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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봉 Apr 11. 2020

회사와 당신. 사실은 갑과 갑의 관계

회사와 당신과의 관계를 재정의하라

많은 분들이 회사와 본인과의 관계를 '갑과 을'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계약의 기본이 되는 근로계약서에 '회사(이하 갑)', '본인(이하 을)'로 명기되어 있기 때문일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요소는 돈, 바로 급여 때문일 것입니다


과연 그 돈을 포함하더라도 회사와 당신이 '갑과 을'의 관계일까요?



저는 회사와 당신의 관계를 '갑과 갑'으로 동등하게 생각합니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다음과 같은 몇가지 예로 알아보겠습니다


첫번째, 당신이 지원하지 않으면 회사와 당신의 관계 자체가 생기지 않습니다


많은 회사들은 회사의 성장을 위해 인재가 필수임을 알고 있고, 많은 시간과 돈을 들여 자신의 회사에 필요한 인재를 채용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졸업을 앞둔 취준생들은 많은 기업에 입사 지원을 하고, 많은 경우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십니다

이 사실만 보면 회사는 '갑'으로 보일 수 있고, 취업을 희망하는 취준생은 '을'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먼저 취준생이 '갑'의 입장에서 지원할 회사를 고르는 과정이 있습니다

취준생들은 연봉이 낮거나, 복리후생이 좋지 않은, 지방에 있는 등의 이유로 수 많은 회사를 지원리스트에서 배제합니다

배제되는 회사들은 인재를 영입할 기회조차도 없는 것입니다


그렇게 배제되는 회사가 과연 취준생보다 '갑'의 입장에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당신과 회사와의 관계는 '당신의 지원'이 있어야지만 성립되는 것입니다



두번째, 근로계약도 당신에게 유리합니다


근로계약서에는 회사는 '갑', 당신은 '을'로 명기되어 있을 것입니다

이는 편의를 위해 작성된 것일 뿐 실제 내용은 '갑과 갑' 혹은 당신에게 더욱 '유리' 할 수 있습니다


근로와 관련된 법규나 규칙은 근로계약서, 취업규칙, 노동법 등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부당한 계약을 막기 위해 이 3가지 중 근로자에게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적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근로계약서에 시급 7,000원으로 계약했더라도, 최저시급이 8,530원이면 8,530원을 주어야 하고,

근로계약서에 토요일은 무급휴가라고 했더라도, 취업규칙에 유급이라고 되어있으면 유급휴가를 주어야 합니다


또, 근로계약서에는 '얼마나', '어떻게'라는 내용은 전혀 없습니다

당신은 하루에 근무 할 시간을 계약한 것이지, 어떤 일을 얼마나, 어떻게 해서 어떠한 성과를 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전혀 없습니다

당신의 열정을 회사에 갈아넣을 필요가 없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당신은 그저 시간만 준수하면 됩니다



세번째, 퇴사는 쉽지만 해고는 어렵다


당신이 다른 회사로 이직을 할 예정이거나, 미리 준비한 아이템으로 창업을 하고자 한다면

당신은 언제든지 회사를 그만둔다고 통보를 할 수 있습니다

(※퇴사 통보 관련해서는 앞서 제가 작성한 글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https://brunch.co.kr/@ggomjil2/79


하지만, 회사는 당신을 해고하는 것은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코로나19로 많은 회사들이 힘든 상황이지만 여러가지 증빙을 하고, 자료를 만들어 제출을 해서 승인을 받아야만 정리해고 및 구조조정을 할 수 있습니다

또, 정리해고 및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순간부터는 수많은 제재가 뒤따르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내부갈등으로 조직력이 와해되기 때문에 늘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자진퇴사 및 해고 등 당신이 회사를 그만두는 방법과 관련해서는 당신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갑'의 위치에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을 감안하더라도 당신이 퇴사를 하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돈'일 것입니다


하지만 뒤집어 생각을 해본다면

당신이 회사에서 버는 만큼 사회에 나와서도 그 돈을 벌 수 있다면 당신은 회사보다 절대적인 '갑'의 입장에 있을 수 있습니다


이 부분 때문에 늘 퇴사 준비를 해야한다고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오늘부터라도 '을'의 마인드를 버리고 '갑'의 마인드로 살아가시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늘 퇴사 준비를 하는 당신이 되면 좋겠습니다


선택은 여러분들의 몫입니다

제 칼럼이 여러분이 가야할 방향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충동적으로 상담을 신청하지마시고, 본인의 퇴사 후의 삶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시고

필요성이 느껴질 경우 '퇴사엔'에 상담을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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