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사보타지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허성완 Aug 06. 2018

스모킹 스크린

"언커버드"의 두 번째 프로젝트



스크린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영화가 영사되는 장소place다.


스크린은 단단히 고정되어 있다.

그것은 관객과 관계없이 이미 그곳에 존재한다.


그것을 움직이게 만들 수 없을까.

그러니까 “움직이는 스크린”

그 위에 영사된 영화는 어떤 모습일까.

그것들은 서로 뒤섞여서 마치 생물처럼 움직이지 않을까?



               스크린은 육체!

영화는 정신!


      능동하는, 흥분하는, 고꾸라지는,



대기는 움직인다.

연기는 대기를 보이게 한다.



대기는 정신,

              연기는 육체!


      썩는, 흩어지는, 사라지는,

      육체와 정신이 하나가 된다.



움직이는 것은 관계 맺을 수 있다.

그러니 이제 그것을 관객과 관계맺도록 만들 수 있다.


관객이 직접 자신들을 위한 스크린을 만드는 데 참여하도록 만들고?

place audiences as place makers?


말하자면,

모두의 숨을 조금씩 모아서 하나의 육체(장소, 스크린)를 만들어낸다. 어떤 방식으로?


관객이 만들어낸 움직이는 연기 위에 영화를 영사한다.

주로 무성영화를,

정신은 고요해야하므로.


이것을 뭐라고 부른다?



스모킹 스크린?


무엇이 이 프로젝트의 목표인가?


스크린의 개념을 융해시켜 관객과의 관계 속에서 재-정립하기? 그러니까 스크린(고체)의 기화?



알 수 없다. 일단 해보자.




2018. 8. 6. 메모.





* 소요필름의 새로운 영화를 위한 실험실

instagram.com/uncovered_by_soyofilm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