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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태영 Aug 19. 2017

습도 관리가 중요한 오이

오이 재배농가 이야기

오이 세균성 모무늬병 증상

▶A : 연천의 오이농가에서 본 상기 증상은 세균성 모 무늬병으로 추정됩니다. Angular Leaf Spot이라 불리는 이 병은 Pseudomonas syringae pv. lachrymans.에의해 생깁니다만, 호로과 채소에서 발생하긴 하는데 오이는 저항성이 있어서 감염이 흔치 않습니다.

 그 증상은 잎에 갈색이나 짚색의 반점이 생기고 황색 동공이 발생합니다. 이 반점은 말라서 구멍이 나고 불규칙한 구멍들을 남기는데, 하단의 잎들의 경우 젖게되면 흰색의 끈적끈적한 액체가 발생하고 마르면 부서집니다. 

 이 증상은 덥고 습도가 높은 조건에서 발생하며 주로 호로과 작물에서 잎, 과실, 덩굴을 포함한 모든 지상부를 감염시킵니다. 과실에 감염되면 그 종자까지 감염됩니다.

 이 병의 감염 경로는 오염된 종자, 작업자, 작업기구, 곤충, 물방울 등을 통합니다. 주로 다습한 조건에서 투명하거나 흰색의 박테리아 액체가 생겨서 감염되며, 식물 잔해에서 2년 이상 생존합니다.

 그러므로 이에 저항성을 가지고 있는 종자의 선택이 중요하고, 믿을만한 종자를 선택해야 합니다. 이것이 발생했던 밭이라면 같은 자리에 호로과 작물들을 2년 이상 연작하지 말아야 하며, 스프링클러 등을 이용한 지상 관수를 하지 말고 점적관수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잎이 젖은 상태에서는 되도록 작업을 지양하시고, 감염된 부분은 빨리 수거하여 제거하세요.

 초기에는 동제가 감염 확산을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만, 일단 발병하면 웬만한 작물보호제도 잘 듣지 않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 충남 공주 농가


▶ 재배현황

- 전작이 쪽파였는데 비료 투여량이 많았던 바, 12-8-8 화학비료는 하우스 1동당 10kg만 사용하고, 추비는 이것저것 혼합해서 자가 조제 사용 중.

- 고랑에는 짚을 깔아서 토양다짐을 줄이고 수분 손실을 막고 있음. 인근 농업기술센터에서 토양분석을 받아 이를 토대로 시비함.

뽀송뽀송한 하우스에서 잘 자라는 오이

▶ Q : 현재는 각 이랑에 관주 호스가 3개씩입니다. 호스 1개는 보일러로 온수를 공급하여 지온을 확보하고, 나머지 2줄로는 관주 재배를 합니다. 하지만 경험상 수분이 적을수록 뿌리 발달이 좋고 수분이 너무 많으면 세근이 적게 나오기 때문에 관수량이 너무 많지 않도록 조절하고 있습니다.

▶ A : 관주 라인이 굳이 이랑 당 2개일 필요는 없지만, 농가가 과다 관수의 문제를 잘 인식하고 계시므로 상관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농가는 이랑이 매우 높게 설치되어 있고 하우스 안이 건조하며 지온 확보에 신경 쓰고 있다는 점이 매우 바람직합니다. 매우 우수한 농가로서, 이런 관리상태는 사진을 찍어서 다른 농가들을 교육할 때 자료로 활용해야 할 정도입니다.

 지온을 확보하기 위해 보일러로 온수를 돌리는 아이디어도 매우 좋습니다. 하지만 전열선을 깔아서 사용하는 것과 경제성을 비교해보면 더 좋겠네요. 굳이 조언을 드리자면 이 농가는 멀칭비닐 바로 밑에 온수라인을 깔았는데, 이왕이면 이런 난방 설비는 지표면보다는 땅속 근권(뿌리 근처)에 설치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 충남 공주 농가 2

 

▶재배현황

기비는 퇴비와 12-8-8 화학비료. WSF는 1-1-1을 사용하다가 1-1-4로 전환. 관주 호스는 한 이랑에 3줄 설치. 3일마다 1~1.5시간 관수. 

오이의 곡과(휘어진 과실)

▶ Q : 오이의 곡과가 발생하는 원인에는 뭐가 있을까요?

▶ A : 곡과는 저온에 의한 영향이 가장 흔합니다만, 현재 하우스 내 온도가 충분한데도 어린 오이에 곡과가 생기는 것을 보면 저온 외의 요인이 있는 듯합니다. 양분(특히 질소) 부족, 건조, 광량 부족 등을 들 수 있는데 이 농가는 대체로 양분과 광량이 문제로 보입니다.

 특히 이랑이 낮고 토양에 이끼가 많은 것을 보면, 과습 상태가 지속되어 뿌리에 문제가 있을 것이고 그러면 양분 효율도 많이 떨어질 겁니다. 하지만 이미 오이가 심어진 상태에서 이랑을 다시 만들 수는 없으니, 고랑이라도 좀 더 깊이 파주면 훨씬 나아질 겁니다. 그리고, 외부 온도가 너무 춥지 않으면 반드시 측창과 천창을 열어 환기를 잘 해줘야 증산작용이 활발해지고 이에 따라 양분 흡수도 원활해집니다. 

낮은 이랑, 부실한 멀칭, 과습으로 인한 이끼

*충남 공주 농가 3

 

▶ 재배현황

- 기비는 12-8-8 화학비료 + 유기질 비료. 4일마다 40~50분 관수.

- 과습 상태. 망간, 칼륨 결핍 확인

▶ Q : 제대로 된 국산 수용성 비료를 쓰니 수입산보다 가격은 더 저렴하면서 효과는 동일하네요. 그런데 아직은 잎 크기가 좀 작은 듯하고, 점적 테이프의 관수량이 부족한 것인지 오이마다 생육이 불량한 것 같습니다.

과습으로 인한 이끼

▶ A : 비료는 어느 나라에서 만들었는지가 아니라, 어떤 원료로 어떻게 만들었는지가 중요합니다. 한국에도 제대로 된 비료를 만들 역량이 있는 업체들과 그런 제품들은 많습니다. 다만, 이를 만드는 사람이나 판매하는 사람들이 과학적 접근보다 상업적 접근에 너무 많이 치우쳐 있다는 점, 그리고 한국 정부의 정책들 역시 이에 일조를 하는 듯 합니다. 

 어쨌든, 선생님의 밭 역시 이웃 농가들과 비슷하게 이랑이 낮고 과습 상태인 데다가 환기가 불량합니다. 앞서 농가에서 말씀드렸다시피 배수로 형태의 고랑을 더 파주는 것이 효과적일 것입니다. 

 오이마다 생육이 불량하다는 불만을 말씀하셨는데, 제가 간단히 쇠꼬챙이로 여기저기 땅을 찔러보면 예외 없이 잘 크는 오이들 쪽의 작토층이 더 깊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쇠꼬챙이가 깊게 잘 들어가는 쪽의 생육이 훨씬 좋습니다. 이것만 봐도 이랑을 높게 잡아 주는 것이 왜 유리한 지 알 수 있지요. 점적테이프의 문제가 아니랍니다.


* 충남 공주 농가 4


▶ Q : 주변에서 붕소 결핍을 많이 언급하는데, 제 밭에 그런 증상이 있지 않나요?

▶ A : 한국 농가들이 유독 붕소 얘기를 많이 하는 이유는, 특히 벼 재배에서 개화에 영향을 주는 붕소의 역할에 대하여 많이 교육을 받았기 때문일 겁니다. 하지만 사실 붕소 결핍은 그리 흔하지 않고 쉽게 찾아내기는 어렵습니다. 앞서 농가와 얘기할 때 한국 비료산업의 문제를 잠깐 얘기했는데, 이렇게 밭농사로 옮겨가는 농가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고, 아직도 논농사 위주의 양떼기 판매, 그리고 그 수준의 비료관점에만 머물러 있는 업체들의 책임도 있다고 봅니다.

 어쨌든 이 포장엔 약간의 칼륨 결핍이 보이는데 그리 심각하지는 않습니다. 아마 그 원인은 칼슘이나 마그네슘 과잉이 아닐까 생각되지만, 일단 과실은 잘 자라고 있으니 크게 걱정하지는 않아도 됩니다.


* 경기 김포 농가


▶ 재배현황

- 기비 : 발효퇴비 36포/300평

- 추비 : 1이랑 3줄 관주. WSF를 2일마다 1.5kg/300평 관주.

현재 1-1-1 제품을 사용 중이고 곧 2-1-3으로 교체 예정. 칼슘은 엽면시비로만 처리 중

시원하고 환기 잘되는 하우스 전경

▶ A : 현재 오이의 상태가 좋고 환기도 좋은 편입니다만, 가능하면 향후를 위해 천창 환기창을 다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그 밖엔 대체로 이랑이 높고 포장이 깨끗한 편이라 별다른 보완사항은 없습니다. 

 다만 칼슘은 엽면시비로는 체내에 골고루 이동하지 못하므로, 지금부터라도 반드시 관주시비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일부 칼륨 결핍이 보입니다만, 일단 칼륨이 많은 수용성 비료로 관주와 엽면시비를 병행하시면 따로 돈 들일 필요가 없겠네요


* 경기 김포 농가 2

 

▶ 재배현황

- 기비 : 150평 1 동당 퇴비 32포 +22-7-10 60kg + 칼슘 유황(석고) 비료 40kg

- 추비 : 150평 1 동당 WSF 1-1-1, 2일마다 1.6kg 관주

▶ Q : 오이 줄기가 좀 길게 빠진 후 착과 해야 하는데, 2~3절마다 너무 붙어서 착과 되고 있어서 걱정입니다. 저 뿐 아니라 동네 농가들 상당수가 처음 모종 받을 때부터 바이러스, 생육정지 등 여러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 A : 시비 프로그램 상으로는 질소질이 많은데, 현재 문제증상은 오히려 질소질이 부족할 때의 문제입니다. 이것이 품종상의 문제인지 육묘 중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질소질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는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우선은 환기를 제대로 시켜야 양분의 흡수가 원활해진다는 원리를 먼저 이해하셔야 합니다. 지금처럼 더운 날씨엔 당장 앞뒤 문과 측창을 모두 열어야 합니다. 환기가 제대로 안되고는 절대로 양분의 흡수가 원활해질 수 없습니다.

 그리고, 질소질의 보충이 효과가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 우선 한 줄만 1주 동안 요소를 관주 하면서 키워보길 바랍니다.

▶ Q : 그래요? 다른 농가들은 앞문은 닫고 뒷문만 열라고 하던데요? 그리고 일전에 요소를 조금 줘봤는데 오이 맛이 좀 써지는 것 같아서 그만뒀습니다.

▶ A : 너무 많이 바람이 불어서 오이가 상처 날 정도라면 조정을 해야 되겠지만, 환기는 최대한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오이의 맛은 질소보다는 칼륨과 관계가 있으므로, 칼륨 성분을 보완해주면 됩니다.

▶ Q : 그렇군요. 그러면 염화칼륨이나 질산칼륨 중 뭐가 좋을까요?

▶ A : 양분관리는 밸런스의 문제이기 때문에 특정 성분만 집중해서 주는 것보다는, 적절한 비율의 NPK제품을 선택하여 한꺼번에 주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 특히 지금도 질소 성분의 흡수가 부실한 상황이라 칼륨을 따로 준다고 해도 당장 교정을 기대하긴 어려울 듯합니다. 이보다는 1-1-4 정도 비율의 WSF(수용성 비료)를 관주 및 엽면시비로 동시에 활용하는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 경기 강화 오이농가


▶재배현황

- 기비 : 유기질 비료

- 추비 : 일본산 18-18-18수용성 비료 5kg/300평. 1~2일마다 관주. 칼슘 관주 및 엽면시비. 염화칼륨 및 WSF사용 중

▶ Q : 비료를 이것저것 사용하고 있는데, 제가 제대로 고른 건지요?

▶ A : WSF(수용성 관주용 비료)를 고르실 때는 동일하게 물에 잘 녹는 조건이라면, 단위당 단가가 높은 미량요소 함량으로 비교해 보세요. 발근 촉진 아미노산 등 기능성 물질이 같이 함유되어 있다면 별도의 비용을 줄일 수 있으므로 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현재 사용하시는 일본산 비료는 분명 좋은 비료이긴 하지만, NPK만 들어있을 뿐, 마그네슘 및 미량요소가 하나도 없음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미량요소는 별도 시비 관리가 불편하기 때문에, 제품 자체에 같이 함유되어 있어야 가장 시비관리가 쉬워집니다. 

 게다가 이 일본산 비료는 물에 완전히 녹는 제품도 아니므로, 실제 시비되는 성분은 떨어집니다. 어떤 분들은 화학 비료를 물에 녹여서 위에 뜬 물만 관주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렇게 해서는 포대에 적힌 양분대로 투입되 지도 않고 자칫 잔여물들이 점적호스 구멍을 막을 수 있습니다. 반드시 물에 100% 용해되는 관주용 비료를 사용하셔야 합니다. 

 아울러, 지금은 칼륨이 특별히 많이 필요한 시기이므로 염화칼륨을 주셔도 좋지만, 관리를 쉽게 하기 위해서 칼륨이 높은 비율로 섞인 WSF로 고른 양분관리를 하는 것이 더 편하고 오히려 경제적일 수도 있습니다. 


* 전북 임실 농가


▶ 재배현황

- 기비는 300평당 우분 + 12-8-8 화학 비료 10포. 추비는 5-3-9 관주 비료, 킬레이트 아미노산 등 관주. 

매 3~4일마다 관수. 1회 관수 시 30~40분. 두둑마다 6줄~4줄로 관수 중. 토양 pH 4.8

▶ Q : 하우스 바깥쪽이 더 잘 건조하므로, 바깥쪽 이랑엔 6줄, 안쪽 이랑엔 4줄의 관수 호스를 설치했습니다. 4줄이라도 이 줄을 다 관수에 사용하는 것은 아니고, 우선 안쪽 2줄을 사용하다가 나중에 뿌리가 크면 바깥 2줄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20년 동안 농사를 해 왔네요.

▶ A : 좋은 방법이지만 물과 비료를 좀 더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굳이 두둑 전체를 적시려고 애쓰지 말고, 작물이 심어진 주변에 더 집중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멀칭을 해 놓으면 대부분의 뿌리들은 지표면 근처로 매우 얕게 자랍니다. 뿌리는 수분을 따라 자랄 뿐이므로 이렇게 지표면에 수분이 많으면 당연히 뿌리도더 얕게 자라지요. 

 이렇게 되면 정상적인 관리에서는 문제없겠지만, 향후 수분이 조금만 부족해도 그 영향을 심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토양 중 물의 양이 이렇게 많고 이를 흡수할 뿌리는 이랑 상부 쪽에만 얕게 위치하면 당연히 양분의 유실도 심해집니다.

 즉 뿌리를 깊게 유도하기 위해서라도 집중 관수가 필요합니다. 다행인 점은 두둑을 높게 잘 잡아놓았기 때문에 이렇게 조금만 신경 쓰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습니다. 지금 보이는 약한 칼륨 결핍 역시, 뿌리가 이렇게 잡히면 곧 극복될 것 같네요. 

▶ Q : 토양 pH를 개선하는 방법에는 뭐가 있을까요?

▶ A : 토양 산도 개선에는 당연히 칼슘의 시비가 가장 효과적입니다. 석회고토를 기비로 주는 것도 좋고, 칼슘을 꾸준히 관주 해주는 방법도 좋은 방법입니다. 

 비료로서는 질산태 질소가 함유된 화학비료를 기비로 사용하고, 관주 비료 역시 질산태 질소가 포함된 제품을 선택하면 pH 교정에 도움이 됩니다.


* 전북 임실 농가 2


▶재배현황

- 300평 당 우분 3톤, 유박 10포, 12-8-8 화학비료 3포, 코팅 질소 함유 비료 3포, 설포 마그 6포 사용. 

 추비는 액비 및 영국산 관주 비료 사용(매 15일 간격)

- 4일마다 관수. 1회 관수 시 12~15분(5~6톤).

▶Q : 2월 말~3월 초가 되면 활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A : 시비량이 좀 과다한 편인데, 그보다도 비료 제품들이 대체로 질소질 비료 위주로 설계된 것이 문제입니다. 생육단계에 따라 NPK비율을 조절해줘야 합니다.

 겨울 ~ 초봄의 문제는 하우스 내의 기온은 높으나 지온이 충분치 않아 비료 요구도는 높은데 뿌리 활력이 따라주지 않는 문제로서, 이는 비료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지온 확보에 신경 쓰시기 바랍니다.


* 전북 임실 농가 3


▶재배현황

- 기비: 10/22 정식, 1350평에 우분 + 발효한 짚 15t, 수입 완효성 비료 8포, 미량요소 2포, 유박 50포 사용

▶ Q : 이런 증상이 계속되는데, 농약사에서는 철 결핍이라고 하길래 비료를 사다 뿌렸는데도 나아지지 않네요.

▶ A : 하위 엽의 색이 진하고 밖으로 말리며 잎의 바깥쪽이 황색이네요. 

 만약 철 결핍이면 잎 전체적으로 증상이 나타나지 이렇게 잎의 가장자리 쪽으로만 황화 되진 않습니다. 그보다는 붕소나 망간 과잉일 가능성이 높고 염류 장해도 의심됩니다. 일단은 토양의 pH와 EC를 측정해보고, 이 오이를 최대한 빨리 유인을 해야 하며, 첫 번째 꽃은 오이의 상태를 봐가면서 제거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 Q : 염류 집적 때문에 7/20~8/30에 옥수수를 키웠는데, 옥수수 잎에서도 염류 피해증상이 나타났습니다.

▶ A : 옥수수는 비교적 염류에 강한 작물인데도 증상이 나타났다면 이미 염류의 토양 내 축적이 꽤 진행되었다는 증거입니다. 정식 후 잎 끝에서 물이 나오는 것을 확인했나요? 현재 토양 EC를 재보니 3.9가 나오는데, 상당히 높은 수치입니다. 일단은 토양에는 물만 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정식 후에 추비는 어떻게 했나요?

▶ Q : 정식 후 포기 관주를 2번 (총 5톤)하고 그 후에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

▶ A : 지금은 처음 정식했을 때 토양의 높은 염류로 인해 오이가 한 번 해를 입고 그 후로 아무것도 주지 않아서 지친 상태인 듯합니다. NPK가 모두 들어간 관주용 비료를 추천 양의 반만큼만 관주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4~5일마다 1회 관주 하면서 생육을 지켜보시고, 회복되면 추천량만큼 주세요. 착과가 진행된 후부터는 칼륨이 많은 제품으로 전환하시고요. 온도는 낮에는 23~28도, 밤에는 10~15도로 관리하시면 됩니다.

 

* 전북 임실 농가 4


▶ 재배현황

- 여름 장마 시 하우스에 물이 차서 정식 늦음. 현재는 포장에 물이 약간 부족한 상태

- 기비는 1200평에 퇴비 800포, 유박 150포, 미생물제제 10봉, 붕사 비료 3kg

▶ Q : 정식 전에 물을 주면 땅이 딱딱해져서 작업이 힘들어지므로, 그냥 정식 후에 포기 관주를 충분히 합니다.

▶ A : 일본의 예를 들자면, 경운 전에 물을 충분히 주고 멀칭하여 지온을 올린 후 정식합니다. 

▶ Q : 이 곳 토양은 일본 토양과 달라서 그렇게 하면 딱딱 해져서 안됩니다.

▶ A : 정 그렇다면, 정식 후 물을 충분히 주세요. 물을 많이 줘야 뿌리 활착이 잘 됩니다. 그러면서 물만 줄 것이 아니라 조금 더 희석해서라도 관주용 비료로 좀 더 일찍 추비를 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덩굴손

▶ Q : 이렇게 덩굴손이 많이 나오는 원인이 뭘까요?

▶ A : 덩굴손은 주로 빛이나 양분이 모자라는 경우 많이 발생합니다. 

▶ Q : 포도당을 주는 것이 효과가 있을까요? 좀 비싸지만 빨리 듣는 것 같아서 가끔 사용하는데요.

▶ A : 포도당은 미생물이 분해하기 전에는 식물이 바로 흡수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포도당의 주요 성분은 C, H, O로 이것들은 물과 공기에서도 흡수가 가능합니다. 빨리 듣는 것 같은 것은 느낌(?) 일뿐이며, 가격이 비싸다면 더욱이 쓸 필요가 없지요.

▶ Q : 온도관리는 일출 전후, 일몰 전후로 나누어하고 있는데 이게 맞는 것인지요?

▶ A : 어렵지만 그렇게 4단계로 관리하시는 것은 매우 잘 하시는 겁니다. 낮 온도는 23~28도, 일몰 전에는 광합성 산물의 전류를 위해서 15~20도 정도, 일몰 후에는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12도 정도, 일출 전에는 광합성할 준비를 위해 15도 정도 해주면 좋습니다. 


* 충남 아산 농가


▶ 재배 현황

- 4월 8일 정식, 4월 30일 비닐제거, 5월 15일 첫 수확, 장마 전까지 수확 예정

- 기비는 유박비료를 2000평에 180포 (545kg/10a), 맞춤비료(19-10-11) 8포 시용

▶ Q : 오이 곡과가 생기는 원인은 뭔가요?

▶ A : 생육이 좋지 않아 양분이 모자라거나, 광합성 양이 충분하더라도 열매로 가는 양분이 부족한 듯합니다. 햇빛이 닿지 않거나 노화되어 광합성을 하지 못하고 있는 잎들은 호흡만 하게 됨으로 양분소모만 하는데, 이런 잎들은 빨리 제거해줘야 합니다.

▶ Q : 지금 시기부터 2주 정도 후까지 수확할 예정인데 지금부터의 관리는?

▶ A : 칼륨이 많은 비료를 관주 해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여기는 관주 시설이 없기 때문에 5~7일 정도에 한 번 정도 엽면살포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겁니다. 현재의 비료 구성이 질소질 위주라서 칼륨 관리가 필요합니다. 

아래 잎들은 제거대상


* 충남 아산 농가 2


▶ Q : 흰 가루병은 어떤 조건에서 많이 나타나나요?

▶ A : 고온 다습하고 질소가 높은 환경에서 주로 나타납니다.

 현재 포장을 보면 토양에 수분이 많아서 지표에 이끼가 많고 희끗희끗하게 염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이렇게 물을 너무 많이 주면 흰가루병이 잘 오고, 뿌리 활동이 현저히 떨어지며 비료분이 용탈 되기 쉽습니다. 

 관수량을 줄이고 하위 엽을 제거해서 통풍을 유도해 토양을 좀 건조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대전 광역시 농가


▶ 재배현황

- 연 2~3회 15년 오이재배, 1주 전 정식, 육묘장에서 보일러가 고장 나는 바람에 모종 때부터 생육이 불량. 기비로 퇴비 100포/250평, 21-17-17 1포 사용, 잘록병 약

▶ Q : 전체 잎의 생육과 생장점, 2가지 포인트에서 지금 생육이 어떻다고 보시나요?

▶ A : 이 정도로 심각한 상황은 매우 드뭅니다. 다 뽑고 새로 정식하라고 하고 싶은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고, 어쩌면 지금 파종하는 것이 더 빠를 수도 있겠습니다.

 생장점 부근을 보시면 잎은 하나도 없고 전부다 꽃입니다. 이것은 육묘기간에 추위로 인해 작물 생육이 전부 생식 생장으로 전환된 탓입니다.

▶ Q : 그냥 놔두면 생장점이 있기 때문에 줄기가 나와서 회복되지 않을까요?

▶ A : 생장점 부근 꽃이 1~2개라면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는 거의 5~6개 정도의 대부분이 꽃이어서 새로 줄기가 나오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원래는 생장점에서 측지가 나는 것을 방지하고 뿌리를 생장하게 하는 호르몬이 나옵니다만, 지금의 경우에는 이 생장점을 제거해서 측지가 나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현재는 측지도 휴면 상태인 것으로 보이지만, 아무래도 측지가 지금의 정단보다는 나을 것 같네요.

 온도는 오이의 잎 높이에서 측정해서 28℃를 목표로 하시고, 30℃를 넘지 않도록 관리하세요. 그리고, 지금은 뿌리 활착이 아직 안 되어있기 때문에 맑은 날 비닐을 활짝 열게 되면 뿌리로는 아직 수분 흡수가 원활치 않은 상황에서 잎에서는 증산을 하게 되므로 오이가 시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뿌리가 활착 되기 전까지는 주의하세요. 

▶ Q : 발근제를 넣는 것은 어떨까요?

▶ A : 비료가 들어있지 않는 발근제를 넣는 것은 상관없지만, 아무래도 뿌리가 활착 돼서 잎 끝에서 물이 나오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 Q : 쥐가 생장점을 먹어버린 것이 꽤 있어서 그 자리에 계속 보식을 하고 있었는데, 하지 않아도 되는지요?

▶ A : 생장점이 없어져서 오히려 측지가 더 빨리 나올 겁니다. 그냥 놔두세요


* 대전광역시 오이농가 2


▶ Q : 관주용 비료가 궁금한데요, 과거 20-20-20 제품을 쓰다가 얼마 전에  21-21-21로 바꿨습니다. 이게 더 좋은 건가요?

▶ A : 비료로 활용되는 일반적인 질소 성분에는 요소, 암모늄, 질산태가 있는데, 이중 작물이 바로 활용 가능한 암모늄태와 질산태로만 구성 가능한 NPK비율은 18-18-18이 최대치입니다. 

 이 21-21-21 제품을 보면 21%의 총 질소 성분 중에서 19.1%가 요소이고 나머지 1.9%만이 질산 태입니다. 즉 질소 효과 자체로는 속도가 떨어지는 편으로 '조금씩 자주' 주는 관주용 비료로서는 굳이 돈을 비싸게 주고 살 필요는 없는 제품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제대로 된 수용성 비료라면, 반드시 성분표에 요소태, 암모니아태, 질산태 질소들의 함량이 따로 표시되어 있으니 목적에 따라 구분해서 선택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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