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 어쩌면, 학생들로 하여금,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라는 말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일일지도 모르겠다.
또한 그런 자신의 생각에 대해 타인이 "당신이 틀렸다!"라고 말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가르쳐주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라는 태도는 삶에서 매우 중요하다.
삶의 많은 문제는 "틀렸다!"라는 말을 너무 남발하거나, 너무 하지 않거나, 확대, 축소, 왜곡하는 태도에서 비롯된다. 당신의 생각과 다르다라는 말은 종종 당신의 생각이 틀렸다로 전달된다. 특정 상황, 특정 대상에 대한 생각은 누구든 틀릴 수 있다. 하지만 생각이 틀린 것과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의 삶이 틀려 먹었다는 것은 다르다. 다른 존재 자체가 틀려먹었다는 생각은 무섭다. 그런 태도는 부메랑이 되어 자신의 삶을 공격하기 때문이다.
멧돼지가 사람을 공격하는 경우는 세가지다. 공격을 받아 상처를 입었을 때, 위험에 처해 있다 느낄 때, 새끼를 보호해야 할 때다. 누구든 자신의 삶을 비난하고 부정 당한다고 여기면 저돌적인 멧돼지가 된다. 멧돼지처럼 날뛰지 말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그게 교육의 역할이다.
타인을 부정하고 싶은 기분과 특정인만 따르고 싶은 마음, 자신을 부정하고 싶은 기분과 나만 위하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물어야 한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으로 자신에게 묻고, 타인에게 물어야 한다. 삶의 길에서 타인의 삶이 아닌 나의 삶을 살아가는 방법이다. 우리는 회의론자가 되어도 안 되지만 그렇다고 노예가 되어서도 안 된다.
칼 세이건의 말처럼, 타인의 관심을 끄는 가장 비효율적인 방법은 그들 믿음을 깔보거나 겸손을 가장해 오만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는 배워야 한다. 상대의 믿음을 깔보거나 무시하지 않고, 포장된 겸손 안의 오만 없이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특히 일하는 사람은 조직의 왕따가 되더라도 자신의 소신을 밝혀야 한다. 뛰어난 인재로 인정을 받든, 또라이로 인정을 받든 상관없다.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에만 관심 있을 뿐, 타인의 생각에는 별 관심이 없다. 만약 나의 발언이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큰 영향을 발휘한다면 고마운 일이다. 그런 일은 실제로 잘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 오늘도 우리는 당당히 말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라고. 세상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에 의해 조금씩 나아진다.