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 크루 리더 허니제이·아이키·가비·리헤이·리정·모니카·효진초이·노제
'스트릿 우먼 파이터'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여덟 크루의 리더들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미션 당시 비하인드부터 새로 얻게 된 수식어, 그리고 댄서로서의 마음가짐까지. 여덟 명의 파이터이자 리더들이 2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풀어 놓은 각각의 이야기는 어땠을까.
잘 봐 언니들 싸움이다 by 허니제이
잘 봐 언니들 싸움이다 했을 때 분위기가 진짜 안 좋았다. 배틀 목적이 워스트 댄서를 넘겨주는 거였다 보니 예민해질 수밖에 없었고, 저랑 모니카 언니랑 하기 전에 우는 친구도 있을 정도로 분위기가 침체돼 있었다.
제가 생각하는 인기 비결은, 사실 댄서들은 잃을 게 없다. 눈치를 안 봤다. 연예인들이라면 대중 평가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을 것이고, 이미지 타격에 대한 것 때문에 조심했을 텐데, 댄서들은 인지도가 있는 것도 아니니까 가식도 안 부리고 세게 나올 수 있었다. 생으로 나오니 '삐' 소리가 많이 나왔다. 진짜 필터링이 없었다.
케라라케(케이팝 하면 라치카. 라치카 하면 케이팝) by 가비
좋다면 좋은 영향이고, 오히려 나쁜 영향도 있다고 생각한다. 안무를 만들거나 의견을 취합해서 하는 건 쉬웠는데 시청자분들이 보고 싶어 하는 것에 정제된 퍼포먼스가 아니라 더 날 것의 스트릿한 느낌을 원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롭기에는 (우리가) 정제돼 있다는 생각을 했다. 확확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지는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다.
허니제이 섭외 소식에 박수를 by 리헤이
팀별 컬러가 겹치지 않고 각자 색깔이 확실했던 것과 다양성을 보여줘서 그런 것 같다. 춤도 그렇고, 티키타카가 좋았다. 가비가 얘기해서 말하는 것이지만, 솔직히 저희(허니제이, 리헤이) 둘 없었으면 큰일났죠. 우리가 다 했다. 파이널까지 올라왔는데, 이렇게 섭외한 자체가 큰 그림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정말 섭외 소식을 듣고 박수를 쳤다. 설마설마 했었는데, 대단했다. 한 건 했죠.
댄서와 틱톡커 사이 by 아이키
작년부터 댄서로 방송도 조금씩 해보고 잡지 촬영도 하고 했을 때 제 포지션이 애매했다. 나는 인플루언서인가 틱톡커인가 댄서인가, 매 순간 바뀌었다. 이번에 '스우파'를 하면서 '나는 댄서이기 때문에 이런 걸 할 수 있다' 그런 정리가 된 것 같다. 정리를 잘 해주신 제작진 분들께 감사하다.
영보스 by 리정
제가 생각했을 때 좋은 리더는 마음과 춤의 합을 맞추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그런 리더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저희 팀원들이 수용력이 넓은 분들이다. 팀원들에게 감사하다. 빠른 상황 판단과 순발력이 리더십의 비결이지 않나 싶다. 영보스라는 수식어도 저희 팀원들이 다 했다.
한 달만 미리 만났어도... by 효진초이
원트라는 팀이 생겨서 겁이 나기도 했다. 원트의 효진초이가 되는 거니까. 팀원들도 개개인으로 활동을 활발히 하는 친구들이다. 개인적인 성향을 하나로 만들려고 최선을 다했다.
원트가 한 달만 미리 만나서 같이 밥도 먹고 잠도 자고, 목욕도 같이 해보고 어떤 성격인지 파악했다면 좋았을 것 같다. 급급해서 이끌다 보니 조금 버거웠던 것 같다. 이제 알아가는 과정이고, 더 보여줄 수 있는데 탈락해서 아쉬웠다. 원트는 끝이 아니겠죠?
네임드 by 노제
'스우파'를 하면서 얻고 싶었던 것이 제 존재 하나만의 네임드를 갖고 싶었다. 어느정도 이룬 것 같아서 감사하다.
달라진 점은 팬들이 많아졌다. 다양한 서포트도 해주시고 저희가 무언가를 했을 때도 기사화가 되거나 잔잔한 파장이 있어서 그걸 보면서 '아 달라졌구나'한다. 아무래도 많은 분들이 주목하고 있으니 더 조심해야할 것도 있다는 생각이다.
철없는 사람 by 모니카
저는 계속 이렇게 살아왔다. 제가 하고 싶은 대로 살았던 철없는 사람이고, 지금도 철이 없다. 선택에 책임만 지면 된다 생각하고 참여했는데, 세미파이널에 가보니까 '내가 이길 수 있는 선택을 해야 할까. 내가 보여줄 수 있는 무대를 해야 할까'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저는 후자를 선택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