편이 입구이다. 베네딕토 교구 소속 수도원이다. 주방이 있기는 하나 자원 봉사자들이 음식을 만들어야 하기에 사실상 사용할 수 없다.


바닥에 우리나라 사우나 수면실 매트와 비슷한 매트리스를 깔아주어 나름 신선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보기보단 청결하다.
2014년 디너.
Grañón


그동안 수많은 봉사자들의 노력이 까미노의 문화에 큰 기여를 했음을 기부제 숙소에서 깨닫곤 한다. 물론 사설 숙소라고 꼭 이윤을 위해서 존재하는 건 아니다. 유럽에서 하루에 10~20유로로 숙식을 해결할 수 있는 곳은 아마도 스페인 까미노가 유일하리라 생각된다. 기부는 우리가 받은 봉사에 대한 대가가 아니고 누군가를 위한 최소한의 이타적 마음의 표현이다. 만약 당신이 기부제 숙소에서 숙식을 했다면 최소한 10유로 이상은 기부하자.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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