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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쎄인트의 책 이야기 Mar 13. 2024

선을 넘네






〈 오늘의 책 〉    

 

《 내 삶을 지키는 바운더리 》  - 모든 문제는 선을 넘으면서 시작된다, 

     인간관계가 인생을 망치기 전에 선을 그어라 

   _쑤쉬안후이 / 시옷책방          


* 바운더리(boundary) (명사) 1. 경계[한계](선), 분계선

    2. 경기장 경계를 벗어나서 추가 득점을 올리게 되는 타구     



요즘 미디어 매체를 통해 자주 보고 듣는 말이 있다. “선을 넘네.” 선을 넘는다는 것이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상황에서도 쓰이지만, 대체적으로 안 좋다. 아니 안 좋은 정도가 아니라 불쾌하다. 나쁘다. 그런데 더욱 중요한 것은 내 영역이 어느 선까지인지 모르고 살아가다보니, 매번 타인들에게 휘둘리고 이용만 당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선을 넘는 사람들은 어떤가? 그들은 전혀 의식을 못하거나, 아무렇지도 않다고 생각한다. 뭐 어때? 인데, 그들의 영역으로 누군가 치고 들어오는 것은 매우 예민하다. 못 참는다. 심히 이율배반적인 행동이다.        



가정, 직장 또는 정치, 사회적인 갈등은 모두 ‘인간관계’에서 발생한다. 심리상담사인 이 책의 지은이 쑤쉬안후이도 거의 모든 인생의 문제는 관계의 문제라고 한다. 동감이다. 우리는 대체적으로 자신이 불행한 환경에 처하게 되었을 때, 내 탓이 아닌 남의 탓으로 돌리기가 쉽다. 나 역시도 그렇다. 일단은 내가 나를 위로해주고 보듬어주려면 “내 탓이 아니야”하고 다독거릴 수도 있지만, 그런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냉정한 자기 판단이 필요하다.       



지은이는 우리 스스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어떻게 살아야 잘 살아가고 있다고 소문이 날까?”를 묻기 전에, “내가 진정 원하는 삶은 어떤 것인가?”를 알아야 한다고 한다. 곧 나 자신을 알아가는 것이다. 이 대목에서 중요한 것은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는 삶 즉, 내가 진정으로 원하고 나아가는 삶이 관건이다. 물론 잘 산다는 것이 꼭 물질적인 것만이 아니다. 그러나 그것(물질)을 목표로 하는 삶이라고 주장한다고 해도 말리고 싶은 생각은 없다.      






다시 ‘선(線)’이야기로 돌아가 본다. 지은이는 첫 번째 단계로 ‘관계의 경계선이 무너진 10가지 유형’을 제시한다. 관계의 경계선이 무너진 사람과 잘 갖춰진 사람의 차이점을 정리해놓은 것도 유용하다. 관계의 경계선이 무너진 사람의 몇 가지 예를 들면, 인간관계가 혼란과 피로감으로 가득 차 있는 사람, 상처만 가득한 부정적인 자아를 가진 사람, 몸과 마음 그리고 감정의 불균형이 자주 일어나는 사람 등이다. 반대로 관계의 경계선이 잘 갖춰진 사람은, 자기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 자기중심의 소통을 한다, 자신의 한계와 부족함을 받아들인다, 합리적이고 객관적이며 자신과 타인을 강압하지 않는다 등이다.      



두 번째 단계는 ‘선을 넘는 관계의 함정’이다. 선을 넘는 인간들의 유형과 수법을 파악한다. 세 번째 단계는 ‘관계의 점선을 실선으로 바꾸기’이다. “넘어 오지마” 적극적인 통제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나의 바운더리를 견고하게 구축하며 살아가는 삶이다.      



최근에 읽었던 ‘인간관계’를 담은 도서들 중 가장 돋보이는 책이다. ‘인간관계의 경계선’ 그 의미와 범위를 파악하고 생각해보는 시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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