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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네덜란딩 민수현 Nov 29. 2020

유럽 코로나 현황. 하루 만명 실화입니다

11월. 네덜란드 코로나 최신 상황 

지난 주 네덜란드의 확진자는 36,931명이며 하루 평균 약 4~5천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하루 확진자가 1만명이었던 10월 말에 비해서는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한국에 비하면 어마어마한 숫자이다. 

네덜란드 전체인구가 1,800만명이니, 인구대비 발생율을 보면 브라질, 이탈리아보다 높은 편이다. 



유럽 코로나 관련 뉴스를 보면 '유럽! 전체 봉쇄!', '유럽 코로나 최고치 찍어 일상생활 불가능' 등등의 헤드라인이 많이 보인다. 아직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다니지 않아서, 나는 헌재 장보고 산책하는 것 외엔 외출을 자제하고 있다. 윗집, 아랫집, 2km 근방 감염자 790명 이상.. 지금 나는 마치 #나는살아있다 생존 영화를 찍는 것 같다.


그럼 뉴스에서 그렇게 많이 나오는 유럽의 미약한 코로나 조치는 어떨까?

네달란드 보건당국에서 발표한 코로나 제한사항에 대해 간략하게 적어보겠다.


문화시설 

11월 초부터 중순까지 운영이 아예 중지되었던 영화관, 박물관 등이 다시 영업이 가능해졌다. 마스크 착용은 의무이며 한번에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이 제한되었다. (하지만 일부 시설은 마스크 착용을 장려하고 있으며 턱스크로 활용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불꽃놀이

연말이 되면 팡팡팡팡 여기저기 터지는 불꽃놀이! 전쟁난 것 처럼 길바닥엔 폭죽이 굴러다니며 매년 인명 피해가 가장 많이 나는 날이라고 한다. 코로나 환자를 모두 수용하기 어려운 지금, 혹여나 불꽃놀이로 인해 다친 환자를 모두 수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나온 규정이다.

 

외식 

모든 식당, 카페, 술집 및 요식업체는 운영이 중단되었으며, 포장 및 배달만 가능하다. 다만 호텔 투숙객은 호텔 식당에서 식사는 가능하며, 회사 구내식당 또한 운영이 가능하다. 

신기한건 헬스장 및 운동 시설은 특별한 규정없이 오픈이 가능하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 마스크 없이 숨쉬고 헉헉거리면 감염이 더 쉬울 것 같은데..............에휴 


그외 제한사항들

가정 방문객은 하루 최대 3명, 실외 모임 최대 인원은 4명, 실내 착석 모임 인원은 최대 30명으로 제한된다.


현재 많은 유럽국가들은 입국시 코로나 음성 결과를 필수로 제출해야한다. 

근데 네덜란드는???_?!!! 자가격리도 권고이며 음성결과는 필요없다... 


바깥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떠들고 노는 사람들이 많으며 공공 장소에서 또한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를 끼지 않고 있다. 얼마 전엔 버스에서는 마스크를 끼고 말할 때만 마스크를 벗고 이야기를 하는 10대를 봤고 (그럼 무슨 소용이지...?) 이를 통제하는 사람은 전혀 없다. 이대로라면 앞으로 유럽은 3차, 4차, 5차 유행이 계속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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